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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브레통 맨앳암즈의 마인드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12 22:05:55
조회 4937 추천 55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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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라몬트 군대에 합류하도록 선택된 날 이후론 괜찮은 나날이었다. 라데가르는 당시 그의 나이가 몇 살이었는지는 알 지 못했다. 아마 14살쯤이 아니었을까. 라데가르는 다른 200여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서 있었고, 최대한 키가 크고 몸이 정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가 영주의 거대한 성의 그림자 아래에 있을 때 그는 경외감에 휩싸였고, 루테위르 영주가 완전 무장한 왕국의 기사들을 거닐고 나타나는 모습에 입을 떡 벌린 채로 지켜봤었다.


당시 그의 심장도 지금처럼 빠르게 요동쳤었다.


'자세를 구부정하게 서지 마라' 그가 아침에 집을 떠나기 전, 동이 트기 2시간 전에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해줬다.


'그리고 만약 선택받지 못한다면, 돌아오지 말거라. 우린 너까지 먹여 살릴 순 없단다'


라데가르는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마차에 올라탔다. 1년에 한 번 씩, 가라몬트의 농노들은 맨앳암즈로선택되는 희망을 품고 성으로 가곤 했다. 마차는 그와 비슷한 나이의 청년들로 가득했고, 모두 맨앳암즈로 선택되길 꿈꾸고 있었다.


그는 덩치 큰, 상처투성이 요맨이 후보자들의 긴 줄 앞으로 성큼성큼 걷자 가슴에 힘을 줬다. 요맨의 얼굴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요맨은 순식간에 영양 부족으로 너무 작거나 약한 이들을 탈락시켰다. 그 외에도 곱추이거나, 사지 중 하나가 망가졌거나 쓸 수 없는 이들을 탈락시켰다. 무기를 쥘 수 없는 손을 가진 이들도 탈락했다. 그리고 몇몇은 늘어진 입으로 침을 줄줄 흘리고 다닐 만큼 멍청했기 때문에 탈락했다.


지난 겨울에 모르의 품으로 간 그의 동생과는 달리, 라데가르는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지고 태어날 만큼 운이 좋았다. 그리고 왼손이 육손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그의 손은 완벽히 정상이었다. 그의 어깨는 평상시에는 축 늘어지는 편이었지만, 기본적으로 넓은 편이었고, 그의 팔은 고된 노동으로 튼튼했었다.


무시무시한 요맨이 지나갈 때마다, 라데가르는 그의 어깨에 힘을 주며 크게 보이려 노력했다. 최대한 강하고 적합하게 보이려 했다. 후보자들이 걸러지자 마음 속에 근심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자격 심사에 통과하자 그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


남아있는 후보자들에겐 나무 막대가 들려졌고, 각각 한 쌍 씩 팀을 이뤘다. 라데가르는 같은 마을 출신의 소년과 한 조였다. 녀석은 나이에 비해 키가 큰 편이었다. 잠시 후, 라데가르는 녀석을 기절시켰다. 그는 딱히 연민을 느끼진 않았다.


라데가르는 맨앳암즈에 합류하게 되자 멍청이같은 미소를 지었고, 그는 기꺼이 그와 함께 뽑힌 다른 7명과 함께 성주 앞에서 맹세를 읊었다.


그는 구리 동전 5닢을 받게 됐다. 그리고 동전들을 받자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는 살면서 이토록 후한 돈은 본 적이 없었다. 동전 한 닢은 재빨리 그의 품에서 사라졌다. 전투에서 전사할 경우 매장을 위해서였다. 다른 세 닢은 그의 무기 구매를 위해 사용됐다. 타바드, 가죽 모자, 보호대를 구매했다. 그는 처음으로 타바드를 입었을 때 자신의 키가 7피트는 크게 느껴졌다. 물론 타바드에서 이전 주인의 피를 닦아내야 했지만 말이다.


루테위르 성주에겐 그를 섬기는 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루테위르는 가라몬트의 색과 상징이 칠해진 사각형 방패를 신입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의무를 수행했다. 방패들은 이미 사용한 흔적이 있었지만, 라데가르는 신경쓰지 않았다. 물론, 방패가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게 될 경우, 그는 이에 대한 세금을 내야만 했다. 하지만 라데가르는 그런 걱정을 하기엔 너무 흥분한 상태였다. 그의 마지막 동전 한 닢은 훈련비로 내야만 했다. 물론 6 개월 후 복무하면서 구리 동전 조각 2개를 받았지만. 라데가르는 자랑스럽게 한 조각은 가족에게, 나머지는 자신을 위해 쓰기로 했다




그저 살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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