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엔드타임

왕들의 모임에서 토그림은 드워프들이 행동해야한다며 왕들을 설득했지만, 벨레가르와 웅그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왕들은 걍 문을 걸어잠그는 쪽으로 기울어짐

토그림은 말을 꺼내기 전에 본인의 손을 탁자 위로 올리며 조심스레 단어들을 조합했다. 

'엘기와 언데들의 일은 나로 하여금 동요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네' 토그림이 말했다.

'큰 위험을 품고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 나에게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토그림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토그림은 회의에서 보였던 모습보다 훨씬 지쳐보였다. 

'그러한 것들을 논의했었지. 자네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네'

'물론입니다, 전하' 벨레가르가 말했다.

'어째서 저라고 진군하여 적들을 파괴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전하께선 이번 문제에 대한 제 의견을 충분히 들으셨을것 아닙니까?' 웅그림이 말했다.

'그렇지' 토그림이 수긍했다.

'군대를 일으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걸세. 자네들도 카자도르와 쏘렉의 반대를 들었을테지. 그들만 있는게 아니야. 공격이냐 수비이냐에 대한 논쟁은 나의 재위 동안 계속해서 이어져오던걸세. 그리고 난 이 논쟁을 더이상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두려우이' 토그림은 잠시 침묵했다.

'난 자네들  모두가 각자만의 방식대로 이곳에 모여달라고 부탁했었네. 웅그림' 토그림이 슬레이어 왕에게 말했다.

'난 자네에게 신중할 것을 부탁하겠네. 자네 아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나 슬레이어의 맹세를 충족시키기 위해 군대를 낭비하지 말란 말이네'

웅그림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토그림-'

토그림은 손을 들어올렸다. 

'이번 문제에서 내가 할말은 이것뿐이네. 난 자네를 비난하지 않아. 이건 단지 도움을 구하는 간청일세. 모든 일이 끝날때까지 우린 자네가 필요해. 자네가 적들과 싸우다 전사하기라도 한다면, 다른 이들은 카자도르의 예시를 따라 문을 잠그겠지. 그리되면 우리 모두 한 명씩 쓰러지게 될걸세.  싸우게나 오랜 친구여, 하지만 조금의 신중함을 가지게나. 자네 없이는 나의 주장이 힘을 얻지 못한다네'

웅그림은 퉁명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정말 애 달래는듯한 토그림

웅그림도 토그림의 지치고 간절한 모습 앞에선 어쩔 수 없었는지, 결국 수긍한다

진심 토그림 존나 피곤할것 같음

아랫놈들은 말 하나 쳐들어먹질 않고

그나마 따르는 놈들은 허구헌날 박박 말대꾸함

ㄹㅇ 사리생기겠다

참고로 이 다음 장면은 토그림이 벨레가르에게 '빚 안 갚아도 된다. 대신 팔봉산 포기하고 카락 아줄을 도우러 가라' 장면임

벨레가르: 때려쳐 시발! 나 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