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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ㄱㅇㅌ) 워해머 판타지와 엔드타임 - 1. 관념과 현실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18 21:53:11
조회 2450 추천 44 댓글 27
														

Warhammer Lore: The Storm of Chaos - Bell of Lost Souls

많은 토붕이들이 엔드타임을 성급한 종결 및 무리한 급전개로 보고 있음.

실제로 접근성이 쉬운 위키 등 매체에서 그렇게 설명하기도 하고, 레딧 반응도 비슷할거라 그럼.

일부 토붕이들은 엔드타임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들어서 찌질한 가필 대신, 근본이 복귀해야 한다고 말함.

더 나아가 햄타지가 가진 고유한 '로우 판타지' 세계관을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함.


그런데 대략적인 내용을 다 파악해서 보면 일반적인 관념과 세계관 사이의 차이가 있어서 간단하게 정리해봄.


1. 관념과 현실

일반적인 관념과 실 세계관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워해머 판타지'가 가진 매체의 특성임.

워해머 판타지는 그 태생부터가 '테이블탑 미니어처 워 게임'으로 굉장히 마이너 한 장르 중 하나임.

이 세계관의 특징은 기원이 소설이 아니었기에, 보유하고 있는 미니어처들이 기반이 되었다는 점이고 일관된 스토리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임.


세계관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일련의 정제된 소설만 확인하면 되는 타 작품들과 다르게, 규칙서/TRPG/캠페인북/월간지 등 모든 요소를 살펴봐야 확인이 가능함.

일반적으로 우리는 특정 캐릭터가 큰 변화 없이, 일관된 정체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세계관 내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음.


대표적인 예시로 '칼 프란츠'를 사용할거임.

제국 역사에 남을 유능한 성군으로 알려진 칼 프란츠는 1986년 탄생한 캐릭터로 TRPG 룰북 '에너미 윗인'이 그 기원임.

여기에서 묘사되는 칼 프란츠는 조상빨로 황제에 즉위한 무력한 인물로 그려짐.

심지어 해당 시리즈에서 칼 프란츠는 도플갱어로 대체되었다는 소문이 돌거나, 황태자가 돌연변이가 된 사실을 숨기고 있는 등 상당히 뒤가 구린 캐릭터임.

그 상징적인 지그마의 망치 '갈 마라즈'조차 없었으며, 시리즈 결말에서 암살까지 당하는 등 지금의 캐릭터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음.


당시 게임즈 워크숍은 성장하는 사업에 맞춰 고객층을 성인이 아닌 아동층까지 확대하려고 했으나, 의견이 맞지 않았음.

렐름 오브 카오스 시리즈는 그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1권이 성인 대상 한정 판매, 2권이 제한 판매로 지정되는 등 상당한 매운맛을 가지고 있었음.

하지만, 새로이 집권한 CEO는 기존의 성인 지향적인 요소를 대폭 수정하기 시작했고 스토리의 전면적인 수정을 지시함.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워해머 판타지는 막연한 군대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하기 시작함.

기존의 서사 중 일부를 잘라내, 고난과 역경을 딛고도 제국을 통합해낸 성군 칼 프란츠가 이 시기에 탄생했으며 티리온&테클리스 형제와 엘프 내전의 서사가 보강됨.

말레리온의 다크엘프들이 최초로 카오스와 연관되지 않은 개인 서사를 획득했고, 인간 말고는 큰 접점이 없던 드워프들이 '수염전쟁'을 기반으로 엘프들과의 원한이 추가됨.


카오스 세력들과 모호하게 융합되어 있던 강령술사들과 오크들도 이 시기에 분리되어 개별적인 서사를 가지게 됨.

언데드에는 나가쉬가 추가되며 지금의 뱀파이어 카운트와 툼킹이 모호하게 섞여있는 최초의 개별 언데드 아미가 태어남.

오크들도 카오스 악마들에게 홀린 하수인에서 아자그, 스카스닉과 같은 네임드 캐릭터가 추가되며 독특한 매력을 가진 야만족으로 변화됨.


변경 설정에서만 존재하던 리자드맨과 슬란이 본격적으로 우리가 아는 '아즈텍 스타일 공룡인간' 종족으로 개편되며 중심 서사에 참여함.

오우거가 용병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종족으로 추가됨. (귀여운 노블라의 원형이 이 시기에 정립됨)


이 시기는 워해머 판타지 4~5판으로 흔히 '히어로해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시대임.

그 어느 판본보다도 영웅들의 능력치가 너무 좋아 혼자서 다 해먹는 시기가 벌어짐. (토탈워로 치면 1인 모루 전성시대에, 군주가 딜링까지 다 해먹었다고 보면 됨)


아쉽게도 이러한 매력적인 요소의 추가에도 불구하고 워해머 판타지의 인기는 점차 저조해지기 시작함.

처음에는 각 캐릭터들이 매력이 있었을 지 몰라도, 하나 하나를 집중적으로 전개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자사의 다른 제품군 '워해머 40k'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임.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형제격 프랜차이즈 덕분에, 워해머 판타지의 회사 내 입지는 좁아지기 시작했음.


새로운 제품 면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밀리기 시작했고, 비슷한 느낌의 경쟁 작품이 많은 상황에서 자체적인 오리지날리티가 거의 없었음.

랭크&파일로 대표되는 게임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룰의 난이도 상승을 불러왔고 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었음.


그래서 6판의 워해머는 조금 더 적은 숫자의 모델, 히어로의 소폭 너프, 각종 캠페인의 진행을 강점으로 돌파구를 찾아봄.

그럭저럭 괜찮은 규칙과 알비온의 신비한 세력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크 쉐도우' 캠페인은 모든 세력이 참여할 수 없었으나 그럭저럭 인기를 끌었음.

이후 스토리 진행은 그 유명한 '스톰 오브 카오스'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실제 플레이를 반영하는 캠페인의 진행은 GW이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다양했고 처참한 실패로 끝남.


과장 광고에도 불구하고 알비온, 지그마의 선택을 받은 자 '발텐'과 같은 요소들은 실제 캠페인 내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이후 전개에도 큰 영향이 없었음.

에디션 전체를 해당 캠페인을 위해 빌드업 한 주제에, 부활가능한 인물들을 제외하면 키슬레브 같은 조연 팩션들만 멸망하고 아무런 피해를 받지 못함.

최대 규모의 카오스 군세가 제국의 국경을 뚫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가 간신히 스토리 진행을 위해 미덴하임에 도착하였으며 격멸당하는 결과를 맞이함.


중심 스토리에 참여하지 못한 우드 엘프, 툼킹, 리자드맨, 다크엘프는 하위 캠페인이 진행되었지만 사실상 미덴하임 전투와 큰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 소외됨.


또 떡밥 자체를 다 소모했다보니 더 이상 스토리를 진행할 동력을 얻지 못한점도 마이너스 요소였음.

아카온은 사망했으며, 발텐은 실종, 너무나 강력해진 대마법사 테클리스, 모호해진 말레키스의 목적, 몰?구르가 없는 우드엘프 등등 해결하기 어려운 부담이 스토리에 더해지자...


그냥 모든걸 없던 일로 바꿔버림.


그리고 무지막지한 암흑기가 워해머 판타지에 도래함.

약 10년을 넘는 냉각의 시기가 찾아와 신 모델을 찾아볼 수 없는 고난이 시작됨.

스토리 진행은 '스톰 오브 카오스'가 부정당한 이후 5판(1996년) 다음으로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었음.


거기에 더해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낮아진 매출을 때워볼 요량으로 필요한 모델을 늘리거나 밸런싱 실패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각종 요인으로 치명타를 입게됨.

각 종족의 개정 텀이 최장 12년까지 벌어지는 와중에 누가 시도해보겠음.


그 와중에도 스토리 자체는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정제되기 시작함.

부실했던 나가쉬, 지그마, 칼 프란츠, 아에나리온의 서사가 이 시기에 제대로 정리되었음.

이전 캠페인의 실패 요소도 면밀하게 검토되어, 이번에는 모든 세력이 '최후의 전쟁'에 참여할 만한 당위성을 추가하기 시작함.


2006년 이후, 즉 실질적으로 우리가 아는 판타지 세계관의 기본 골자는 '최후의 전쟁'을 골자로 다시 쓰여진 내용들임.

다만 그 최후의 전쟁이 구상 당시에는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게 문제였음.


'엔드타임'의 문제는 실제로 그 컨셉이나, 결론보다는 그 준비 과정에서 발생함.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스토리 떡밥을 끝맺을 것을 주문받았고, 뿌려진 떡밥은 너무나도 광활했음.

아직 '새로운 세계'는 대략적인 초안만 완성되었을 뿐 제대로 된 아트 하나도 완성하지 못한 상황이었음.


약간의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약 1년간의 엔드타임으로 워해머 판타지 월드의 역사는 끝이 났고 다음 이야기로 진행됨.

예측하지 못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약 30여년간의 장정을 끝마치게 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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