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딱히 용무는 없었지만

유원지까지 킹 헤일로에게 호출 받았다.

킹 헤일로

훗훗훗훗후......

킹 헤일로

오─옷홋홋홋호!!

게다가 그녀는 평소의 교복이나 사복이 아닌

승부복차림으로 계속해서 드높게 웃고 있다.

여기서 도출되는 추론은──

주인공

킹이 망가졌나.....?

킹 헤일로

아니~~얏! 이 멍텅구리!

하여튼....당신도 참 아직도 잠이 덜 깬 거야?

잘 떠올려봐. 오늘은 이 유원지에서

내 사인회가 행해지잖아.

그녀의 말을 듣고, 가방에서 스케줄 표를

꺼내서, 다시 한 번 이번 주까지의 예정을 확인한다.

주인공

저기, 그 사인회 예정은......

킹 헤일로

변명 그만! 빨리 회장으로 향하자.

팬을 기다리게 할 순 없어.

킹 헤일로

............

킹 헤일로

어째서 아무도 줄 서있지 않은 거야~~~!?

저렇게나 멋진 사인회 간판도

서있는데! 어째서!? 어찌한 이유로!?

모두들, 사인회를 무시하는 거야!?

주인공

있잖아, 그 예정 진짜로 오늘이었던가?

킹 헤일로

그렇다니까.....당신도 미팅 때

들었잖아? 이번 주──

킹 헤일로

........어머?

.....................

..........으응?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사인회 간판을

그녀와 바라본다. 거기에 적혀있는 날짜는──

주인공

사인회 예정은 내일 아니었을까

킹 헤일로

..............

킹 헤일로

......즉 오늘의 우리는 사전조사를 겸해서

나날의 피로를 치유를 목적으로

유원지에 놀러 왔다는 거네!

주인공

............

킹 헤일로

잠깐! 무슨 말이라도 해봐!

뭐 어때서 그래!

예정외의 휴일이 들어가도!

왜냐면 난 일류 중의 일류

거리불문 G1을 제패한 초일류라고?

둘 다 휴식 취하긴 오랜만이잖아?

주인공

정말 굉장한 업적을 세워버렸지

킹 헤일로

그래. 그야말로 킹의 여정이었어.

누군가의 행적을 따른 것도 아닌

나 이기에 가능했던 장대한.....돌아가는 길로.

주인공

.......오늘도 빙 돌아와버렸고 말이야

킹 헤일로

므으.

???

킹 야~~~앙!

카와카미 프린세스

킹 양도 놀러 오셨는지요!?

만약 괜찮다면, 저쪽의 고카트로

같이 폭주하여──

핫!?

트레이너 씨도 함께셨는지요!?

혹여 두 분께선 일 때문에......?

주인공

아니, 사실은......

킹 헤일로

트레이너!!

쉿──! 쉿──!!

.......어흠. 카와카미 양.

사실 나, 내일 사인회의 사전조사를 하러 온 거야.

카와카미 프린세스

어머어.....! 역시 킹 양은

일에도 열심이셔요.......!

킹 헤일로

그래. 그리고 지금 막 다 끝난 참이야.

그러니까 같이 놀도록 할까.

킹 헤일로

자, 트레이너

우리들을 전력으로 즐겁게 해줄 권리를 주겠어!

주인공

나더러 하라고!?

킹 헤일로

물론이지! 언제나 나를 전력으로

도와주는 것이 당신의 역할이잖아?

얼마나 빙 돌아가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내 손을 계속 잡아준 사람은 바로 당신인걸.

이번에도 최고의 에스코트를 기대하고 있을게.

주인공

......어쩔 수 없네

킹 헤일로

우후훗.

......고마워, 트레이너.

이리하여 킹 헤일로의 유원지를 만끽하고

다음날 행해진 사인회에서는 무사히

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우웅─, 우웅─)

주인공

........전화?

킹 헤일로의 모친

『항상 딸이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그 애가 좋아하는 무늬는

어렸을 때랑 변함이 없을까요?』

킹 헤일로

어머, 트레이너?

그 전화, 또 사인회 요청이라도 온 거야?

......이쪽의 돌아가는 길에도 당분간

어울려주게 될 것 같다.

이번에 1주년 패치하면서 기존 캐릭터들 육성 스토리 랜덤 이벤트에서 주는 스탯이나 스킬이 변했다거나

아예 육성 스토리에 내용이 추가된 거는 말붕이들도 알 거임

그리고 킹도 그 대상에 들어가 있었음

당연히 나로선 첫 친애도10, 첫 스토리 번역, 첫 S랭 취득한 킹의 스토리부터 보기로 했다

짧은 내용이지만 되게 인상 깊은 내용이었는데

우선 킹의 엄마가 다시 연락해서 킹의 취향을 물어보는 이유는

킹 헤일로의 모친

『......설마 아리마 기념까지 이길 줄이야』

킹 헤일로

후후훗, 뭘 놀라고 있는 거야.

킹에게 있어서 당연한 승리였어.

왜냐면 나는 킹 헤일로.

당신의 딸이었던, 일류 우마무스메야.

그리고 언젠가 당신을

『킹 헤일로의 어머니』로서

세간에 인식시킬 존재.

킹 헤일로의 모친

『.......어머, 나의 존재를 뛰어넘기라도 하겠다는 거니?』

킹 헤일로

그래. 언젠가 당신에겐 일류 우마무스메인 나에게

자신의 브랜드 승부복을

입어달라는 오퍼를 넣을 권리를 주겠어.

킹 헤일로의 모친

『.....정말로 바보 같은 딸내미』

킹 헤일로의 모친

『.......저 애는 라이벌에게도

트레이너 씨에게도 축복 받은 모양이네요』

『정말로 즐거운 듯한 목소리 내기는.

지금도 여전히 달리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고』

『.......내가 해온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괜한 짓이었던 모양이야』

『앞으로도 폐를 끼치겠습니다만,

부디 저 애를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시니어 아리마에서 황금세대 동기들 모조리 이기면 킹 엄마가 처음으로 딸을 인정해주고

킹은 엄마한테 "언젠가 나한테 당신이 디자인한 승부복을 입어달라 요청할 권리를 주겠다"고 크게 소리치는데

이 이벤에서 킹 엄마가 킹의 승부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트레이너한테 킹의 취향을 물어보기 때문임

즉 킹 엄마도 직접적으로 킹의 재능을 인정해준다는 표시기도 함

또 하나는 카와카미가 등장하는 거였는데

알다시피 카와카미는 원본마 관계상 킹의 딸이고

말딸 세계에서도 킹을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프리파이"의 주인공과

겹쳐보면서 계속 따라다님

카와카미 프린세스

──킹 양!!

킹 헤일로

.....카와카미, 양? 어째서 여기에?

카와카미 프린세스

저, 응원하러 왔답니다!

정말로 정말로, 이번에도 멋졌사와요!

당신의 호쾌한 다리, 일순간의 날카로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곳에서도 다리를 멈추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

저는, 정말로 좋아해요!!

킹 헤일로

......카와카미 양.

킷카상 참패 후 킹이 완전히 멘탈이 나가버렸을 때 지탱해준 사람 중 한 명도 카와카미였는데

이때 카와카미는 킹의 패배보단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얘기해줬는데

이건 자식이 아버지에게 품는 "우리 아빠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어" 라는 순수한 동경과 같음

카와카미 프린세스

킹 양, 킹 양

킹 야아────앙!!

킹 헤일로

......카와카미 양, 당신.....

카와카미 프린세스

킹 양, 역시 멋졌사와요!

마지막 직선도 『프리파이』32화처럼

폭풍과 같이 뛰쳐나가서......!

크으~......읏 저도 언젠가! 반드시!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에서 승리해 보이겠사와요!

킹 헤일로

........

후후훗, 당신도 참 멍텅구리구나.

나는 당신의 동경의 대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내 등을 쫓을 필요는 없어.

너는 네가 되고 싶은 것으로

일류가 되도록 하렴.

그리고 킹이 단거리 노선으로 전환하고 자기만의 길을 가기로 하고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에서 승리했을 때

또 다시 찾아와서 언젠가 킹이랑 "똑같은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자

킹은 카와카미에게 "나와 같은이 아니라 너만의 길을 가라"고 조언해줌

어머니의 이름에 계속 허우적거리던 킹이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

원본마가 자신의 딸에 해당하는 카와카미에게 "너는 나같은 실수를 하지 마렴" 이라고 아버지로서 조언하는 것과 같음

실제로 킹 스토리에서 카와카미는 저때 이후로 다시는 등장 안 했음

그런데 이번에 추가된 스토리에서 킹이 모든 거리의 G1레이스를 제패하고

그 전설적인 어머니에게 까지 정말로 인정 받을 수준의 우마무스메가 된 스토리에서

다시 카와카미가 등장한 거는

카와카미가 킹에게 처음으로 품고 있었던 "우리 아빠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어"라는 순수한 동경에

킹이 답할 수 있을 만한 수준에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함

어머니한테도 인정 받고, (원본)딸한테도 부끄럽지 않을 말딸의 자리에 킹이 올라섰다는 점에서

킹 추종자로서 이 스토리는 정말 감회가 남달랐다

그리고 이번에 이 이벤트 달성하려고 육성하면서 겸사 겸사 최고점도 갱신했다

내가 직접 이 말 해본 적은 없었는데 지금은 말할 수 있을 듯

킹의 달리기에는 감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