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슬레프?

눈발이 휘날리던 툰드라에서 민소매만 입은 형님들과 곰이 악마를 찢는 인내와 결실의 팩션이었다.

하지만 쉐옵체가 나온뒤로 기간병과 악쉬나로 대표되는 중국맛나는 냉동 레토르트 팩션이됐지.


제국?

악마가 쳐들어와도 선제후끼리 내전을 벌이며 수많은 칼 프란츠들의 머리카락을 뽑고

5턴 위센런. 4턴 마린런. 3턴에 헬름가르트 공략을 따잇하던 전략과 천재적인 용병술의 팩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2턴 스팀탱크로 원시민족들을 학살하고 엘스펠트 드래곤 브레스로 적 군주의 모가지를 콧구멍후비며 따는 게으른 돼지가 됐지.


드워프?

노포와 숏다리 그리고 원한의 대서로 대표되는 억까와 니가와 사이에서 한때는 스케이븐 2군단, 그린스킨 와아아 3군단을 연속 전투로 처리해야되는 산맥의 수호자들이었다.

팔봉런 한방에 팩션의 건곤일척을 걸고. 아브와 아드가 나오기를 버티며 쿼렐러와 썬더러 2카드와 드워프 전사들로 온갖 종류의 방진을 연구하던 강철같은 모루를 가진 팩션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저 썬더바지를 띄워놓고 원거리 유닛이라곤 1도없는 카오스 거지들의 성벽 위를 유유히 거닐며 버그만 맥주 한잔을 비우다 300킬을 딴 썬더바지에게 눈길한번 주지않고 아드 2티어의 호화로움에 감탄하고 있다.

땅과 가장 가까운 팩션이 땅을 밟지도 않고 가장 땅과 멀어진 팩션이되었구나.


그런의미에서 나는 요새 리자드맨에 빠져있다.

나는 리자드맨이 좋다.

5.0 패치가 되고 제국 드워프 너글 dlc를 샀지만 나는 리자드맨을 하고있다.

그 그윽한 똥맛.

모드 안깔면 여전히 병신같은 내정.

정글땅에서 이속이 느려서 쥐새끼들이랑 술래잡기를 못 이기는 파충류대가리들.

절대 리자드맨에게 풍요와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악의로 똘똘뭉친 온갖 조건부 버프와 제약 시스템들.
난 리자드맨이 좋다.

키슬레프가 빼앗기고 제국이 빼앗기고 드워프가 빼앗긴 그윽한 전략과 전술의 맛이 리자드맨에겐 살아있다.
팩션은 적절한 똥맛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지금 최고로 재밌는 팩션은 리자드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