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출전마 리스트 중에서 얘만 출전주기가 독보적인 10주임.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없었던 만큼 역설적으로 직전경주 대비 얼마나 성장했을지 알 수 없는 점도 있다

게다가 4월 4일에 주행심사로 연습주행을 뛰었었는데 착순만 보면 6두 중 3착이지만 레이스 전개와 기록을 보면 심상치가 않음. 우마포이가 6번으로 최외곽이었는데 주행 시작하자마자 5번마의 배겨행동으로 그거 피하냐고 외곽으로 ㅈㄴ 빠지면서 속도 늦춰서 최하위로 전개하게 됨.

그래도 계속 따라가면서 조금씩 순위 끌어올리더니 최종직선에서 골인지점 가까워질 때 미친 가속력으로 순식간에 거리차를 1마신 이내로 좁히면서 들어옴. 이때 라스트 3펄롱 기록은 35.5, 1펄롱은 12.1. 한강클래스가 1200미터 대상경주에서 압승했을 때 기록했던 게 35.3, 12.4니까 아마도 결코 평범한 속도는 아니겠지.

물론 1000미터짜리 주행심사에서의 기록이라 1800미터 중장거리 대상경주에서의 결과를 가늠하는 척도로 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전보다 더 성장했구나 하고 생각해도 될 것 같음. 딱봐도 조교사가 얘를 더비만 바라보고 육성한 듯한 느낌도 있으니까 한번 기대를 걸어 봐야지.

지금까지 우마포이가 상대해왔던 말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3세마 중에서도 정상급 말들만 출전하는 더비라서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난 끝까지 행복회로 돌릴거임. 우마포이가 더비를 우승하는 세계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