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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엔탐) 아카온을 낙마시킨 인간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6 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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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너, 현상금 사냥꾼&용병, 워해머 소설 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함)


웬델 볼커는 술 마실 시간이 있었기를 바랬다. 그는 병사들 진형 한 가운데에 서있었고, 그의 갑옷은 피로 범벅이였으며 방패는 거의 박살나 있었다. 브루너는 그의 언월도를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둔 채 그의 옆에 서있었다. 전(前)현상금 사냥꾼은 잠시 후 벌어질 학살이 아무렇지도 않는다는듯이 편안한 모습이였다. 발텐의 나머지 병사들은 진형 사이로 퍼지며 간격을 메우거나 함께 어깨를 맞대고 싸울 친구나 동지들을 찾고 있었다. 볼커에겐 그럴만한 이들이 아무도 없었다. 이젠 없었다.


그는 눈을 감고 최대한으로 몸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최악의 사태는 아직 오지도 않았고, 볼커는 무력한 상태로 있고싶지 않았다. 그는 뒤에서 치유사들과 워리어 프리스트들이 허리를 숙인 채 상처를 치유하며 중얼거린느 소리를 들었다. 지그마, 울릭, 라날드의 신도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믿는 신이 다르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덩치가 꽤 큰걸' 브루너가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볼커는 눈을 크게 떴다. 카오스 무리는 침묵에 빠졌다. 그들의 주인, 세 눈의 왕이 당도했다. 볼커는 괴물들의 왕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투구의 바이저를 들어올렸다. 브루너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아카온은 지붕 위를 오가는 놈들을 제외하곤 그의 수하들보다 훨씬 거대했다. 그의 갑옷은 끔찍한 광채로 빛나고 있었고, 그의 주변 공기는 마치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현실계가 찢어지기라도 하는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볼커는 아카온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아카온은 세상의 균열 속에서 기어나온 모든 그릇됨과 사악함의 핵과도 같았고, 볼커는 종말의 군주가 그의 부하들을 지나쳐 광장을 움직이는 모습에 내장이 매듭처럼 뒤틀리고 있는 것을 느꼈다.


'저 놈 머릿가죽을 가져다 준다면 저치들이 나에게 얼마를 지급할거라 생각해?' 브루너가 말했다.


'저 양반들이 널 황제로 만들어줄껄' 볼커는 그를 바라보지도 않고 말했다.












'따라와' 브루너가 그의 언월도를 북부인의 몸에서 빼내며 말했다.


'뭐?' 볼커가 몸을 일으켜세우며 말했다.


'어디로 가는거야?'


'대가리를 자르면 몸통도 뒤지는 법이지' 브루너가 내뱉었다. 그의 옆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는 턱으로 아카온을 가리켰다. 혼란 속에서도 세 눈의 왕을 놓치는 건 불가능했다. 그들이 보는 와중에도 아카온은 울부짖는 기사들을 베어버렸다.


'놈을 죽이면, 우린 여기서 살아남는거야'


'우리에겐 별 가능성이 없어보이는데' 볼커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가슴 한 부분이 찌그러졌다. 북부인의 철퇴는 최소한 그의 갈비뼈를 조각냈었을 것이다.


'난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 제국 절반을 가로지르며 죽은 자들, 비스트맨, 그보다 더한 것들과 싸워왔어' 브루너가 거칠게 말했다.


'내 앞에서 가능성따윌 입에 담지마'


볼커는 고개를 흔들며 주위를 둘러봤다. 제국군 대부분은 적들의 거대한 숫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를 지켜내고 있었다. 하지만 볼커는 미덴하임인들이 거의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할버디어들은 여전히 엄숙한 태도로 적들을 찌르고 갈랐지만, 피로가 그들에게 찾아올 것이며, 그레이스(백랑 기사단 단장)와 그의 가죽옷입은 미치광이들이 진형 중앙으로 돌진한다하더라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적들은 전혀 지쳐보이지 않았고, 끝도없이 많아보였다. 북부인 한 명이 죽을때마다 두 명이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비자들에겐 진형 간격에 투입할만한 활력있는 병사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원병력이 있다하더라도, 그들은 울릭의 신전에서 쏟아져나오는 스케이븐들과 전투 중이였다.


결국 볼커는 결정을 내렸다. 만약 아카온이 쓰러지면, 카오스의 공격은 분해될 것이되어 싸우고 있는 병력에게 큰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그리고 브루너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았다. 볼커는 검으로 가리켰다.


'앞장서라고'


이 미치광이놈아 볼커는 머릿속으로 말했다.


브루너는 볼커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이 썩소를 지었다. 그리고 몸을 돌렸다.


현상금 사냥꾼은 전장을 마치 상어처럼 가로질렀다. 그의 언월도는 좌우로 휘둘러지며 다리를 잘라내거나 복부를 갈라버렸다. 볼커는 그를 따라잡으려 노력하며 가슴 속 고통에도 불구하고 다시 되찾은 그의 방패와 검으로 부족민들을 후려쳤다. 연기로 가득찬 광장에서 볼커는 울릭의 신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볼 수 있었다. 발텐이 그곳에 있었다. 그가 갈마라즈를 휘두를때마다 황금빛 갑옷이 빛으로 번쩍였다. 지그마의 전령은 마치 공성추처럼 쥐인간들에게 파고들었고, 그가 망치를 휘두를때마다 박살난 시신들이 하늘 위로 떠올랐다.


'저기다' 브루너가 소리쳤다. 그는 볼커를 붙잡고 피묻은 언월도로 가리켰다. 볼커는 연기 속에서 그들의 사냥감을 포착했다. 세 눈의 왕이 내질러지는 창들을 잘라내자 그의 말이 몸을 일으켜세웠다.


'이젠 어쩌지?' 볼커가 말했다.


브루너는 미소짓더니, 그의 탄띠에 있던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볼커의 놀라움과 함께, 아카온은 안장에서 떨어졌다.


'뭔-?' 볼커가 말했다.


'위어드스톤(워프스톤) 총알이다' 브루너가 연기를 내뿜는 권총을 옆으로 내던지며 말했다.


잠시 후, 현상금 사냥꾼은 악마 말의 말발굽을 피하며 말의 기수를 향해 달려나갔다. 볼커는 그를 따라갈려고 했지만, 그는 아카온의 호위병인 카오스 기사 때문에 멈춰야만 했다. 그는 말발굽을 방패로 막아냈고, 온갖 고통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검을 내지르며 말과 기수를 물러나게 만들었다. 볼커는 브루너가 언월도를 내리쳤지만,마지막 순간 아카온의 검에 가로막힌 것을 봤다.


아카온은 브루너를 밀치고 다시 몸을 일으켜세웠다. 브루너의 총알이 만들어낸 갑옷 구멍에서 초록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래서인지 현상금-사냥군은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다. 브루너는 뛰어올랐고, 그들의 검은 간신히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볼커는 브루너가 완갑 쪽으로 손을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무언가 날카로운 것들이 빛나더니 아카온이 포효했다. 종말의 군주는 뒤로 물러서며 그의 갑옷 사이사이에 박힌 검들을 털어냈다 .브루너는 그의 마지막 권총을 꺼내들었고, 발사했다.


적어도 '발사할려고 했다'에 가까울것이다.


권총에는 연기만이 뿜어올랐고, 브루너는 욕설을 내뱉었다. 아카온은 앞으로 움직이며 검을 마치 창처럼 내질렀다.


브루너의 등에 검끝이 튀어올랐고, 그의 몸이 들어올려졌다. 아카온은 잠시 그를 들어올리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검을 옆으로 움직여 현상금 사냥꾼을 떨궜다. 현상금 사냥꾼은 볼커가 움찔할 소리를 내며 거리 아래로 떨어졌다. 볼커는 전장 한 가운데에서 기회를 잡아 그의 머리를 잘라낼 일격들을 피하고 달려나갔다.


볼커는 브루너를 내려다봤다. 그는 자신이 짧은 시간동안 브루너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친구같은게 아니였다. 단지 같은 장소, 같은 순간에  같은 적을 두고 함께 싸우던 이들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볼커는 죽은 현상금-사냥군을 내려다보며 슬픔이라고 할만한 것을 느꼈다.







보니까 브루너 소설 시리즈가 여러개 있더라


그러니까 나름 주인공 중 한 명이였던 것


하지만 실력좋은 현상금 사냥꾼도 세계 멸망이라는 이벤트 앞에선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평범한 인간 몸으로 에버초즌 몸에 상처를 냈다는 건 위대한 업적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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