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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얼음과 검으로)키슬레프의 마지막 전투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8 19:35:11
조회 685 추천 11 댓글 11
														

쩌리나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들의 길을 며칠동안 따라다녔던 비가 마침내 그들을 따라잡았다. 거대한 그림자들로 비대해진 번개치는 구름들이 하늘을 물들였다. 고작 1분 전까지만 해도 마르고 화창하던 하늘이 이제는 바다와 부두의 돌들을 두드리는 검은 비로 뒤덮였다.

도시 성벽에서 전쟁 나팔들의 합창이 울려퍼졌고, 모두의 시선이 위로 향했다. 일순 뒤, 도시로 뛰어들며 나팔 소리에 응답하는 일만 야수들의 울부짖음이 울려퍼졌다.

'키슬레프의 병사들이여!' 짜리나가 외쳤다. '전장으로!'

몇몇 창기병들이 말에서 뛰어내려 트리노반테의 선원들이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배까지 가는 길을 뚫을 수 있게 도왔다. 잔해들은 바다로 내던져졌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 승함로를 따라 달려갔다.
선원들이 다리의 룬 세공된 계류에서 밧줄을 톱으로 잘라내는 동안, 소피아와 유릭은 항의하는 미스카를 그들 사이로 잡아당겼다. 소피아는 이런 규모의 함선이 돛을 올리는 데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몰랐지만, 시간이 충분하기를 모든 신들에게 기도했다.

'놔줘요!' 미스카가 발버둥치며 외쳤다. '언니한테 가야 한단 말예요!'

'안돼, 꼬마야,' 소피아가 말했다. '지금 배에 타야만 해!'

'제발요!' 소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발요, 이해를 못 하셔서 그래요...'

소피아는 그녀의 어깨 너머를 올려다보았고, 도시로 밀려드는 살점에 굶주린 야수들과 괴물들의 끝없는 물결을 보자 숨이 턱 막혔다.

'빨리,' 그녀가 말했다. '더 빨리,'

그녀가 말을 끝내자마자, 유릭이 비에 젖은 돌에 미끄러지며 미스카의 손을 놓쳐버렸다. 아이는 작았지만, 미스카가 발버둥치며 소피아도 같이 넘어졌다. 오블라스트 여우만큼이나 빠른 소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나서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미스카!' 소피아가 외쳤다. '신들이시여, 안 돼!'

소녀는 결집하는 창기병들을 향해 달려갔다. 다른 이가 자신의 목숨을 내버리는 것을 신경쓰기에는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그녀를 멈추려 하는 사람들은 없다시피했다.

소피아는 몸을 일으키고 그녀를 쫒아 달려갔다.

'소피아!' 그녀를 따라가며 유릭이 외쳤다.

그녀는 응답하지 않고서 미스카를 따라갔고, 도중에 윙드 랜서들이 지나가며 미스카를 놓쳤다. 전사들은 창을 하늘 높이 들어올리며 토르와 다즈와 우르순에 대한 찬양을 외쳤다.

'미스카!' 그녀는 원을 그리며 빙빙 맴돌았다.

'신들이시여, 제발! 미스카! 제발, 이리로 돌아와. 지금 가야 한다고!'

집채만한 말이 그녀 옆에서 멈췄고, 그 위에 타고 있는 것은 갑옷을 입은 기사였다.

'소피아? 여기서 뭘 하는 거요?' 쿠르트가 외쳤다. '당장 트리노반테로 가야 하오.'

'미스카를 못 찾겠어요,' 그녀가 말했다. '도망갔다고요.'

'뭐요? 왜?'

'나도 모르겠어요!' 소피아가 쏘아붙였다. '미스카!'

그때, 그녀는 짜리나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미스카를 보았다. 얼음 여왕이 미스카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깨닫자, 소피아의 가슴도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짜리나 카타린은 고개를 들어 소피아의 시선과 마주쳤고, 그녀의 눈도 얼음이 낀 눈물로 가득했다. 소피아는 얼음 여왕을 향해 다가갔고, 카타린은 미스카의 고개를 들어올린 뒤 그녀의 목에 걸린 청색 펜던트를 붙잡았다.
소피아는 은제 사슬과 실에 감싸인 돌을 알아보았다. 그것은 그녀의 것이었다. 어째서 미스카가 그것을 쓰고 있단 말인가? 짜리나는 돌에 입맞춘 뒤 미소지었고, 소녀의 귀에 무언가 속삭였다.

'나의 여왕이시여,' 소피아가 말했다. '저는...'

'카타린이라 불러주게,' 짜리나는 흐느끼는 소녀를 조심스레 그녀의 품에서 떼어냈다. '칭호는 이제 쓰지 않아도 괜찮네.'

그녀는 미스카를 소피아에게 들려주었고, 브로드직, 테이 무라즈와 우르스카가 여왕의 곁으로 달려왔다. 그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생기가 넘쳤고, 그들의 눈은 소피아가 본 그 어떤 모습보다도 야성적이었다.
얼음 여왕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서리처럼 하얀 말에 올라섰다. 그녀는 소피아를 바라보았고, 이 마지막 이별의 슬픔은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부디 그 아이를 무사히 지켜주게나.'

'그러겠습니다,' 소피아가 흐느꼈고, 여왕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의 말을 돌렸다.

테이 무라즈가 고대의 웅골 전쟁 구호를 외친 뒤 변발을 풀어헤치고 이빨을 드러낸 채 그녀의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그는 가슴에 주먹을 부딫히며 말했다.

"마스터 유릭이 우리의 마지막을 그리는 위대한 이야기를 널리 전하게 해달라고.'

말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목이 메었기에, 소피아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이랴!' 테이-무라즈가 외쳤고, 창기병들은 짜리나의 반짝이는 검을 표식 삼아 달려갔다. 그들의 야성적인 외침과, 영광스러운 웃음과 날개 장식들의 비명소리는 비와 바람의 울부짖음조차 압도하지 못했다.
키슬레프 최후의 전사들은 다리를 건너 바위 봉우리 정상에 있는 토르의 신전으로 향했다.

신들과 만나기에 그보다 더 좋은 장소가 어디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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