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럿팜 뚫려서 기쁜 마음으로 글을 자주 쓰게 되었다

오늘 다룰 말은, GLC가 화려하게 수놓은 2010년대 후반의 헤이세이 말~레이와에 걸친 여왕들의 시대를 연 개국 공신이자, 헤이세이 시대 최후의 삼관 암말이자,

일본 경마 역사상 최강의 암말로써 인정받고 있는

아몬드 아이다

== 1. 탄생(2015년) ==

아몬드 아이는 2015년 3월 10일, 홋카이도 아비라초에 위치한 노던 팜 목장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본과 홍콩에서 스프린트-마일에서 G1 6승을 휩쓴 '용왕' 로드 카날로아

어머니 역시 아비 선데이 사일런스, 외조부 누레예프라는 양혈마이자, 엘리자베스 여왕배와 삿포로 기념을 우승한 중상마이자 G1마인 후사이치 판도라다.

즉 아비, 어미 모두 G1마인데다 모계 선데이 사일런스, 부계는 킹 카메하메하-로드 카날로아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초일류 수준의 혈통을 자랑한다. 여기에 스톰 캣이 부계 3대조 혈통표에, 누레예프가 모계 3대조 혈통표에 들어가 있는 것은 덤.

여튼 아몬드 아이는 실크 레이싱 소유가 되었고, 500구 구좌 X 구좌당 6만엔으로 하여, 총 몸값 3000만 엔으로 한입마주 구성이 끝났으며,

일전에 삼관 암말 아파파네를 비롯해, 핑크 카메오 등, 수많은 명암말들을 맡아본 미호의 쿠니에다 사카에 마방에 입사하여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때부터 전설이 시작되었다.

== 2. 시작은 미약했다(?)(2017년) ==

나고 자란 노던 팜 내에서도 마체의 균형이나 움직임 등에서 극찬을 잔뜩 받았던 아몬드 아이는 2017년 8월 6일, 니이가타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나 니시노 우라라에게 밀리며 2착. 기대를 배신하고 말았다. 배당도 1점대 초반으로 붙을정도의 압도적 1번 인기였는데 이러면...

그러나 10월에 미승리 딱지를 바로 떼버렸고, 진영은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실크 레이싱과 진영은 몰랐을 것이다. 아몬드 아이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라는 것을.

== 3. 본격적인 전설의 시작(2018년) ==

일본에서 암말로 태어났다면 거의 모두가 거치는 '티아라의 길'. 아몬드 아이 역시 이 길을 거치게 되었다.

그러나 바로 티아라 경주. 그러니까 G1에 박치기하기에는 상금규모가 모자랐던 건 사실이었기에, 상금을 벌고 실력을 증명해 제 발로 당당하게 벚꽃 휘날리는 스테이지로 직행하기 위해, 아몬드 아이가 택한 오디션장은 G3 혼성중상, 신잔 기념이었다.

그리고 승리를 거두며 첫 중상 승리를 올렸고, 상금 규모도 한방에 채우면서 오카상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아몬드 아이가 도달한 최초의 G1 무대는 당연히 오카상(벚꽃상).

다만 G1 무대는 G1 무대라 이건지, 난생 처음 1번 인기를 못 받았다.

1번 인기는 한신JF를 이기고 온 럭키 라일락의 차지였다.

다만 2세 여왕은 2세 여왕이고 나는 나다. 나도 놀고만은 있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New Heroine! 아몬드 아이!"

뒤에서 2등 위치에서 대기하다 한신 경마장의 최종 직선에 들어서자마자 황제신위, 하얀번개, 전심전력, 직선주파를 줄줄이 터뜨리며 쾌속질주. 럭키 라일락을 포함해 자신보다 앞에서 달리던 모든 말들을 제껴버리고 1착으로 골. 지금은 소다시에게 깨졌지만 저때까지만 해도 신기록 경신했었다.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강렬하게 알렸다. 후방에서 출발. 13번 게이트 등, 불리한 요소들이 있었으나, 그런 건 문제가 안 된다는 듯, 시원하게 이겨버렸다. 이로써 첫 G1 승리 + 중상 연승.

진영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오크스였고, 벚꽃잎 흩날리는 산들바람을 가르고 호쾌하게 달려나가 승리한 오카상에서의 강한 임팩트로 인해,

떡갈나무 자욱한 숲속에 모셔진 2번째 티아라의 주인을 선발하는 2번째 스테이지, 오크스에서도 당연히 1번 인기. 그것도 1.7배라는 압도적 정배였다.

이미 티아라의 맛을, 클래식 G1 경주 승리의 맛을 아는 아몬드 아이였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고기는 먹어본 남.. 아니 여자가 그 맛을 가장 잘 아는 법이다.

그런데 이 맛은 아몬드 아이 입장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알게 하고 싶지 않은 것 또한 팩트였다. 근데 이미 자기 말고도 그 맛을 아는 애가 한 마리 더 있기도 했고.(럭키 라일락이라던가)

그런데 2번 연속으로 13번 게이트에 당첨되었다. 비교적 외곽축인 데다가 숫자가 불길하긴 해도 그건 문제가 아니다. 왜냐고? 나 아몬드 아이잖아 ㅋㅋㅋㅋ

"요코즈나 스모(横綱相撲), 아몬드 아이 2관 달성!!"

이번에는 오카상 때보다 더욱 앞에서 나아가는 선행책을 들고나왔고, 대도주마의 존재로 인해 꽤 하이페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쿄의 최종 직선에서 그야말로 격이 다른 다릿심으로 튀어나오며 압승으로 2관째를 장식.

그야말로 경마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도쿄를 그야말로 뒤집어 놓으셨다.

한신의 벚꽃 마을에 이어 도쿄의 떡갈나무 숲도 접수. 전설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카상과 오크스 우승을 통해, 마일에서 통하는 스피드와 중거리에서도 통용되는 강인함을 증명한 아몬드 아이는 이후 미호의 조교사가 담당한 샤다이 경주마들이 머무는, 텐에이의 노던 팜 목장에서 휴식을 가졌고,

이후 스텝 레이스를 패스하고 바로 슈카상으로 돌격하였다. 관동마였던 아몬드 아이에게는 꽤 낯선 관서의 공기가 관건이었지만 삼관을 위해서라면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도쿄에서 교토로 온 만큼 달리는 방향도 도로 반대로 바뀐 것은 덤. (도쿄는 반시계방향, 교토는 시계방향)

이후 가을꽃이 휘날리는 교토에 군림한 아몬드 아이에게 모인 팬들의 기대치는, 단승 1.3배라는 압도적인 1번 인기로써의 지지로 나타났다. 2번 인기는 럭키 라일락이었는데 7.3배.

그러나 이미 아몬드 아이의 눈에는 추화의 티아라 따위가 들어있는 것이 아닌, 더 큰 목표를 향해있음이 드러났다.

"이것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말! 헤이세이 최후의 3관 빈마!! 아몬드 아이! 이 말에겐, 삼관조차 통과점!!"

애초에 삼관은 '전제조건'이었다는 듯, 또다시 무시무시한 말각을 보여주며 압승. 2018년도 무패 4연승 + G1 3연승 + 트리플 티아라를 깔끔하게 달성했다.

이렇게 단풍잎과 가을꽃이 만개한 추화의 고성(古城)까지 완벽히 정복하며, 아몬드 아이의 티아라 컬랙션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 다음은 무엇이었을까요? 뭐긴 뭡니까. 당연히 혼성 고마 G1 무대였죠.

이기는 맛에 행복해진 아몬드 아이의 진영은 아직 올해를 끝낼 수 없다 외치고, 아몬드 아이의 재팬 컵 참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여기서 아몬드 아이는 추화상에서 아나운서가 내놓은 말대로 새 역사를 써버리고 마는데..

잔디 2400m 코스에서 2분 20초 6이라는 경악스러운 기록을 작성. 일본 코스 레코드 뿐만 아니라 세계 신기록을 써버리는 기염을 토해내며,

자신의 목표는 트리플 티아라 따위가 아니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리마 기념에는 출주하지 않고 휴양하면서 연간 5전 5승, G1 4승을 쌓아올린, 놀라웠던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아주 당연히 2018년도 JRA상 최우수 3세 암말 + 연도대표마를 모두 쓸어갔다.

== 4. 4세 시절(2019년) ==

고마가 된 '4관암말' 아몬드 아이의 시야는 당연히 세계를 응시하고 있었고, 진영 역시 이는 똑같아서,

아몬드 아이와 함께 두바이 원정을 떠났고, 거리 적성을 감안하여 두바이 터프(G1, 잔디 1800m)에 출주하였다.

그야말로 진정한 여왕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듯 우승. G1 5승째를 올리며 그야말로 패배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완전한 폭주 기관차.. 아니 폭주신칸센으로 거듭나셨다. 참고로 이때까지 기록한 연승은 총 7연승.(중상 6연승 + G1 5연승)

다만 이정도로 만족할 아몬드 아이가 아니었고, 오크스와 재팬컵에서 좋은 기억을 함께한 도쿄로 돌아가, 야스다 기념에 출주. 

아주 당연하게 압도적인 1번 인기를 받아 챙겼다.

 그러나 최종 직선에서 힘차게 뻗어나왔으나, 자신보다 앞에서 선행하던 인디 챔프와 달아나던 아에롤리트를 따라잡지 못하고 3착에 그치며 여왕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그리고 G1 6연승 + 중상 7연승 + 본마 8연승 또한 함께 날아가버렸다. 

다시 봐도 그냥 8연승도 아니고 중상 8연승과 G1 5연승을 커리어 내내도 아니고 단 1년 안에 이뤄낸 오페라오는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말이었던 걸까

 여튼 도쿄에서 저지른 실책은 도쿄에서 만회해야 하지 않겠는가

진영은 아키텐을 목표로 잡으며 도쿄 경마장 G1 올컬렉션에 다시한번 박차를 가했고,

"눈동자에 완전히 비친 천황의 방패! 아몬드 아이 1착 골인! 이 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중단 정도의 위치에서 인코스를 타다가, 최종 직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퍼트를 보여주며 우승. 다시 한 번 수많은 숫말들을 복속시키고 G1을 따내며 내 위엔 남자고 여자고 뭐고 없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주입시켰다.

이제 재팬 컵 연패를 노리나 했으나... 진영은 재팬 컵 대신 홍콩 원정을 계획하며 다시 한 번 세계를 노렸으나.. 텐에이에서 쉬던 중 열이 나는 바람에 홍콩 원정은 수포로 돌아갔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만큼, 아리마 기념으로 갔다.

그리고 인기 순번 역시 1번 인기. 그것도 1.5배 배당이 붙으며 이번에도 압도적인 탑독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일단 1착은 리스 그라슈였다. 이것만으로도 충격이었으나, 더욱 충격적이었던 점은 지금까지와는 아예 달랐던, 그때의 그 위풍당당한 여왕이 맞나 싶었던 아몬드 아이의 모습이었는데,

이전까지의 빠름과 강함을 동시에 갖춘 호쾌한 뒷심은 어디가고, 뻗어나가지 못하며 후퇴하기만 하는 아몬드 아이의 무기력한 달리기와, 9착이라는 처참한 성적이었다.

그렇게 아몬드 아이와 나카야마 경마장은 최악의 첫만남을 가졌고, 이후 아몬드 아이는 관동마면서도 나카야마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2019년도 JRA상 시상식에서 빈손으로 물러났다. 연도대표마 + 최우수 4세 이상 암말상은 모두 리스 그라슈가 수상했다.

== 5. 전설의 끝은 창대했노라(2020년) ==

작년 아리마에서 망신을 당한 아몬드 아이는 권토중래를 목표로, 다시 한 번 두바이 원정을 떠났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두바이 경마대회 자체가 취소되어버리며 그냥 돌아왔다.

어찌되었든 복귀 레이스는 빅토리아 마일. 

최고의 아름다움은 빠름과 강함이라는 경마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하면서 승리. 마일에서도 자신은 여전히 강함을 증명했다. 이로써 일본 경마 역사상, 루돌프, 오페라오, 딥, 보드카, 젠틸돈나, 키타산에 이어 역대 7번째로 잔디 G1 7승을, 젠틸돈나와 키타산 블랙에 이어 3번째로 국제 G1 7승을, 보드카와 젠틸돈나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암말로써 7관을 달성했다.

그러나 아몬드 아이는 이제 G1 7승 그 너머의 전마미답의 영역을 노려보고 있었다.

다음 레이스는 작년에 고배를 마신 야스다 기념. 이번에도 1.3배의 압도적인 1번 인기를 받으며 시대에 군림하는 절대자의 기염을 토해냈다.

같이 나온 1살 후배 그란에게서 르메르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그런 것과는 별개로 결과는 2착. 1착은 그란 알레그리아였다. 그렇게 도쿄 경마장 G1 트로피 올 컬렉션은 실패했습니다.

이후 텐에이에 휴양을 갔다왔고, 이제부터는 진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나가기 시작하는 아몬드 아이였다.

휴양 후 복귀 레이스는, 연패와 8관이 걸린 가을 천황상이었고,

"이럴 수가! 아몬드 아이! 루돌프의 벽을 넘었다!!"

자신이 2018년에 보여준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우수한 말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그 크로노 제네시스마저 압살하고 우승. 자신은 여왕 중의 여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일본 경마 역사상 최초로, 통산 G1 8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라스트런은 재팬 컵이었다. 저번에 쓴맛을 본 아리마는 패스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아몬드 아이의 라스트 댄스를, 당해 탄생한 무패 삼관마와 삼관 암말이 마중나오며 역대급 레이스가 예고되었다.

그리고 아몬드 아이는 여기서, 자신이 세운 역사를 또 한 번 갈아치워버렸다.

3관마 3마리의 정상 결전을 완벽 그 자체의 질주로 제압하며 내가 최강이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며, 역시나 마찬가지로 일본 경마 역사상 최초의 9관마가 되었고, 멋지게 현역 생활을 마감지었다.

이후 2020년 JRA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고마 암말 상과 연도대표마 상까지 받으면서 유종의 미까지 완벽히 수확했다.

통산 성적은 15전 11승, G1 9승.

== 6. 도쿄 전용기? ==

도쿄 전용기다 뭐다 말이 많이 나왔던 말이다.

커리어 15전 중 9전을 도쿄 경마장에서 치뤘고, G1 9승 중 6승이 도쿄에서 거뒀다.(오크스, 재팬 컵 2회, 가을 천황상 2연패, 빅토리아 마일)

나머지 3승은 한신, 교토, 두바이에서 각각 1번씩 올렸다.

이것만 봐도 도쿄 전용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어디까지나 아몬드 아이의 강점인 힘있는 다릿심을 살린 강력한 말각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무대가 도쿄 경마장일 뿐이다. 사실 도쿄경마장 자체가 암말들에게 웃어주는 부분이 있는 것이, 고속 마장인데다 최종 직선이 525m로 일본 내 모든 중앙경마장들 중에서 가장 길기도 해서, 순발력이 좋은 암말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반면 이와는 상극인 경마장이 바로 나카야마 경마장인데, 가뜩이나 짧은 최종 직선인데다 거기에 언덕까지 있어 트릭키한 구조를 띄고 있어서 암말들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환경의 경마장이다. 

여하튼 내 사견으로는, 아몬드 아이는 도쿄 전용기가 아니다. 라는 것이 결론이다. 도쿄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말이라는 사실은 커리어 내도록 꽤 징하게 증명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 7. 어머니로써(2021년~) ==

은퇴 이후에는 자신이 태어난 노던 팜으로 돌아가 번식암말로 들어왔다.

무려 G1 9승 암말과 역사적인 첫 교배를 가진 억수로 운 좋은 숫말은 누가 될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에피파네이아였습니다!!

그렇게 샤다이의 골목대장 에피파네이아와 교배하여, 2022년에 첫 자식으로 자신과 같은 갈색털의 숫말을 출산하였다.

이후 마찬가지로 샤다이의 유력암말들을 자주 받아먹는 요시다 카츠미 선생님의 픽 모리스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했으며,

이후 종마 커리어 최고점을 찍고 계시던 키타산과도 교배를 해 올해 딸을 출산했다. 무려 16관 베이비다 ㄷㄷㄷ

아직까지는 유산이나 사산, 불수태 없이 3마리 연달아서 순산했다.

과연 다음 교배 상대는 누구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2대조 킹카메에 2대조 선데이 사일런스인지라 딥 임팩트계 숫말과의 교배는 좀 불안한 편이다. 당장 키타산과 교배해서 태어난 저 16관 베이비도 선데이 사일런스 3X3으로 인브리드가 진한 편이다.

그와중에 현창마 첫트에 실패하고 재수를 했고, 다행히도 2번째 도전에 입성 성공하면서 현창마에 들어갔다. 대신 콘트레일이 재수를 하게 되었다. 사실 여기에는 진영이 2019년 아리마 기념에서 9착 참패한 후 인터뷰에서 헛소리를 한 것 때문에 이미지가 깎인 것도 있었던 듯 하다.

== 8. 여담 ==

사람을 잘 따르고 얌전한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예민한 편이어서인지 항상 멘코와 섀도우롤을 끼고 경주에 임했다.

르메르가 말하길, '기성난'과는 거리가 멀고, 지시에 잘 따라주는 영리한 말이라고 한다. 다만 구무원 왈, "몸을 손질하려고 손을 대면 싫어한다'라고...

르메르의 전성시대를 가져온 말이다. 이 말과 함께 르메르는 2019년부터 사실상 Mr. 천황상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천황상 무대에서 무쌍을 찍어왔다. 동시에 레이 데 오로, 피에르망의 주전 기수이기도 했어서, 2018년 가을, 2019년 봄-가을, 2020년 봄-가을 해서 무려 5연속으로 방패를 가져갔다.

일본 경마 역사상 암말로써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말이다. 총 획득 상금은 19억 1526만 3900엔, 2024년 1월 27일 기준의 환율로 한화 환산시 173억 517만 5442원이 나온다. 대충 170억 이상 벌어들였다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아몬드 아이의 총 모집규모, 그러니까 몸값은 3000만 엔. 한화로 3억 원이 채 안된다.(2억 7,106만 2000원)

2차 창작에서 오이와 엮이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는 카이쬬식 아재개그의 산물인데, 아몬드 아이가 G1 9승마인데, 이는 즉 9관마이며, 9관마는 일본어로 큐칸바인데, 이게 영어로 오이를 뜻하는 Cucumber(큐큠버)와 발음이 비슷하다면서 오이와 엮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름이 '아몬드 아이'로, 샤다이 말 치고는 꽤 진명마틱한 편인데, 이 탓에 견과류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실 실크 레이싱이 밝힌 바에 따르면, 미인의 얼굴에 어울리는 눈 모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눈이 꽤 예쁘게 생겼다. 아파파네가 워낙 예뻐서 그렇지 얘도 상당한 미형이다.

레이스를 보면 알겠지만 기초적인 각질은 선입으로 보이나, 여차하면 추입도 되고 선행도 가능한, 각질에서의 유연성이 대단한 말이었다.

현창마에 선출되었을 때, 르메르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며 축하했는데, 실수로 같은 승부복의 이퀴녹스 사진을 올려버리는 실수를 했다. 아이고 르메르시치

최고 레이팅은 2018년, 2020년에 기록한 124로, 이는 일본 경마 역사상, 암말로써는 2019년의 리스 그라슈의 126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신세기의 명마 투표에서도 그 딥 임팩트 바로 다음인 2위에 랭크되면서 실력만큼 인기 역시 많은 말이었음이 드러났다.

캐럿 팜도 뚫린 것이 쐐기가 박혔고, 실크 레이싱도 샤다이인 이상,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것일수도 있으므로, 어지간해선 3주년 파카라이브때 짠하고 나타나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떤 디자인으로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이름이 이름인만큼 눈이 아주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이 육유두 승부복의 디자인을 대체 어떻게 살려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원화가분도, 우마무스메 운영팀 내 아트팀 직원분들도 여러모로 골치 좀 썩으실 듯 하다...

여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