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김없이 오늘도 도쿄 경마장에 갔다.

저번주도 G2 케이오배 2세 S, 2주 전에도 G3 아르테미스S, 4주 전에도 G2 후츄암말S로 다녀왔다.

사실 오늘 갈 생각은 없었다.

원래는 일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표를 예약했었지만,

응원하고 있는 한신(메지로 맥퀸이 응원하는 그 팀)이 도쿄로 올라오기도 전에 처참하게 쳐 발린 나머지 표가 무용지물이 되었다.

메인레이스가 G3, OP급인 일정은 추첨 후에도 예매 취소로 2일 전까지는 표가 많이 풀린다.

그걸 건져서 다녀왔다.

오늘도 여김없이 날씨는 좋았다.

오늘은 유력 기수들이 전부 한신으로 갔기 때문에,

신마전도 경매에서 억대급으로 팔린 A급 말도 라인업에 별로 없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초반 레이스가 2세 미승리, 2세 신마가 대부분이라

전적이 적다보니 조교 리포트, 혈통 외에는 정보량이 매우 적어서, 정배가 잘 통하지 않는 레이스가 많다.

그래서 패독이나 레이스에 무리하게 사진찍으려고 하진 않다보니 오늘은 사진이 극히 적다.

메인 레이스는 G3 무사시노S (더트 1600m)

10R 오쿠타마S(3승 클래스)의 워밍업(카에시바)에서 게걸음으로 멀뚱멀뚱 쳐다보던 쥬비리벳(요코야마 카즈오 기수)

로드 카날로아 산구로 4세다. (고루시 산구가 아니다)

그리고 저 녀석은 레이스장 입장 전부터 깽판치는게 전광판에 다 보여졌고, 15착으로 꼴아박았다.

10R의 카를리노 (결과 5착)

유도마 중에 호우호우(맨 안 쪽 갈색 마)란 이름이 보여서, 혹시나 해서 봤더니 마이넬 호우호우였다.

13년 G1 NHK 마일컵 1착, 유도마를 그만두었다고 누가 말하고 다니던데 잘만 유도마로 활동하고 있었다.

도쿄 9R 오키자리스상 (1승 클래스, 더트 1400m)

시작하자마자 스타트 자세 불량으로 13번 카세노 댄서의 무토 기수가 낙마했다.

기수 없이도 잘만 달렸지만, 어쨌든 경주 중지 처분이다.

도쿄 10R 오쿠타마S (3승 클래스, 잔디 1400m)

도쿄 11R 메인레이스 G3 무사시노S (더트 1600m)

노익장들이 가득한 가운데, 6세 솔리스트 선더가 1착, 8세 에어스피넬이 2착을 기록했다.

11R 후 기념 촬영을 위해 올라온 솔리스트 선더, 적당히 멈춰주고 말을 잘 듣는다.

1착을 잘 안 해본 말들은 기념사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보는건 둘째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이상임 ㅇㅇ

다음주도 갈 예정임.

PS) 엘리자베스 여왕배 마권도 샀다. 본명은 윈마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