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윤만한간, 武庫永始四年 兵車器集簿가 레퍼런스. 검색해보면 확인 가능!)

후한 대의 무기에 정확한 근거는 아주 적음.

그런 상황에서 남은 귀중한 기록이 무고 기록.

무고죄의 그 무고가 아니라 무기 창고의 그 무고임.

기원전 13년 기록인데, 중앙 병기창의 전체 무기 수를 적었음.

보통 한 제국의 무기 총합값이라 여겨짐.

창

창 종류는 다 합쳐서 61만 개.

피鈹가 45만개로 비율이 압도적.

진시황대의 피鈹는 자루 길이는 3.6m, 전체 3.8m 정도.

서양사의 장창에 비해선 짧은 편. 단창보다는 긴 편.

한나라 기준으로는 장창으로 받아들이면 될 듯?

모矛는 피鈹보다 훨씬 적어서 5만 2천 개, 단창.

극(할버드)는 아직 6600개 정도에 불과.

후한 대에는 수극, 극이 진화하고,

모와 피가 하나의 무기인 창으로 진화하게 됨

검

검의 비율은 생각보다 훨씬 높음. 총합 31만여개.

검이 9만 9천 9백개.

단검이 2만 4천 개.

도가 15만 개.

대도가 127개.

전한대에 도가 기병용 무기로 인기, 점차 검을 대체.

검은 관료들이 차는 호신용, 의장용으로 사용.

(서양애들은 아예 걍 sabre라고 해버리는 경우도 있음.)

갑옷

갑옷은 갑이 14만개, 개가 6만개.

철갑은 따로 분류해서 58만개.

갑과 개의 차이는 모르겠음. 알면 알려주셈.

방패

방패는 10만개.

이렇게 특이한 형태의, 아무래도 검이나 창을 "쳐내는"

용도로 보이는 긴 봉이 달린 방패가

후한 대에 자주 보이는데, 상세는 불명.

아래 화상석 묘사에서도 이런 방패를 찾아볼 수 있어.

쇠뇌

쇠뇌는 53만.

그래서 전한대에는

장창과 쇠뇌 비중이 대충 1대 1이고,

검 혹은 도를 든 병사의 비중도 생각보다 높음.

(장)창병이 보조무기로 도를 소지했을 가능성도 물론 있음.

이외에는 화상석 자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무장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좀 특이한 무기가 등장함. 삼탈워에도 나오지?

처음에는 극의 금속 부분만 떼서 다루나, 했는데,

묘사를 보면 그 자체로 무기로 사용하는 것 같음.

아마도 기록상 수극이라 불린 무기가 저거일지도.

(동탁이 빡쳐서 여포한테 던진 무기가 수극.)

수극은 미디어상에서는 거의 묘사되지 않는 독특한 무기인데, 창천항로에서는 천재 기술자 이전이 만든 부메랑으로 등장. 물론 신뢰성은 0이고, 철저히 근접무기가 아닌가 싶음.

화상석의 묘사는 장창이나 창류 무기보다

유독 검과 방패의 비중이 큰 묘사를 보이는데,

후한이 붕괴하고 군벌간의 내전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지형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따라서 다양한 전투에 투입될 수 있으며,

난전에 유리한 기동력 있는 무기인 검이

전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게 아닌가 싶음.

장창병이나 창, 쇠뇌가 사라진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초기는 검이 활약하는 전장이었던 것 같아.

초기가 지나간 뒤에도 장병기를 든 병사가

보조무기로 검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짐작할만한

몇몇 사료의 편린들이 남아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장병기를 내려놓고

단병기(검)로 돌진해서 이겼다는 서술 등이 있어.

이외에도 삼국시대 전장은 냉병기 시대 전쟁인데도 참호를 엄청나게 파대는 등 조금 독특한 면모들이 있는데, 이런 것도 조금씩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