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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얼음과 검으로)윙드 랜서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4 19:25:50
조회 1914 추천 2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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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몸을 일으켰고 소피아는 그들이 완전히 둘러싸인 것을 발견했다. 적어도 서른은 되어보이는 비스트맨들의 무리였다. 잠깐동안 그녀의 가슴 속에서 피어올랐던 희망의 잔불은 사그라들었다. 작은 놈들은 가장 큰 야수들 뒤에서 맴돌았고, 놈들의 꿀꿀거리고 컹컹대는 울부짖음은 무시무시한 식욕으로 가득했다.

소피아는 지축을 울리며 진동하는 발굽소리를 느꼈다. 그리고 소름끼치는 비명이 스텝을 울리며 전투 함성들이 그것에 화답했다. 그 어떤 키슬레프인의 심장만큼이나 야성적이고 자유로운 소리였다. 기수들이 폭풍 속에서 돌진하자, 소리의 정체를 깨달은 소피아의 희망이 다시금 불타올랐다.

진흙과 염료로 색칠한 말을 탄 그들, 윙드 랜서들이 비에 젖은 망토를 진홍빛 곤팔론처럼 휘날리며 적을 휩쓸었다. 코피아 장창으로 야수들을 찌르는 기수들의 매듭진 변발과 길게 늘어트린 콧수염은 실로 영광스러운 모습이었다. 깃털 달린 장식들이 기수들의 등에서 흔들렸고, 바람에 휘날리며 비명을 질렀다.

괴물들의 원은 그대로 붕괴했고, 첫 돌격에서만 20여마리가 랜스에 꿰였다. 나머지는 폭풍 속으로 도망쳤고, 기수들은 적들을 따라잡아 휘어진 사블라(폴란드식 곡도)로 울부짖는 놈들의 머리통을 쪼개며 씁쓸한 함성을 외쳤다. 한때 키슬레프의 기병들은 전투를 벌이며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제 키슬레프에서 웃는 사람은 몇 남아있지 않았다.

창기병들이 남은 비스트맨들을 처리하자 기사는 검을 내렸고, 발치의 붉은 진흙에 검을 박아넣었다. 소피아는 떨리는 한숨을 토해냈고, 미스카는 기사를 경이에 찬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거대한 흑마 위에 올라탄 집채만한 고스포다르 전사가 기수들에게서 떨어져나와 기사 앞에서 멈춰섰다. 그는 6피트 길이의 팔라즈 직검을 어깨에 맨 칼집에 집어넣었다. 소피아는 그런 몸집의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파벨 레포르토 - 올릭이시여 그의 거친 영혼을 안식에 들게 하소서- 조차 그 정도로 덩치가 크지는 않았다.

'레뷰비트차!' 전사는 그의 말에서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게 내려왔고, 대장간 망치처럼 생긴 손을 흑표 기사단의 어깨에 얹었다.

'내 생각에 혼자 죽으려던 모양인데, 엉? 우릴 좀 기다리지 그랬어?'

'당신 말이 맞소, 테이-무라즈 로타마스터,' 기사가 말했고, 그의 억양은 제국 최대의 도시에서 온 그것이었다. '기다렸어야 했지만, 저기 보시오, 그녀가 있지 않소...'

기사는 소피아와 미스카를 고갯짓으로 가리켰고, 거한은 돌아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기다란 콧수염은 은실로 매듭지어졌고, 풍파에 쓸려 험악한 얼굴이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직 적어도 신 하나정도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모양이군, 나의 친구.' 전사는 철제 미늘로 만들어진 그의 기다란 갑옷을 쓸어내리고 털로 장식된 코트를 걸쳤다.

'당신이 소피아 발렌칙인가?' 그가 키슬레프어로 그녀에게 물었다.
'맞아요. 하지만 어떻게 아시는 거죠?'

'내가 그에게 말했으니까.' 기사가 투구를 벗으며 대답했다.

소피아의 가슴이 철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보다 마른 모습이었고, 머리는 이제 은발로 바뀌어있었다. 그녀가 그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카스파르 폰 벨텐이 어떻게 우르스제브야에서 죽었는지 말해주며 슬픔으로 뒤틀려있을 때였다.

'신들이시여,' 그녀가 말했다. '쿠르트 브레멘, 대체 어떻게 여기에?'

'당신을 위해 돌아왔소.' 기사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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