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썰] 에크룬드 공성전의 시작. (1)

하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4 18:29:04
조회 1498 추천 28 댓글 10
														




viewimage.php?id=39a9c727f7&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a5e5a42f4f4a568dd32cd0c38ab4125a6cef5bc9a3a74964f9c875abb856a48



“가문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어서 가야겠다.” 가빅이 말했다. “싸움이 곧 시작될 모양이야.”


“계약 건은 어쩌구요?” 할도라가 물었다. “임금님을 이렇게 가까이서 뵐 기회가 많지는 않을 걸요?”


남쪽을 응시하던 가빅은 이윽고 고개를 저었다. “때론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 법이다, 딸아. 힘든 시기에는 무엇보다 가족들을 먼저 지켜야해.”


“그건 그렇고.” 스크라피였다. “왕자녀석이 너한테 넋이 빠져버린 모양이니 앞으로도 임금님 뵙기는 어렵지 않을 거 같구나야.”


할도라가 무어라 반박하기도 전에 거센 외침이 들려왔다. 남쪽 성벽의 투석기 부대가 적 군세를 향해 첫 번째 공격을 감행한 것이었다. 계곡 깊숙이 날아든 네 발의 돌덩이는 끓어오르는 적의 무리에 적중하여 발톱으로 할퀸 듯한 기다란 흔적을 남기며 고블린들을 쓸어버렸다.


환호성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블린들은 순식간에 대열의 빈틈을 메워버렸고, 계속되는 사격으로도 적에게 끼치는 영향은 미미해 보였다. 대양 위에 작은 조약돌 몇 개 던지는 것만 못한 꼴이었다.


할도라는 저지대 관문이 버티지 못하리라던 가루닥 영주의 말을 떠올렸다. 전쟁에 대해서 전문가라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비관적인 전망이라는 생각을 떨치기는 힘들었다. 성벽은 충분히 높았고, 관문과 성탑들은 견고했다. 거인들과 와이번이 위협적이었기는 하지만 이들을 맞이할 노포와 투석기 수백 문이 버티고 있지 않은가. 설사 오크들이 성벽에 달라붙는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또한 단단히 디디고 서서 이를 지켜낼 난장이들만 수천이었다.


“나카는 어떤가요?” 발걸음을 서두르는 일행들 사이에서 나카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것을 떠올린 할도라가 물었다. 어째서 그를 조금 더 일찍 떠올리지 못했을까. 그녀의 가슴 속에서 작은 죄책감이 피어올랐다.


“괜찮고 말고.” 스크라피가 답했다. “오크 놈들 잡아 족칠 생각으로 가득하던걸?”


“조금은 걱정되네요.” 프리에드라가 입을 열었다. “싸움에 골몰하는 청년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항상 앞장서니까요.”


“트로그클라드 가문의 혈통에는 그림니르의 피가 흐른다고 했어요.” 할도라는 예전 나카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뭐 다 그렇겠지.” 가빅이 답했다.


내부 전당으로 내려선 일행은 곧 스토프릭과 플레인, 나카와 다른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주관문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계곡 바닥으로 향하는 동안 여러 터널과 층계를 오가느라 정신없는 여정이었지만 그들이 도착할 때쯤엔 또다시 홀드의 분위기가 변해있었다.


곳곳에서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전령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있었다. 대부분은 남쪽 보루에서 달려온 이들이었지만 일부는 서쪽 보루에서도 다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할도라는 적의 군세 일부가 서쪽과 동쪽으로도 흩어져갔던 것을 기억해냈다.


국왕의 무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잠시 동안이나마 사방에서 환성이 들끓었다. 그러나 곧 사람들의 분위기는 수심어린 걱정 속에 잦아들고 말았다. 저지대 가문들에서는 나이가 찬 난장이들 모두가 달려 나왔고 국왕 또한 왕가의 무리를 이끌고 있었다. 거기에 그림손과 앙복, 푼둔스털 같은 외지 가문들 또한 합세했다. 전사들은 서둘러 각자 맡은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성벽으로 몰려 올라갔다. 그동안 뒤에 남겨진 여인들과 노약자들 또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착수했다. 깊숙한 지하창고에서 보급품을 가득 담은 그릇과 상자들이 줄줄이 실려 올라왔고, 식량과 보급품들이 침착하게 분배되는 동안 반대로 어린 아이와 갓난아기들은 줄을 서서 지하로 대피했다.


관문에 가까워질수록 할도라는 무언가 거대한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층계참과 난간, 햇살이 비쳐드는 창문과 지상으로 통하는 환기구를 통해 퍼져 드는 울림. 심장이 약동하는 것과도 같은 규칙적인 울림이었다. 마치 대지 그 자체가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도대체 어떤 충격이 이런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거지? 시간이 지날수록 울림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이제는 주변의 돌벽들조차 떨릴 정도의 크기로 모두를 압도했다.


마침내 맡은 방어지대인 보루에 다다랗을 때에야 그녀는 울림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쪽 계곡은 그린스킨의 바다였다. 성채 아래에서 난장이들의 투석기가 닿을 수 있는 사거리 저 끝까지 흘러넘치는 그린스킨들의 무리는 지속적으로 쏟아지는 노포와 돌덩이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피에 굶주린 놈들의 사기는 하늘 끝까지 치솟아 보통은 겁쟁이인 고블린들조차도 엄청난 사상자 앞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을 정도였다.


수없이 많은 목구멍에서 거대한 전쟁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째지는 듯한 고블린들의 악다구니에서 저음으로 으르렁거리는 오크들의 함성까지. 오거와 거인들조차도 우렁한 목청을 뽐내며 거대한 함성에 동참했다. 무어라 말로 표현되지 않을 강렬한 감각.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열망의 분출. 분노와 파괴를 향한 충동, 증오와 복수심. 그 모든 것이 단 하나로 집약되어 쏟아져나오고 또 쏟아져나왔다.


“와아아아-오크! 와아아아-오크! 와아아아-오크!”


블랙 오크들은 절도있는 동작으로 하나된 듯 그들의 검으로 무쇠방패를 두들겼다. 북소리와 뿔나팔은 하늘을 찌르고 이웃한 계곡들 전체가 단속적인 함성으로 흔들렸다. 곳곳에서 새로운 무리들이 함성을 내지르며 쏟아져 나왔다. 이제 산맥은 온통 귀가 멀 듯한 소음으로 천지가 진동하고 있었다. 힘차게 발을 구르고 창들은 대지를 두들겼다. 트롤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질렀고 이에 질새라 고개를 높이 쳐든 늑대무리까지도 합세했다. 여전히 하늘 위를 날고 있는 와이번들은 난장이 포대들의 사거리 아슬아슬한 바깥 쪽에서 잔뜩 위세를 부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공중에 떠있는 놈들조차 아래에서 펼쳐지는 광기에 흠뻑 취한 듯했다.


“와아아-오크-와아아! 와아아-오크-와아아! 와아아-오크-와아아!”


이보다 더 커질 수는 없으리라 생각했건만. 그것은 한낱 가소로운 착각에 불과했다. 할도라는 저 멀리 블러드혼산의 드높은 정상부를 응시하고 있는 가빅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 또한 아버지를 따라 정상부로 향했다. 가장 높은 봉우리. 사시사철 두터운 만년설로 뒤덮여있는 곳. 그곳이 진동했다. 언제나 변함없을 것이라 믿었던 봉우리가. 금방이라도 눈사태가 벌어질 것만 같았다.


함성의 박자가 가팔라지고 북소리는 극에 달했다. 열병과도 같은 광기가 끓어올랐다. 수천, 수만, 수십만의 발바닥이 단 하나의 박자를 따라 대지를 짓밟았고, 할도라는 산맥의 지반 그 자체가 뒤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남쪽 계곡 전체가 폭력을 향한 하나의 거대한 의지 앞에 떨고 있었다.


“와아아! 와아아! 와아아! 와아아! 와아아!”


붉은 눈깔과 날카로운 송곳니들. 기치창검의 물결.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거대한 폭력의 도가니. 할도라는 그녀의 다리가 더 이상 진동 때문에 흔들리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스며나온 두려움이 그녀를 잠식해나갔다. 다급히 깊은 숨을 들이쉰 그녀는 주변의 동료들을 둘러보았다. 누구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이라는 것은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viewimage.php?id=39a9c727f7&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a5e5a42f4f4a568dd32cd0c38ab4125a6cef5bc9b697a9440cad60abb856a48



그린스킨 와아아아라는 것은 이런 거시다.

싸워보기도 전에 지리고 들어갈 패기.

땅이 뒤흔들리고 산맥이 요동칠 정도라니 이건 뭐...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1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786470 📚 썰 햄탈워썰)폐기된 준전설군주들을 알아보자 [9]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3943 14
1785939 📚 썰 흑기사 말로부드와 브레통 내전에 대해 알아보자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83 3
1785897 📚 썰 ㄱㅇㅌ)그래서 트로이 사람들은 무슨 말을 썻는데? [17] ㅇㅎㄹ(211.38) 04.17 2491 18
1785741 📚 썰 햄타지) 제국 공성 기관차 [4]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449 6
1785413 📚 썰 FLC 전설군주 에피데미우스에 관한 썰 [12] ㅇㅇ(118.37) 04.17 3587 25
1784398 📚 썰 쿠가스가 드워프 싫어하는 이유 [10]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4584 36
1783592 📚 썰 엔탐 때 전설군주들 굵직한 행적 (선세력)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641 5
1783517 📚 썰 설정상 제국 금속법은 가장 부유한 마법사들임 [5] 슐레딩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529 3
1783389 📚 썰 워프스톤이 위험한 이유 [22] SEE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3693 37
1782377 📚 썰 엘스페트가 텔포를 받은 이유 [18]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600 26
1782342 📚 썰 십자군 전쟁을 촉발시킨 중세의 법 페데(Fehde) 이야기 [3] ㅇㅇ(211.244) 04.14 210 5
1782110 📚 썰 제국 방패창병 유명연대 예상 [17] 브라우닝자동소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4660 26
1781881 📚 썰 햄타지썰)원작의 타무르칸 부하들과 동맹들 [16]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738 26
1781514 📚 썰 죽음학파가 강령술사로 오인받는 이유 [3] SEE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546 6
1781336 📚 썰 의외로 중세 때 파문 쳐맞을 수 있는 행동 [45] 넴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3951 26
1780753 📚 썰 햄타지) 호흘란트 롱 라이플 [7]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545 5
1780372 📚 썰 타무르칸이 굳이 눌른을 목표로 삼은 이유 [19]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5068 34
1779815 📚 썰 햄타지) 피빨이는 여선장 있는데 제국은 왜 없? [2]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483 4
1779294 📚 썰 마카이슨의 비행선은 트레일러의 나온 것보다 훨씬 컸음 [8]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0 574 9
1777106 📚 썰 재업) 미치광이 드워프 엔지니어 말라카이 마카이슨 [5]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066 29
1775348 📚 썰 타이탄 코믹스 외전 스팀탱크 딕타티오 만화 [25] 랜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501 27
1775288 📚 썰 햄타지 팩션별 식문화 - 2 [41]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4078 42
1775234 📚 썰 왜 스케이븐 역병이 너글 역병보다 좆같은가? [20] SEE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355 26
1775171 📚 썰 워해머 판타지에 소개된 스팀탱크 바리에이션 [20]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643 17
1775112 📚 썰 노스카 마법사 전설군주 후보 [1]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47 6
1774948 📚 썰 햄타지 팩션별 식문화 - 1 [46]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4637 49
1774941 📚 썰 아틸라에 나오는 힝길라는 사실 백훈족아님 [14]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2242 18
1774728 📚 썰 파라오 토탈워 유출 때 나온 해골의 정체 [10]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3939 12
1774429 📚 썰 햄탈3 캐세이 지역 구분 아트 [9] Wōtanz(122.44) 04.05 375 5
1773013 📚 썰 햄타지 공식 크레이지 핫 레즈 [20]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4 2327 33
1772264 📚 썰 그린스킨 포자 관련 문의 대답 [26] 리디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2332 46
1769925 📚 썰 햄타지) 비센란트 여선제후의 조카? 딸? [2]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595 11
1768132 📚 썰 17세기에 병과가 생겼다가 이름값을 못하게 된 경우들 [29] 브라우닝자동소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551 48
1768104 📚 썰 슬라네쉬 마법학파쓰는 닼엘 여마법사 군주 [1]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48 2
1767131 📚 썰 햄탈워 랜드마크 썰 - 아누렐의 무덤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58 5
1766926 📚 썰 햄타지) 스케이븐에게 붙잡힌 인간 노예 소녀의 이야기 [30]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3243 55
1766898 📚 썰 ㄱㅇㅌ)토탈 워: 엘리시움 이야기들 ㅇㅇ(61.72) 03.26 146 2
1765522 📚 썰 원작 설레스티얼 허리케이넘 공격 방식 [2] 오징어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270 2
1765015 📚 썰 만빡이가 불쌍한 이유 - 1 [3]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699 13
1765001 📚 썰 햄탈 제국의 모티브! 신성로마제국에 대하여 [6] Bo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412 5
1764498 📚 썰 ㄱㅇㅌ) 은근 무시하는 사실 [11] ㅇㅇ(116.125) 03.23 1824 27
1764187 📚 썰 귀쟁이가 만악의 근원이 된 이유 [1] SEE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410 4
1763573 📚 썰 햄타지) 나의 드릴은 하늘(?)을 뚫을 드릴이다! [2]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210 3
1763120 📚 썰 구판, 캠페인북 포함 드워프 엔지니어 스페셜 캐릭터들 [9] ㅇㅇ(211.118) 03.22 1437 21
1763070 📚 썰 일부 ㄱㅇㅌ) 드워프 신유닛으로 슬레이어 나오냐 [27] 리디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3025 28
1763002 📚 썰 더미데이터로 있었던 울쑤안 쟁탈전 후반위기썰 [10] ㅇㅇ(211.118) 03.22 2259 17
1762755 📚 썰 햄타지) 제국 댕댕이 짧썰 [3]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337 4
1760479 📚 썰 소설 키슬레프의 아들에서 묻힌 떡밥들 [3] 황금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27 6
1760413 📚 썰 번역) 낭?만 넘치는 햄탈 제국 유닛 설정들 모음.txt [17] 16-720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991 37
1760372 📚 썰 햄타지) 울릭 교단의 고행자 울프킨 Wolf-Kin [3]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33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