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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핫산) 2011년 JRA 신문광고 : 토카이 테이오 (일본 더비)

미스터CB연구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8 18:30:10
조회 342 추천 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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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누군가의 아이다.



91년의 일본 더비는, 때마침 내 생일과 겹쳤다.


평소대로라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로부터 소포가 왔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 해에 아무것도 오지 않은 것은,


진로 문제로 (가업을 잇는다든지 잇지않는다든지)


아버지와 크게 싸웠기 때문이었다.



레이스의 주역은 토카이 테이오였다.


과거 더비를 제패한 「황제」 심볼리 루돌프의 자식이다.


그렇지만, 아니, 그러니까, 아무쪼록 졌으면 좋겠다.


2대 제패도, 피의 로망도, 엿이나 처먹으라지.


우리는 아버지의 오마주로 살아가는 게 아니야.



게이트가 열렸다.


토카이 테이오는 튀어 오르는 듯한 달리기로,


제 3코너를 지날 즈음에


무리의 한가운데에서 선두로,


확실히 나서고 있었다. 우등생 새끼.


예정조화인데도, 그 예정조화를 연료로,


회장의 함성도 가속화하기 시작한다.


이 가슴이 뛰는 감정은 뭐야.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인가.


가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없이.


운명이라든가 승부라든가,


그런 것은 전부 집어치우고 어디까지고 가면 된다.


옆을 보니,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아빠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모든 남자아이는 누군가의 아들이야.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내가 태어난 날은, 나에게 있어 기념일이 아니라


부모님의 기념일이 아닌가.



토카이 테이오의 위닝런을 보지 않고 경마장을 나왔다.


거리에 넘처나는, 무수한 아들들, 딸들.


부모님께 소포를 보낼까.


잠깐 생각했지만, 뭘 보내면 좋을지 몰라서 그만뒀다.



그날 오후였던 것 같다.


나도 아이를 가져야겠다, 불현듯 생각한 것은.




일본 더비


오 월 이십구 일 (일요일) 도쿄경마장 잔디 이천사백M



끝.





사족 -


이 글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카피라이터가 직접 밝힘)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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