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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핫산) 2011년 JRA 신문광고 : 사일런스 스즈카 (타카라즈카 기념)

미스터CB연구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1 17:56:06
조회 701 추천 1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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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해 사람은 웃는다.



대책 없이 회사를 그만둔 나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언제나처럼 웃고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불안해졌다.


일에서도 확실한 미래에서도 손을 뗐지만,


나는 그녀를 잃지 않았다.


그것이 뭔가 반칙처럼 생각되었다.



그녀의 휴가에 맞춰, 우리는 차로 여행을 떠났다.


98년의 여름. 목적지는 없었다.


「사랑의 도피 같아」 그녀가 웃었다.


뭔가 끝나는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남쪽으로 향하던 중, 한신 경마장에 들렸다.


타카라즈카 기념일이다. 모두가, 사일런스 스즈카를 주목하고 있었다.


「말이라기보다는 바람에 가까워」라고 말했더니 그녀가 웃었다.



사일런스 스즈카가, 그 「대도주」를 시작한 것은,


관람석 정면으로 들어설 때였다.


더 이상 경주조차 아니었다.


8마신, 9마신,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


골의 순간보다, 이 질주를 계속 보고 싶다.


하지만 후반, 후속과의 거리가 단숨에 좁혀졌다.


아아, 따라잡힌다. 옆을 보았다.


그녀는, 그래도 웃고 있었다.


퍼뜩 깨달았다. 나는 무엇을 겁내고 있었던가.


나에게는 언제나, 이런 미소가 함께하고 있었다.



따라잡히지 않았다. 사일런스 스즈카는 도주했다.



그래, 대도주다.


이런저런 시기와 지루함도, 반칙의 패널티도,


막연한 불안이나, 흔한 이별이,


무리 지어 우리를 쫓아와도.


그들에게 잡히는 그날까지, 도주하면 된다.


「괜찮을지도 몰라」라고 중얼거리니,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근거는 없지만, 필요도 없다.


일단 그녀의 미소를 따라해 보았다.



그러고 나서 둘이서, 차를 향해 달렸다.


「사랑의 도피 같네」 이번에는 내가 말하면서,


목적지는 여기였다고 생각했다.



타카라즈카 기념


6월 26일(일) 한신경마장 잔디 2200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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