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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레전더리 로어]그냥 웃겨서 가져옴

리디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9 17:43:05
조회 1632 추천 48 댓글 17
														

The Opera of Terror

공포의 오페라

(루터 하콘 vs 사일로스트라 다이어핀)



습하고 거친 러스트리아 해안의 압도적인 더위와 습도는 아무리 훈련된 군인이라도 짜증을 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일로스트라 다이어핀 부인도 꽤나 신랄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날씨 때문이 아니었는데, 그녀는 육체적인 것을 느낄 수 없는 사이렌이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분노한 것은 이 '해적 왕'이 만남에 이미 5분이나 늦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이어핀은 며칠 전 기이한 편지를 받았는데, 그녀의 열렬한 '팬'이 이곳에서 그녀를 만나고 그녀의 천사 같은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팬레터를 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녀는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편지가 무방비 상태인 그녀를 잡기 위한 함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예방책으로 유령 기사와 언데드 부하들을 모조리 데리고 왔습니다.


마침내, 하늘에서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거대한 테러가이스트가 기수를 태운 채, 익사단 선원들의 바로 앞에 착륙했습니다. 다이어핀은 멀리서도 기수의 옷에 새겨진 문양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각성자의 상징이었습니다.


탈것에서 내린 대제독 루터 하콘이 그녀를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는 혼자였지만, 피에 굶주린 언데드 군대를 보고도 거만한 태도는 바뀌지 않는 듯했습니다.


"사일로스트라 다이어핀 부인. 당신의 열렬한 팬, 해적 왕 루터 하콘 대령했습니다."


그는 궁정 예의에 따라 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그는 브레토니아 방식이 아닌 아라비의 예절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다이어핀은 코웃음 치며 답했습니다.


"왕이라고? 시간 개념은 농노보다도 못하던데!"


"아아, 왕의 의무는 많고 많아서 말이죠, 부인."


"예를 들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


다이어핀은 그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얼굴에 부채질을 했습니다.


"누가 그런 헛소리를?"


"나."


폭풍의 사이렌은 삐죽거리며 계속 그를 비난했습니다.


"헛소리는 그만해, 하콘. 네가 날 왜 불러냈는지 아니까. 네 하수인과 함정은 어디 있지, 이 교활한 녀석아?"


하콘은 그녀의 비난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듯, 비통하게 답했습니다. "인정하지, 난 널 죽이러 왔어..."


그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유령과 좀비들이 뱀파이어를 향해 무기를 겨누었습니다.


"...내 매력으로 말이야, 세뇨리따."


다이어핀은 웃으며 부채를 더 빠르게 부쳤습니다.


"정말 미쳤군. 내가 에스탈리아인인 줄 아나 봐!"


그때, 하콘의 얼굴이 근엄하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하는 말과 편지에 쓴 말은 모두 사실이야. 난 그저 겸손한 찬미자이자, 동료 예술가일 뿐이라고."


다이어핀은 모욕감을 느낀 듯, 부채로 제독에게 삿대질을 했습니다.


"너같은 천박한 쓰레기가 감히 예술을 논해?!"


하지만 하콘은 침착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야, 내 사랑. 당신도 내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많은 인격'들' 중에서 하나는, 그러니까 지금 말하는 나는 거친 뱃노래뿐만 아니라 오페라 같은 고상한 곡도 좋아하는 멜로드라마 예술가라고!"


다이어핀은 계속 부채를 부쳤지만, 그 힘은 조금 빠졌습니다. 그리고 궁금해하는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콘은 거대한 갑각류 위에서 빛나는 비만 유령을 손가락으로 매섭게 가리켰습니다.


"스트롬펠스의 이름으로, 예술가 대 예술가로서 음악 결투로 도전하겠다! 난 비록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하지만, 내 예술적 자존심상 한 바다에 두 거장이 존재하는 걸 용납할 수는 없거든. 지금 이 자리에서 즉흥 오페라를 공연하지. 실패하거나, 조금이라도 실수하는 쪽이 지는 거야."


다이어핀의 영체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난 지금 당장 널 죽일 수도 있는데, 왜 그런 귀찮은 짓을 해?"


하콘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조롱하는 시늉을 했습니다.


"난 지금 허영심에 빠진 여자가 아니라 프리마 돈나랑 얘기하는 줄 알았지. 거절할 건가?"


램프리 호의 선장은 화를 내면서도, 눈앞에 펼쳐진 상황이 무척이나 즐거운 듯했습니다.


"물론 아니지. 내가 한 수 가르쳐주마, 게으른 사기꾼아!"


그때, 하콘은 갑자기 낮고 놀라울 정도로 우렁찬 바리톤으로 노래하기 시작했고, 사일로스트라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렇게 7일 동안 계속된, 끔찍한 공포의 오페라가 시작됐습니다. 설화에 따르면, 그들의 목소리는 너무 크고 요란해서 저 멀리 나가로스의 검은 방주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스케기의 야만인들은 이 '공연'이 있었던 날을 지금까지도 두려워하는데, 근처를 항해하던 불운한 전사들이 끔찍한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슬라네쉬의 마스크도 한때 그곳에 나타나 흥겨운 불협화음에 맞춰 춤을 췄지만, 모두가 공연에 매료되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깨닫고 곧 떠났다고 합니다.


결국,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 끝에, 폭풍의 사이렌이 한 단어를 절었습니다. 패배를 깨달은 사일로스트라는 분개했습니다.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고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콘은 패배한 상대를 무심하게 내려다보았습니다. 폭풍의 사이렌 사일로스트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시작했고, 마법 불꽃이 그녀를 집어삼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깊은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고 또 질렀습니다.


"안 돼애애애애애애애! 널 저주하겠다! 저주할 거라고오오오오오!"


불길이 사라지자, 폭풍의 사이렌도 사라졌습니다. 그녀의 멋진 부채만이 남았습니다.


루터 하콘은 조심스럽게 부채를 향해 다가가, 천천히 부채를 집어 들었습니다. 익사단의 부대는 사일로스트라가 있던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방금 일어난 일은 받아들이기 너무 벅찼습니다. 하콘은 마법의 부채를 몇 번 흔들다가, 무관심하게 바다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선원들을 향해 첫 번째 선언을 했습니다. "난 음악 싫어해."






지금까지 번역한 내용 중에서 웃으면서 번역한게 딱 둘인데

하나는 이거고 다른 하나는 울프릭 vs 트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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