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utor&no=3043&page=1
*위 글은 개인의 경험,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작성함. 교직생활은 자신, 주변에 따라 케바케이니 이럴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길 바람
*심심할때마다 작성할 예정. 발령도 아직 나지 않았고 기간제만 3번 하고 쓴 글이라는 것을 알고 읽었으면 함
*기타 주제에 대해 읽고싶으면 댓글로
*초임 '미필' 남교사 기준임
*극 여초, 학군이 좋은 인 광역시 지역(미혼 남교사 나 혼자, 형들 있어도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극 소수)기준임. 남자가 많은 도지역은 경우가 다를 수 있음.
교대생 시절을 겪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외모에 관심이 많고 그에 대한 표현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최근 실습을 되돌아보자.
이러한 상황은 현직에 가서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더 했으면 더했지... 오늘은 외모에 따른 남교사의 교직생활을 적어보고자 한다.
*외모에는 많은 기준이 있으나, 키와 얼굴을 기준으로 정하겠음. 기타 요소는 스스로 생각해 보길
*외모 기준은 대략 '~정도'라고 정했음. 외모를 수치상으로 정할 수 도 없으니..
*자신의 실습때 아이들의 반응과 본인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면 교직생활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각이 잡힌다.
*주변에 키 크거나 작은 친구들 밖에 없어서, 중간정도는 잘 모르겠다. 미안...
1.키 큼(180이상), 외모 상타(학번에서 유명하거나 과에서 잘생겼다고 인정받는 정도)
축하한다. 행복한 교직생활이 펼쳐진다. 당신은 학교의 아이돌 취급을 받을 것이다.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은 항상 당신을 웃으며 맞이하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 업무를 어지간히 못하고 성격이 개판이 아닌 이상 학생, 선생님 모두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난 이 경우가 아니여서 자세하겐 못 적지만, 주변 사례를 보면 고학년의 카톡고백, 러브레터까지 받고 쉬는시간마다 아이돌 따라다니듯이 졸졸 따라다니더라;;;; 밥 먹을 때 여자애들이 항상 당신 옆에 앉으려 일부러 맨 뒤에서 줄을 서려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체험학습때 아침을 굶어도 온갖 간식을 얻어먹어 배부르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와의 상담도 절대적으로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선생님 잘생겼다고 학부모 네트워크에서 난리치거든. 또한 학생이 선생님께 호감이 있는데 선생님을 싫어할 학부모는 어디에도 없다. 무슨 헛소리를 해도 주의 깊게 경청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동 지역 배구대회 때 상대 학교 선생님들이 자기팀 응원은 안하고 당신을 보고있을 것이다. 다른 학교에서 다른 잘생긴 형 보러 일부러 술받으러 가는 모습도 목격함... 온갖 소개팅 주선은 두말하면 잔소리. 애초에 당신이 골라서 가겠다만...또한 학년 친목회비는 당신의 것이나 다름 없다. 원하는 곳으로 골라 가자.
2.키 큼, 외모 중상타(학생 때 연애를 쉬지 않았던 정도)
이정도만 해도 온갖 편의를 봐줌. 만약 젊은 남교사가 당신이 혼자라면 온갖 회식에 초대받는다. 특히 남교사가 적은 학교라면 ~학교 남자회라는 명목으로 회식이 잡히고, 다른 학년 회식날에 갑자기 전화와서 끌려가는 경우도 생긴다(...9시에 연락받아서 술마심), 성격이 좋다면 금상첨화. 이정도 레벨이라도 주변에서 소개팅 주선이 들어온다. 급식 조리원분들에서까지 관심을 받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자기 딸 소개시켜준다고 말씀하신다.(전화번호까지 따 가신다면, 곧 군대간다고 거절하자). 당신이 발령이 너무 많이 남아 기간제를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교감이나 교장선생님이 다음 기간제를 추천해 주시거나 모집하는 학교의 관리자와 친하다면 전화해줌.(이런식으로 3번을 쉬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내정자로 정해져서....사실 배구대회 때 잘 활약 하면 주변 학교 관리자 눈에 들어오기도 함) 또한 학년 내에서 온갖 귀여움을 받으며 업무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모든 신규가 실수를 어느정도 용인받더라도. 어느정도 외모의 '남자'교사는 알아서 선생님들이 탱킹을 해주신다. 운동을 좋아한다면 인기절정. 사실상 1번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그 차이가 넘사벽일 뿐...배구를 잘한다면 1번 항목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저학년이라면 키만 커도 키크다고 좋아하고, 중학년 부터는 여자아이들의 이유없는 친절과 애교를 받는다. 쉬는시간마다 교탁 주변에 찾아와서 재잘거리고 이것저것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스승의 날이 아니더라도 가끔 편지와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준다(편지에 그림을 그려서 준다던가, 선생님의 이름을 pop처럼 꾸며서 월별로 핸드폰 케이스에 붙이라고 주는 식으로.. 뭘로 만든가 했더니 맨 뒤 붙임딱지 여백을 스티커로 활용하더라;;;;똑똑함). 아니면 얼굴을 그려서 준다던가, 실습 때 이상으로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보통 실습학교가 없어 애들 입장에선 교생이란 개념도 거의 없고, 전 글에도 말했다시피 선생님이 키크고 잘생긴건 자신의 자랑거리가 되기 때문.
걸어다니다 보면 주변 고학년들의 수군거림과(잘 꾸미고 다니는 사람 한정), 수줍은 인사를 받을 수 있다.(그 뭐시냐 있잖아. 얼굴 붉히면서 인사하고 뒤에서 꺅꺅대는거. 뭐라고 자세하게 설명을 못하겠네)아이돌 취급은 아니더라도 성격이 괜찮다면 생활지도를 상당히 편하게 할 수 있다. 뭘 하자고 하더라도 막무가내가 아니라면 따라 줄 것이다.
3.키 큼. 외모 중~하(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모쏠아다도 포함)
일단 남자가 없는 학교라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배구에서 블로킹을 맡게 될 테니 열심히 연습하자. 키가 크다는 이유 만으로도 학생에게 호감을 살 수 있으니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 처음에 무섭게 한답시고 되도않는 각 잡으면 애들이 무시하니 적당히 지도하자. 가끔 너무 뚱뚱하거나 마른경우 고학년의 자비없는 뒷담을 들을 수 있다. 성격 개선과 외모관리가 중요해진다. 성격이 좋아 모두에게 지지를 받는다면 생활지도는 어느정도 무난하다. 애초에 남자가 없어서 어느정도 기본적인 호감은 있으니.. 하지만 외모에 가끔 상처받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키크고 마르면 멸치라고 무시하고, 키크고 돼지면 돼지새끼라고 놀릴 것이다... 담임을 맡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운동을 시작하자. 특히 고학년을 한다면.. 옳은 말을 해도 억울하게 외모로 뒷담을 까일 것이다. 어느정도 교사가 서비스업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시작점.
4.키 중간.
1~3에서 약간 하위 호환이라 생각하자. 물론 얼굴이 잘생겼다면 키 따윈 중요한게 아니다. 광역시에서 잘생긴 남자는 희귀하니까...
키 중간에 외모까지... 자신이 생각해 봤을 때 못생겼다 생각한다면 교생 실습 때가 그리워 질 것이다. 광역시에 가면 2년차에 칼부장을 달 수 도 있다. 사실상 초임 여교사보다 힘든 생활이 시작된다. 물론 외모 말고도 다양한 자신의 장점이 있으니, 잘 활용해 보자.
형들과의 인맥을 잘 쌓아 보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행이고,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같이 껴서 밥이라도 먹어보자. 사실상 다른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보니. 형님들께 기대는게 바람직하다.
그래도 남자 키 중간 정도면 그나마 고학년 보다 키가 크니, 위안거리로 생각하자. 키 중간정도인 여교사들은 고학년을 맡으면 자신보다 큰 학생들 때문에 죽어난다고 카더라.
학부모, 학생과의 관계는 모두 달라서 일반화 하기 어렵지만, 키 중간에 외모 자존심이 없는 친구들은 학생 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더라.
자신이 어떻게 학급을 지도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정리해서 학급에서 지도해 보자. 어떤식으로 지도해도 애들이 따라줄 단계가 아닌지라.... 말빨과 논리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점심시간, 쉬는시간에 아이들과 대화를 하며 친분을 쌓아 보자. 당신이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그 마음이 전해지고, 자연스럽게 당신의 수업, 생활지도를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체육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기보다 잘난게 있으면 질투하기보단 부러워하거든.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5.키 작음.
교사가 서비스직이라는 것을 넘어 감정 노동자라는 것을 실감한다. 자신과 같이 전입오거나 발령온 남자가 잘생겼다면 더욱 큰 차별감을 느낄 수 있다. 저학년은 몰라도 고학년부턴 생활지도가 어려워 진다.(고학년이 자기보다 클 수 도 있거든)주변 선생님들이 외모로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주변 동기들의 생활을 보면... 비참해질 뿐이다. 아이들과 마찰이 발생할 때 끝까지 무례하게 우기는 모습을 볼 수 도 있고, 학부모가 자신을 가볍게 여길 확률도 증가한다. 실력을 기르거나, 아이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 여러가지 래포를 쌓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외모를 가꾸자. 키는 몰라도 옷차림이나 살은 뺄 수 있다! 키작고 뚱뚱하기 까지 하다면... 지금 당장 군대라도 가서 살을 빼고 오자. 그렇다고 근돼가 되면 안된다. 비율이 더 이상해지는거 같음;;; 특히 다리가 두꺼우면 비율이 더 안좋아 보이더라. 내 동기중에선 발령나고 3달만에 군대로 빠진 애도 있음. 남녀, 외모차별 좆같다고 공무원 시험 본다고 하더라...물론 그 애 인성도 좋은 편은 아니었음.
이제 영화 볼 시간이니 저녁중에 추가하거나 수정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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