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래도 위로해줘서 고맙네

솔직히 누칼협 소리나 들을 줄 알았는데ㅋㅋㅋ

암튼 각설하고 막스포 갔다왔음.

전반적으로 느낀점은 확실히 작년보다 점점 술들이 드라이해짐.

심지어 해창12도 마저도 전보다 덜 달더라

나름 업자인데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완전 낯선 양조장들도 꽤 보였고...

오히려 좀 연차 쌓인 자주 보이는 양조장들은 삭히다 부스에 오밀조밀 모여있었음.

(삭히다 부스 가면 다농바이오 가무치언니도 만날 수 있음ㅋㅋ)

아래 전통주 qc 얘기 나오던데 솔직히 개판이지...

작년에 한 막걸리 마셨는데 너무 쓰고 맛이 너무 이상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오늘 다시 마셔 보니까 맛있더라ㅋㅋ

나도 소규모 양조장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맛 편차가 심함.

근데 또 그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와인은 항상 비슷한 시기에 포도를 수확해서 잘 정제된 항상 같은 효모로 발효 하니까 포도 작황에 따른 빈티지 차이만 좀 나고 맛의 뉘앙스는 같게 가져 가는데

우리나라 술은 누룩을 쓰니까 이 누룩이 여름에 띄운 누룩과 겨울에 띄운 누룩이 완전히 다름ㅋㅋ

그리고 사다 쓰는 누룩도 그때 그때 역가도 다르고 사실 qc라는 관점에서 보면 개판임.

전화해서 누룩 역가 물어보면 자기네는 그런거 매번 측정하지 않아서 모른다고 그러고^^

나는 자가누룩 쓰는데 뭐 이것도 매번 달라질 수 밖에는 없지.

단일 효모균 뽑아서 쓰는거 아니면...

바이오크래프트에 자연에서 효모 발굴해서 특허내주고 계속 보관하면서 생산해주는 거 물어보니까 천만원 부터 시작이던데 일정하게 가면서 양조장의 색깔로 내려면 그쪽으로 알아봐야 할 듯

수입효모는 랄빈이랑 퍼민 밖에 없어서 선택지가 그지임.

암튼 뭐 오늘 막스포 갔다오니까 좀 리프레쉬도 되고 사람들 에너지도 받고 온 세상 막걸리쟁이들은 여기다 모아놨나 사람은 미어 터지더라~

오늘 시음주 중에 내 1pick은 감싸주는 날에 소곡주 증류한 소주.(장향이 엄청 매력적으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