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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뱀파이어 시점에서 본 '올드월드의 평범한 인간'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0 0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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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칼 프란츠가 말했다. '난 여전히 기사라네.'

'전하께서는 황제십니다,' 슈바르츠헬름이 그의 무지막지한 말을 울리카 앞으로 끌고 나오며 말했다. '그리고 몸이 편찮으시잖습니까. 이런 악귀들한테 명예같은 건 필요없습니다. 일단 도망치십쇼. 놈들이 전하를 뒤쫒을 일은 없을 겁니다.'

울리카는 냉소했다. 이 양철 깡통 안에 든 곰탱이가 황제를 위해 죽고 싶다면, 그녀가 직접 그렇게 만들어주리라. 칼 프란츠는 도망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고, 대신 그의 투사가 그녀와 맞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울리카는 말을 앞으로 몰았고, 끓어오르는 피에 대한 갈망이 머릿속에서 여전히 즐거운 혼돈의 노래를 불렸다. 슈바르츠헬름이 그의 장검을 들어올렸을 때야, 그 노래에 아주 미약한 의심이 섞여들어갔다.

그녀는 그런 종류의 무기를 살면서 본 적이 없었다. 무기는 마법 불길로 타오르지도, 그녀의 검처럼 붉게 빛나지도 않았다. 그것은 검거나, 가시나 해골이나 삐죽빼죽한 날로 장식되지도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본 여느 검처럼 단순하고 명확했음에도, 태양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처럼 순수한 힘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검은 그녀의 변해버린 존재 자체에 반하는 무기였으며, 암흑에 맞서는 보호막이자, 인류의 적에게 내려지는 파멸이었다.

치솟는 불협화음에 또다시 잡음이 더해졌다. 이런 검이 '양철 깡통 안에 든 곰탱이' 따위한테 주어질 리가 없었다. 이건 영웅의 검이었다. 오직 그 검 자체만큼이나 순수하고, 강하며 완벽한 기사한테나 주어질 무기였다.
울리카는 처음에 황제의 투사를 명예직으로, 이제는 은퇴한 노장에게나 주어지는 직책으로 여겼다. 루드비히 슈바르츠헬름은 은퇴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그녀는 으르렁거리며 말에 박차를 가했고, 분노에 찬 울부짖음을 토해내며 마음 속에서 차오르는 불신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녀가 코드레스쿠를 죽이지 않았던가? 그녀가 어떤 필멸자보다 빠르고 강하지 않던가? 그녀 자신의 검도 이미 충분히 강력한 무구가 아니던가?

그녀는 날아오는 거대한 칼날을 피해 몸을 숙였고, 투사의 옆구리에 검을 찔러넣었다.
늑대의 송곳니는 돌에라도 부딪힌 것처럼 그의 흉갑에서 튕겨나갔다. 우르순의 이빨이여! 그의 검뿐만 아니라 갑옷도 보통 무구가 아니었다! 그롬릴 판금이라니!

빛나는 장검이 다시 그녀에게로 날아왔고, 울리카는 일격을 피하려고 야심의 목 위로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그녀는 말을 돌려 투사의 투구를 후려쳤지만, 공격은 또다시 튕겨나갔다. 그녀가 더 빠르기는 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여우가 거북보다 빠를지언정 그것을 죽일 수는 없었다.

슈바르츠헬름은 그녀의 머리를 쪼개려고 검을 내리쳤다. 그녀는 늑대의 송곳니로 그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빛나는 검은 그녀의 칼날을 붉은 섬광과 함께 쪼개버렸고, 그녀의 견갑을 뚫고 살점으로 파고들었다. 울리카는 비명을 지르며 말을 뒤로 물렸다.

부상을 입은 것보다도 그녀의 검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 저 사내는 몇 세기나 먹은 지성을 가진 무기를, 고트렉 거니슨의 그롬릴 도끼를 제외하면 그녀가 본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한 무기를 마른 잔가지처럼 쪼개버렸다.
그녀는 강력한 적과 맞서본 적도 있었고, 숙련된 적들도 상대해보았지만,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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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프란츠는 어디 있지?' 울리카가 힘겹게 말했다. 사람들의 눈이 즉시 그녀에게로 돌아섰고, 위치 헌터 캡틴은 그녀의 뺨을 강하게 올려붙였다. '질문을 받은 게 아니면 말하지 말도록, 악귀!'

슈바르츠헬름은 그를 손짓해 밀어내고는, 앞으로 걸어나와 그의 커다란 검은색 수염 위에서 그녀를 쏘아보았다. '황제께서 네년 근처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악귀. 네 음모가 무엇인지간에, 그분께서 그것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야.'

'음모는 없다,' 울리카가 피를 뱉으며 말했다. '도전이지. 그의 제국을 놓고 검 대 검의 결투를 하자고.'

'그렇다고? 그 대가는 뭔데 그러시나?'

'비밀들,' 울리카가 말했다.

'나는 누가 황제를 중독시켰는지 알고 있다. 이 음모를 시작한 게 누구인지도 알고 있고. 하지만 오직 칼 프란츠 그 자신이 나를 직접 패배시켰을 때만 말하겠어.'

'황제의 투사는 나다, 흡혈귀,' 슈바르츠헬름이 말했다. '그분께서 위협받을 때, 내가 결투를 대신 진행하지. 하지만 너가 이미 잡혀있는 상태니, 그분이 위협받을 일은 없을 것 같군. 하지만 넌 비밀을 털어놓게 될 거다.'

그는 손을 위치 헌터에게 뻗었다. '자네 몽둥이 좀 건네주게.'

위치 헌터가 쇠봉을 건네주는 모습을 보자 울리카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여기서 더 상황이 나빠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슈바르츠헬름의 힘은 원래 그녀를 때리던 자의 최소한 두 배 이상이었다. 일단 그가 작업을 시작하면 그냥 피부가 찢어지고 멍드는 선에서 끝나지 않으리라. 뼈까지 산산조각나고, 피를 얼마나 들이키건 절대로 치유될 수 없는 방식으로 그녀를 망가트릴 것이다.

'투사여!' 울리카가 외쳤다. '이건 명예로운 처사가 아니지 않나! 정해진 의례에 따라서 공식적으로 결투를 신청했는데, 날 꽁꽁 묶어놓고서 두들겨패겠다고?'

'흡혈귀에게 명예 따위는 없고 자비도 필요없다.' 슈바르츠헬름이 말했고, 위치 헌터들을 한번 쏘아본 뒤 시선을 울리카에게로 돌렸다. '하지만 이건 약속할 수 있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말해준다면, 너의 목을 베어 고통 없이 바로 죽여주마. 위치 헌터들의 "호의" 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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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뱀파이어를 두들겨패서 재기불능 만드는 게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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