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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유성풍의 주인 - 2. 까마귀 인간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30 10:27:34
조회 2461 추천 27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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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유성풍의 주인
· 유성풍의 주인 - 1. 용들의 티파티

까마귀 인간은 바람에 실려 하늘을 가로지르는 먹구름처럼 남리의 지붕을 가로질렀다. 닫아놓은 창문 뒤에서 잠에 든 남리의 백성들에게, 그는 지나치는 것으로 악몽을 불러일으키고 달의 광채를 흐리는 그림자였다.
거대한 도시의 겹겹이 쌓인 처마 아래 어딘가에서, 개 한 마리가 한밤중에 짖기 시작했다. 짐승의 경고를 듣는 사람은 없었다. 까마귀 인간의 도래는 인간들이 깊은 잠을 자도록 만들었으니까.

박공의 가장자리에서, 까마귀 인간은 몸을 숙였고, 그의 동족들도 지붕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도자기 짐승 사이에 몸을 감추었다. 흑요석 까마귀 인간은 캐세이인의 고작해야 절반도 안 되는 크기였지만, 기이한 만큼이나 공포스러운 존재들이었다. 검은 비단 바지 사이로 역관절 다리가 삐져나왔다. 조용한 살인의 도구가 허리띠에서 번뜩였다. 인간과 같은 상반신은 검은 깃털에 뒤덮였다. 그들의 부리는 길고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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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인간은 선잠을 자는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검은 눈은 도시의 등불을 보았음에도 빛나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 아니었고, 그가 인지하는 세상은 인간의 세상이 아니었다. 그는 풍서파, 월후의 그림자 직공들이 음의 원소풍으로 만들어낸 존재였다. 그는 세상을 4개의 음의 바람 – 호박, 강철, 자수정, 청금석으로 인식했으니, 다른 감각들도 비밀과 거짓을 인지할 수 있게 초자연적인 수준으로 짜여졌다. 까마귀 인간들은 천상 궁정의 첩자이자 암살자였다. 그들은 태어난 적이 없었고, 따라서 죽을 수도 없었다. 그들에게 동정심은 없었다. 공포도 없었다. 그들은 오직 월황후, 그리고 그녀가 속세의 일에 여전히 관심을 끊음에 따라, 옥룡에게만 충성했다.

그들은 까치가 은에 이끌리듯 사악한 마법사들에게 이끌렸다.

건너편에 있는 건물은 경목과 대나무로 지었고 대문에는 잎이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심어진 3층짜리 저택이었다. 윗층의 창문은 열린 상태였다.
동족에게 조용히 까악거리며, 까마귀 인간은 뛰어내렸다. 그는 꾀죄죄한 깃털들이 달린 날개를 펼쳤고, 마법의 바람 위에 올라타 거의 우아하다고 볼 수 있을 몸짓으로 나무가 심어진 거리 위를 날아갔다. 다른 까마귀 인간들도 따라 날아올랐지만, 무질서하게 우짖는 무리처럼 그러했다.
아무도 보지 못했다. 아무도 듣지 못했다. 그 순간 창을 어깨에 매고 거리를 순찰하던 한 쌍의 옥전대 병사들은 고개를 돌려야만 하는 충동을 느꼈고 따라서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까마귀 인간은 날개를 접고, 마치 갈색제비가 둥지를 찾기 위해 빠른 속도로 작은 구멍 사이를 지나치듯, 열린 창문 사이로 뛰어들었다. 그는 곧장 다시 일어났고, 깃털을 가다듬으며 꽥꽥거렸다. 작고 소박한 침실이었다. 다른 까마귀 인간들도 따라 들어와, 분주히 작은 방을 뒤집어 엎기 시작했다. 서랍이 열리고 내용물은 바닥에 흩뿌려졌다. 옷과 커튼이 찢기고, 마루를 뒤집으며 까마귀 인간들은 숨겨놓은 물건을 찾아낸 것이 있다면 요란하게 까악거렸고, 발톱으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거나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나중에 구경할 수 있게 슬쩍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침실의 하나뿐인 인간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까마귀 인간이 길고 날카로운 발톱을 목에 대고 그어버리기 전까지는.

눈을 부릅뜬 채, 그는 경악에 차서 컥컥거렸으나 단말마는 황홀경에 찬 까마귀들의 우짖는 소리 아래 묻혀버렸다.

까마귀 인간은 고개를 한쪽으로 갸웃거리며, 자신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색깔이 죽어가는 사내의 침구를 적시는 것을, 음 마법의 어둠이 그의 영혼에서 떠나는 것을 모호한 호기심 탓에 끝까지 지켜보았다.

까마귀 인간 중 하나가 갑자기 울부짖었다.

다른 이들은 방을 뒤지던 것을 멈추고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다. 입을 연 까마귀 인간은 구슬 같은 검은 눈을 그가 방금 느낀 존재를 형해 돌렸다. 까마귀 인간들은 신이 나서 날개를 퍼덕이며 까악거리기 시작했다.

또다른 마법사였다.

남리에서 그들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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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소설 일러에 나온 이 친구랑은 외양 묘사가 좀 다른 편이네
쟤는 진짜 젠취랑 관련된 무언가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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