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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말딸 고유 칭호 유래 - 다이와 스칼렛 「미스 퍼펙트」2

ㅇㅇ(106.168) 2021.04.06 00:11:15
조회 16488 추천 187 댓글 67
														

1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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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거리 운송 뒤의 출마. 처음으로 도전하는 2500m의 거리와 처음 밟아보는 나카야마 경마장의 땅


거기에 다이와 스칼렛이 상대할 자들은


클래식 2관과 천황상 봄 가을 연패라는 위업을 기록한 메이쇼우 삼손


동세대 최강 외국산 암말 록 드 깜브


숙명의 라이벌, 더비마 보드카


그리고 피를 나눈 오라비인 마일 챔피언 다이와 메이저


과연 아리마 기념이라 할만한 강자들


여느때처럼 좋은 스타트로 시작해 도주를 시도하는 쵸우산 뒤에 붙어


2번째 위치로 진행하는 다이와 스칼렛


승부처인 4코너에서 잠깐 바깥쪽의 움직임을 본 안도 기수가


언제나처럼 라이벌들의 기세를 죽이는 위치를 잡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거칠어진 안쪽 코스를 피하기 위해서였는지


살짝 바깥쪽 코스를 타고 직선으로 향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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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 스칼렛이 만든 안쪽의 공간을 찌르며 들어온 마츠리다 고흐


예상치 못한 반격을 당한 다이와 스칼렛은 마지막까지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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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 스칼렛, 닿지 않는다!」


결국 2착이라는 아쉬운 패배를 겪고 만다


분명히 뒤쪽에 있는 말들에게 힘든 싸움을 강요한 흐름을 만들었지만


복병중의 복병에게 당하고 만 다이와 스칼렛


최대의 라이벌이 언제나 바깥쪽을 돌아 호쾌하게 치고 들어오던 보드카였었던 만큼


의식이 바깥쪽으로 쏠려 허를 찔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다이와 스칼렛이 안쪽을 내주지 않고 타이트하게 달렸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보드카를 포함한 수많은 강자들을 제치고 따낸 2착이었기에


그녀의 강함을 의심하는 자는 없었다


1994년 히시 아마존 이래 13년 만의 아리마 기념에서의 암말 2착 이내


2003년 스틸 인 러브의 기록을 깨고 암말 연간 획득 상금액 역대 1위


그러한 기록을 남긴 다이와 스칼렛은


더비를 제외하면 무관 (無冠) 이었던 보드카를 누르고


올해의 최우수 3살 암말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시작된 2008년


목표는 「세계」


꿈에 그리는 것은 머나먼 사막의 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제일 결정전


다이와 스칼렛 진영은 두바이 월드컵 도전을 공표하고 페이브러리S에 출마한 뒤 일본을 떠날 계획을 세웠지만


뜻밖의 불운이 다이와 스칼렛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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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상성 각막염


페이브러리S를 위한 훈련을 받던 도중 바닥에서 튀어오른 나뭇조각이 다이와 스칼렛의 오른쪽 눈에 들어가 버렸다


당연 첫번째 더트전을 향한 도전도, 세계를 향한 도전도 모두 백지화


눈의 부상을 치유하고 그녀가 선택한 복귀전은 오사카배


그리고 2008년 4월 6일


한신 경마장


즐비한 강호, 호걸들을 제치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천자만홍의 여왕이 패독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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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오사카배 우승마이자 G1 4승의 메이쇼우 삼손


전년도 사츠키상 우승마인 빅토리


킷카상 우승마 아사쿠사 킹스를 제치고


당연하다는 듯이 받은 1번 인기


평균적인 페이스에서 이어지는 깔끔한 롱 스퍼트로


몰려오는 수말 집단을 완봉시킨 다이와 스칼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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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처럼 아름답게 반짝 거리는 광채를 뿜어내며 화려하게 골인


가볍게 승리를 따내며 자신의 강함은 여전하다는 것을 과시한다


빅토리아 마일을 목표로 다시 훈련에 들어간 다이와 스칼렛이었지만


오른쪽 앞다리 관골 골혹


갑자기 당한 부상탓에 어쩔 수 없이 다이와 스칼렛의 봄 시즌은 그렇게 끝나게 된다





한편 다이와 스칼렛이 부상으로 떠난 잔디밭


다이와 스칼렛의 숙적인 보드카는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야스다 기념에서 부활


이번에야말로 다이와 스칼렛에게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두 숙적의 운명적인 만남


의지와 의지, 힘과 힘


서로의 프라이드를 건 최대의 싸움이 다가왔다


2008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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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회 천황상 가을


막 휴양을 끝마친데다 처음으로 밟는 도쿄 경마장, 오랜만의 좌코너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된 경기


좋은 스타트로 도주를 시도하는 다이와 스칼렛


하지만 이 날의 다이와 스칼렛은 언제나의 냉정 침착한 여왕의 면모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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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도 폭주한 것 처럼 선두를 뛰어나가는 다이와 스칼렛


배후에서 토센 캡틴이 끈질기게 추격을 하는 탓에 스태미나도 고갈


자신의 장기인 레이스 페이스 컨트롤에도 실패한 채 도달한 마지막 직선


한편 보드카와 딥 스카이는 동시에 자랑인 호각을 뽐내며 점점 다이와 스칼렛과의 거리를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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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가 삼켜진다!」


팬들이 비명을 지른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스태미나도 고갈되었고 더 이상 나아갈 힘이 남지 않은 것 처럼 보인 다이와 스칼렛이


보드카에게 제쳐진 그 순간


어디서 그런 힘이 난 것인지 순간적으로 앞으로 폭발하듯이 뛰쳐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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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보드카와 딥스카이를 다시 한번 제친 다이와 스칼렛


보기 드물 정도로 빠른 페이스의 경주에서 선두로 달려 스태미나도 고갈되고


리듬도 망가지고 부상 후 휴양을 막 끝내고 나온 암말이,


마치 자신의 앞을 달리는건 허락할 수 없다는 듯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근성을 보여준 것이다


도쿄 경마장이 한층 더 큰 함성과 혼란에 빠진다


다이와 스칼렛을 본 딥 스카이는 기어를 변경, 사력을 다해 더비 제패때 이상의 호각을 보이며 맹렬히 달리며 보드카까지 제치려 하지만


보드카는 그 이상의 귀기서린 형상으로 초가속


광란광무하는 야차처럼 타도 스칼렛을 외치며 그대로 결승선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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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들어온 다이와 스칼렛과 보드카


아주 약간 늦어진 딥 스카이


승부는 사진 판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마치 영원처럼 생각되던 15분이 지나고


발표된 승자의 이름은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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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cm의 차이


안도 기수는 고개를 떨구고


다이와 스칼렛 진영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이 아연해한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사투를 목격한 팬들은 다이와 스칼렛에게 온 힘을 다해 박수갈채와 칭찬을 보내주었다


경마 역사에 남을 헤이세이 시대 최고의 명경기


두 숙적의 영혼을 건 명승부에 흥분한 팬들은 내년에도 이 두 명마의 대결을 기대하며 도쿄 경마장을 뒤로 했지만


이게 마지막 라이벌 대결이 될 것이라고는 이때까지 아무도 상상치 못했다





보드카에게 있고 다이와 스칼렛에게 없는 것


그것은 수,암말 혼합 G1 승리


일본 더비와 천황상을 제패한 보드카와는 달리


다이와 스칼렛이 우승한 G1 경주는 암말 한정의 레이스뿐


그런 다이와 스칼렛에게 아리마 기념은


작년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그렇게나 원하던 혼합 G1 제패라는 칭호를 얻을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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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상 이후 만전에 만전을 기하는 준비를 끝마치고 아리마 기념에 나선 다이와 스칼렛


발군의 스타트를 보여준 다이와 스칼렛은 선두로 달리고


카와카미 프린세스가 선두를 빼앗기 위해 필사적으로 쫓아왔지만


다이와 스칼렛에게는 전혀 닿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가속을 한 다이와 스칼렛은 그대로 도주


이번 경기가 은퇴 레이스인 메이쇼우 삼손이 3번째라는 절호의 위치에서 다이와 스칼렛을 노리고


작년 다이와 스칼렛에게 쓴물을 들이키게 한 마츠리다 고흐


JC를 우승한 스크린 히어로등


출마한 모든 말들이 다이와 스칼렛을 표적삼아 덤벼들지만


단 한순간도 경합할 기회도 주지 않은 다이와 스칼렛은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있는 것 마냥 덤벼드는 말들을 차례차례 뿌리치며 달린다


완전히 다이와 스칼렛의 마술에 당해 스태미나를 고갈시켜버린 다른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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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이와 스칼렛은 압도적인 잠재력을 발휘하며


오르막에서는 더더욱 거리를 벌리고서는 그대로 골


「37년만에 꿈의 문이 열렸다!!」


「37년만의 암말 아리마 기념 우승! 다이와 스칼렛!!」


나카야마 2500m에서 도주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보여주는 듯한 교과서적인 경기


그렇게 다이와 스칼렛은


명 암말의 시대, 최강의 암말 시대의 여왕으로서


37년만에 아리마 기념의 왕좌에 앉은 암말이 되어


자신이 최강의 암말이 아닌


최강의 말이라는 것을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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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마츠다 조교사는 해외 원정을 발표했다


「더 강한 말이 나오는 레이스에 출마하고 싶다. 세 경주에 나가고 그 세 경주에서 승리하겠다」


2009년 새해가 밝고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었다


페이브러리S를 전초전 삼아 두바이 월드컵에 도전


여름에는 영국 아스콧 경마장에서 개최하는 프린스 오브 웨일즈 스테이크스에 출마


가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브리더즈컵에 참전


그리고 세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로서 아리마 기념의 연패에 도전


꿈만 같은 세계 제패 플랜이었다


그리고 다이와 스칼렛이라면 분명 해낼게 틀림없다


모든 팬들이 그렇게 세계에서 활약할 다이와 스칼렛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며 두근거리던 어느날


비극이 도래했다


훈련을 위해 마장에 들어가는걸 드물게도 거부하는 다이와 스칼렛


그러고 보면 그의 아버지인 타키온도 사츠키상에서 부상당하기 전에 훈련 받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마츠다 조교사의 뇌리에 어쩐지 불안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과연 다이와 스칼렛의 세계 제패는 이루어 질것인가」


모든 경마팬들이 찬반 양론 설전을 벌이며 다이와 스칼렛의 세계 제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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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브러리S가 열리기 10일 전인 2월 12일


충격적인 발표가 전해졌다


다이와 스칼렛 페이브러리S 각부불안으로 인한 회피


굴건염이었다


당연히 모든 원정이 중단되고 세계 통일의 꿈도 거품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며칠 뒤


다이와 스칼렛은 정식으로 은퇴를 발표하게 된다





만약… 만약 그녀가 두바이 컵에 영국, 그리고 미국의 경주에 나갔다면


일본 경마의 역사가 바뀔 수 있지 않았을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팬들은 많았다


그리고 그게 가능한 암말은 다이와 스칼렛, 분명 그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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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보이는 황금색의 석양과 그 속에서 침몰해가는 그림자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달려가는 소녀가 한명


호박색의 기억 속에서 지금이라도 들릴 것만 같은 꿈속의 실황


「----다이와 스칼렛! 선두! 다이와 스칼렛 선두! 선두는 다이와 스칼렛! 다이와 스칼렛이다!! 다이와 스칼렛, 골인!!! 다이와 스칼렛! 해냈습니다!! 세계를, 드디어 세계를-----」


잊을 수 없는 그녀의 모습


아름다운 그녀가 누구보다도 우아하게 달리던 시대의 풍경은


창밖으로 올려다본 밤하늘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다이와 스칼렛 : 12전 8승, 2착 4회, 중상 10회 출마

사츠키상 우승마인 아기네스 타키온을 아버지로 둠

12전의 연대 (2착 이내)는 암말 최다 연대 기록

암말 클래식 2관

37년만에 아리마 기념 암말 우승





스킵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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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이와 스칼렛의 스칼렛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에서 따옴



2. 다이와 스칼렛은 그 용모의 아름다움에 정평이 나 있어서, 전 기수이자 경마 평론가인 호소에 준코는 그 용모를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막 데뷔했을 때의 미야자와 리에」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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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이와 스칼렛은 담당 구무원인 사이토 구무원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항상 착 달라붙어 있었다고 한다



4. 페이스가 느리면 자기가 도주하고, 흐름이 빠르면 다리를 비축하며 달린다


다이와 스칼렛은 이 기초를 벗어나지 않았던 말이었는데


이게 말이 쉬워 보이지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가고 싶어하는게 말의 본능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영리하고 참을성 있는 말이 아니면 이렇게 레이스를 쥐락펴락 하지 못한다고 함


언제나 선두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전황을 만드는 레이스 센스가 역대급이었던 말이었음






다 쓰고보니 2부로 나눌 필요 없었던거 같기도 한데 아몰랑


전체적으로 다이와 스칼렛 자체가 한번도 2착에서 벗어난적이 없고


은퇴할때 부상당한거 빼면 그냥 심심하고 무난하게 쭉 이겨나간게 전부라


어떻게든 캐릭터성 좀 살려보겠다고 온갖 수식어랑 갬-성적인 단어 쑤셔넣었는데


어케 안 거슬렸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쓰면서 좀 노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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