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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ger than bigger] 2화앱에서 작성

deepk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5 0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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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거 진짜 효과있는거 맞아요?"
고시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공원.
그곳은 문주의 흐릿한 기억 속 정장의 남자,
한 강현이 일러준 장소였다.

강현은 자신을 찾아온 문주에게 '마력을 끌어내는 법'부터 알려주겠다며 잔디밭에 앉아 문주의 머리에 양손을 얹었다.

그리고 현재,
강현은 무려 1시간 동안 그 자세 그대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문주와 강현의 독특한 모습에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냈지만, 강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을 집중했다.

"..뭔가 이상하군."
강현이 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뭐..뭐가요..?"
"보통 마력은 주변에 더 큰 마력에 이끌린다.
그래서 천천히 양을 늘리면서 내 마력을 주입했지. 그러면 어느순간 내 마력에 반응해서 니가 가진 마력이 이끌려 나올테니까.
하지만.."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비록 내 모든 마력을 쏟은건 아니지만, 방금까지 너한테 주입한 마력은 일반인이라면 극심한 두통을 느꼈을만큼 많은 양이다."
"그치만.. 아무것도 안느껴졌는데요."
"!!"

아무리 전력이 아니라곤 해도 강현이 방금전까지 주입한건 마력을 다룰줄 모르는 일반인에겐 버거운 양이다.
그정도 마력을 주입받고도 두통은 커녕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는건, 결국 두가지 가설로 이어진다.

첫째, 문주는 가끔씩 태어나는 변종, '마력이 없는 인간'이다.

마력은 생물은 물론 무생물인 감정이나 신념, 각오 등에도 담기기에, 미약할 지언정 마력이 아예 없는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존재할 리가 없었을 터다.

하지만 실제로 마력을 전혀 지니지 못한 채 태어나는 인간은 존재한다.

이 가설이 맞다면, 문주또한 선천적인 마력의 부재로 인해 강현의 마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변종들에겐 공통적으로 한 가지 특징이 존재하는데, 그건 바로 인간을 초월한 수준의 신체능력이다.

겨우 소주 3잔에 발음이 꼬이는 문주가 그런 신체능력을 갖고있을 리 만무했다.

그렇다면 두번째 가설,
문주의 마력이 일반인의 배를 넘을 만큼 크다.

강현은 그것이 맞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는걸 이성적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눈 앞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 또한, 사실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잘 들어, 지금부터 내가 할 건 도박이다.
자칫 잘못했다간 니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을만큼 위험한 도박.
하지만 성공한다면, 내가 약속하지.
널 세계 최강의 마검사로 만들어주마.
선택은 너한테 맞기지."

"전...
전 사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마검사따윈 포기하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저씨가 말씀하셨죠.
고작 3번 실패했다고 해서, 꿈을 접을 생각이냐고.
그 말을 듣고 깨달았어요.
나한테도..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다는걸.

먄약 일이 잘못되서 제가 죽는다해도, 시도조차 하지 않고 꿈을 버릴 순 없어요."

"..그래."

강현은 문주를 똑바로 바라보며 문주의 머리에 양 손을 얹었다.

"지금부터 내가 가진 모든 마력을 딱 10초 동안만 주입할거다.
중간에 그만해달라고 애원해도, 10초를 세기 전까진 절대 멈추지 않아.
그러니, 각오 단단히 해라."

"네..!"

"그럼.. 시작하지...!"
"!!"

문주는 순간적으로 미약한 두통을 느꼈다.
그 두통이 어디서 느껴졌는가

이를 의식하자 이번엔 또 다른 곳에서 두통이 느껴졌다.

"1.."

이윽고, 두통이 문주의 머리를 완전히 뒤덮었다.

"2.."
"크으윽..!"

"3..."
"끄윽..! 으윽..."

문주는 앉아있는 채로 기절했다.

강현은 문주의 머리에서 손을 때지 않았다.

"4.."
".."

"5..."
"...."

"6...!!"

순간, 두 사람의 주위에 깔린 잔디가 일렁였다.

"7..."

쿠궁
잔디의 일렁임은 더욱 심해졌고, 심지어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8.."
"9..."
"으...으윽..!"

문주는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안에서 밀려나오는 '무언가'를 뚜렷하게 느꼈다.

"10!!"
"으아아악!!"

문주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동시에, 두 사람의 주위에 있던 잔디가 모두 쓸려나갔고, 엄청난 풍압이 문주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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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건..!"

문주의 주위에 일렁이듯 뿜어져 나오는 마력은 문주의 두 눈으로도 볼 수 있을만큼 또렸했다.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하하."
강현은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문주의 뿜어져나오는 순수한 마력은, 강현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크기였다.

웬만한 정식 마검사들조차 갖지 못한, 하늘이 내려준 축복.

문주의 마력은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원석이었다.


강현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문주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오늘부턴,
스승님이라고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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