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갤 2년 반만에 오네...

그냥 글 하나 쓰고 갈게

2년반 전에 소변 볼때 너무 불편하고 평상시에도 묵직한 고통이 느껴져 비뇨기과 갔다가 만성 전립선염 진단 받음

당시 소변이 1시간에 한번정도씩 마려웠고 심할때는 30분만에도 마려웠어

오줌이 나오다가 마지막에 힘이 없어지면서 힘 주지 않으면 나오지가 않았어

그러면서 잔뇨감이 쩔었음

뿐만 아니라 오래 앉아있으면 골반부터 항문까지 계속 저렸고 특히 좆뿌리 부분? 여기가 엄청 땡땡 부은 느낌이 지속됐음

고추가 제 기능을 못하게된다고 느끼니 자신감이 많이 하락하고 우울해지더라고

그래서 이런저런 비뇨기과를 엄청 다니고 (첨엔 성병이라 생각함) 사이비스러운 한의원도 가고 막 그랬음 ㅠㅠ

그러다가 이 갤을 알게되고 인터넷을 디깅한 결과 이 병 관련 유명한 병원이 있다고해서

선릉에 있는 비뇨기과 다니기 시작

약도 먹고 마사지도 하고... 그러기를 6개월 

삶의 질은 너무 떨어지고 우울하고 이렇게 평생 살아야한다는 공포감에 휩싸여있었음

그러다가 우연하게 러닝을 시작했어 

한강 옆에 살았어서 한강을 일주일에 4~5회씩 뛰었는데 뛰다 보니까 재밌더라고

첨에는 3km도 못뛰었는데 계속 꾸준히 뛰다보니 5km, 10km, 15km 점점 늘었어

그래서 마라톤 대회도 접수해서 훈련 열심히 해서

풀코스 마라톤 42km도 2번이나 완주했어

그러다보니

어느새

만성 전립선염 증상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고

러닝과 더불어 골반쪽 고관절 스트레칭을 러닝 전후로 항상 해줬음

아마 러닝과 골반쪽 스트레칭이 이 병을 완치 시킨 것 같음

물론 완치라는건 없고 항상 신경써야 겠지만

평상시 고통이 없어진 것만으로도 너무나 만족한다.

너무 힘들었을 당시 알라딘에서 [골반의 두통] 이라는 책을 사서 읽었는데 그 책이 많이 도움 되었었어

디시인사이드에 다시 온 이유는

아마 그때 병원 6개월 이상 다니면서 후장 뚫리는 검사 할때

똥꼬 안이 좀 찢어졌었던거 같아.

비뇨기과 검사 받아본 갤러들은 알잖아. 들어오면 졸라 아픈거

그때 개 쎄게 쑤셔가지고 상처났었던거같아.

그래서 2달 전 만성치열 판정을 받고

20일 전 치핵, 치열 수술 AKA 치질 수술을 받고 2주간 죽다 살아났어

그래서 치질갤 들락날락하다가 만성전립선염과 치질의 관계에 대해서 떠올라서 한번 와봄

지금 치질수술하고 3주 됐는데 발기도 더 잘되는거같고 잔뇨감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어

물론 20대때 콸콸콸 나오는 소변은 앞으로 못볼거같지만 이걸로도 만족해

아무튼 만성 전립선염으로 괴로워하는 환우들에게 나도 똑같이 우울했고 앞이 보이지 않았으나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해결 했다. 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고

비뇨기과에서 후장 뚫릴 때 부드럽게 해달라고 해야할거같아. 치질 수술 진짜 개 좆같이 아프거든

다들 아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