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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통주린이 막스포 후기 (주종별 추천)모바일에서 작성

전갤러(118.235) 2024.05.13 08:47:31
조회 546 추천 10 댓글 11
														


디씨에 글 처음 써봄



작년 우리술대축제 일요일에 갔을 때 그래도 부스 도는데 문제 없었어서 방심하고 갔는데, 이번 막스포는 토요일에 비가 와서 그런지 일요일에 사람 겁나 몰려서 부스 돌기 너무 힘들었음.


1시쯤 입장해서 5시 폐장할 때까지 돌았는데, 전반적으로 작년 주류행사 대비 특출나게 돋보인다 하는 술은 없었던 거 같다...


아래에는 마셔본 술들 중 주종별로 추천할만한 것들 공유해봄. 술맛 구분 못하는 막입이라 후기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감안해주면 감사하겠음

(* 팔팔양조장은 올해 막스포에서도 너무 네임드였어서 제외함)



<고도주>

낯꽃:

감싸주는 날을 증류한 고도주(화주), 고소한 곡물향? 통밀시리얼향(보통 율무 증류주에서 많이 맡아본 향인데, 율무 증류주에 비해서는 향이 훨씬 진하고 임팩트 있음)이 특징, 도수와 강한 향 대비 목넘김이 깔끔하고, 잡맛이 없어서 인상 깊었던 술. 근데 이번 막스포에 먹을만한 고도주가 하나도 없었어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게 아닌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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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청주)>

Tier 1.

중원당 청명주:

지난 부산국제주류박람회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약주(청주)인데, 이번 박람회에서도 역시 탑티어였던 고급 약주. 산미가 다소 강하긴 하나, 향, 맛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고, 강한 산미조차 밸런스가 맞는, 좋은 약주의 표준이라고 생각함.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딱히 흠잡을데가 없는 약주".


대밭고을 대담 15도:

알콜 부즈가 약간 있기는 하나, 바닐라향을 연상시키는 자연스러운 달달한 향이 괜찮은 탁주. 가성비는 담 더 오리지널보다 훨씬 좋다. 선물용이 아닌 본인 소비가 목적이면 오리지널보다는 15도 가성비가 좋고, 접근성도 훨씬 높다고 판단됨.


Tier 2.

감싸주는 날:

국화 이양주, 은은한 자두/참외향이 혼합된 나쁘지 않은 향, 적당히 높은 당도. 산미는 매우 적음. 술의 개성은 약하나 큰 호불호는 없을 것 같은 괜찮은 약주


대밭고을 담 더 오리지널:

쌀, 누룩, 대나무 수액으로 만든 약주(청주).

진하고 이질감 없는 바닐라향에 강한 단맛, 약간의 알콜 부즈, 쓴맛이 올라오는 독특한 약주. 가격대가 다소 있으나, 제조 공정을 감안했을 때 납득 가능함. 잘 만든 고급 술이지만 같은 양조장의 중가 라인업인 대담 15도와의 가격차를 생각했을 때 가성비가 아쉬움. 패키지 디자인이나 구성은 좀 더 신경 썼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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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

Tier 1.

추앙:

포트와인의 묵직함과 막걸리 원주의 진한 질감을 섞은듯한 맛, 산미는 두드러지지 않음. 너무 무겁고 진해서 취향은 아니었으나, 돌이켜봤을 때 올해 막스포에서 마셔본 술 중 개성이 가장 확실하고 기억에 남는 탁주였음.


벗드림 감천:

달달한 애기입맛 막걸리 좋아하면 단연 원탑임. 산미 적고 쓴맛 없고 도수 낮고 단맛 강하고 질감도 가볍고 참외향 솔솔 올라오는데 가격대도 만원 언더라 막걸리 입문용으로 주변에 자주 추천하는 술임. 우곡생주에 물 살짝 타서 밸런스 좋게 희석시킨 듯한 맛이 남. 여기 감천은 괜찮은데 약주 계열은 별로고, 막걸리 잼은 부스에서 시식할때만 맛있으니 안 사는거 추천함. 잼 사놓고 나면 막걸리 누룩취 때문에 빵류랑 안 어울려서 사용처가 모호함. 매번 사놓고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기 반복


Tier 2.

담은 화이트:

확 치고 들어오는 개성은 없으나,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단맛, 탁주 치고 고운 바디감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것 같음. 취향 갈리지 않고 대중성 있는 웰메이드 탁주를 컨셉으로 한 것 같음. 흑미를 사용한 블랙의 경우 가격이 3천원 정도 더 비싼데, 맛에서는 화이트랑 차이가 크게 없는 반면 흑미 특유의 잡내와 거친 질감 때문에 블랙은 비추천.


운정앙조장 막걸리:

보통 저도수, 단맛을 강조하는 6000원 전후 막걸리가 참외향으로 귀결되는데(감천, 팔팔양조장 등), 얘는 좀 느낌이 다름(구체적으로 무슨 향인지는 특정이 안되는데, 자기 색깔이 있으면서도 튀지는 않는, 대중적인 맛을 냄). 본인 취향은 아니나 술 자체의 수준만 놓고 보면 정말 좋은 술임.


Tier 3.

콘체르토 2번:

단맛이 엄청 강한 탁주. 특징적인 노트는 자두향이나, 산미는 쏙 빠져서 호불호 안 타고 무난하게 먹기에 좋은 술. 개인적으로 추앙보다 취향에 맞았으나, Tier 3인 이유는 이런 계열의 탁주 중에 벗드림양조장, 팔팔양조장 같은 강자가 이미 너무 많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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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주>

해미읍성딸기와인:

생딸기라기보다는 향이 진한, 약간은 인위적인 느낌이 가미된 딸기잼과 비슷한 향이 나는, 그러면서 바디감은 약하고 산뜻한 디저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이라는데, 시음용으로 따놓은지 오래 된걸 줘서 그런가 탄산감은 거의 없었음. 스위트 로제 와인 계열의 가벼운 디저트 와인 스타일에 포도 대신 딸기잼 향으로 대체한 느낌으로, 제법 특색 있는 술이라고 생각함. 정통 와인 애호가들은 싫어할 것 같고, 술 잘 못 먹는 사람들한테는 호평받을 것 같음. (근데 이거 좀 작업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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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더 더치 치즈앤모어 고다 XO치즈 / 고다 머추어 치즈:

작년 부산 국제주류박람회에서 먹어보고 살말 고민하다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안 사고 1달 넘게 후회한 치즈가 이번 막스포에 부스를 냄.

치즈 풍미 진하고 감칠맛 매우 강함. 고다 계열은 XO와 머추어가 있는데, XO가 미묘하게 고급스러운 풍미가 있지만 머추어랑 큰 차이는 없고, 가성비는 머추어가 아주 좋은 편.

선물용이면 XO, 자가소비용이면 머추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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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st>

달빛술래 양조장 "전품목":

가격이 비싼 "식초". 애당초 술이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임. 붉은차나락, 자광도 등 토종 벼 품종을 사용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표방하고 있으나, 원재료의 높은 단가로 가격은 쓸데없이 비싼데 반해 대표의 주조 역량 미달로 술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결과물이 나옴. 단가가 비싸니(플라스틱 소주잔 바닥에 깔아주고 1000원을 받는) 유료시음으로 부스 운영을 하는데, 그냥 대표가 양심이 있나 의심이 듦. 식초 수준의 산미는 대표가 의도한 맛이 아니라, 누룩이 아닌 잡균(유산균)의 젖산발효가 원인일 것이라 추측되는데, 만약 그렇다면 양조장의 위생관리 마저 의심스러움. 이 집은 전통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망해야 한다...


씨막걸리:

예전에 일산 경기 술 페스타에서 제법 괜찮은 부재료 막걸리로 기억하고 있던 술이었으나, 직전의 우리술 대축제, 이번 막스포 각각마다 같은 술 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짐. 올해 마신 시그니쳐 큐베는 맹물 수준이었음. 아무래도 품질 관리가 잘 안 되는게 아닌가 의심되고, 이렇게 술마다 맛이 일관되지 않고 뽑기운이 강하다면 사서 마시기는 힘들 거 같음.


우리술 연유쏙크림동동막걸리:

같이 간 일행이 본인 암살 시도하는 데 사용한 액체. 말랑카우 유사품 싸구려 불량식품 맛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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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못 먹어본 술...>

상선주조 이너피스 캄:

올해 주류대상 탁주 대상작에, 마셔본 사람들 후기가 너무 좋아서 가장 기대했던 술인데 조기 재고소진으로 일요일에 부스 미운영해서 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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