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의무병시절에 국군병원 수술실에 따라 들어간적 있어서 그런데, 우리부대에서 귀두포피염을 앓은애가 있어서 걔 수술차 구경함.

1. 수술대에 눕고 먼저 바지내림. 바지내리면 엉덩이쪽에 철판같은거 까는데, 그건 보비사용시 감전방지용임.
2. 꼬추털을 바리깡으로 밀고난후 털을 버림
3. 포비돈 소독약으로 수술부위와 그 주변을 바름. 한번 까고도 소독하는데, 걔는 거의 씹진성이라 잘 안까짐.
4. 수술포(구멍뚫린거)를 덮고, 마취들어감. 일단 마취는 리도카인이고 꼬추 기둥뿌리쪽에 네방 놓고, 그다음 귀두아래 포피소대 부분에도 한방 들어감.
5. 포피를 포셉가위로 네곳을 잡는데, 거기서 천천히 가위로 잘라냄.
6. 자르고 나서 출혈상태가 되는데, 계속 거즈로 닦고 피나오는 혈관쪽을 보비로 지져냄. 성인이라 아무래도 많이 지져댐.
7. 출혈이 어느정도 멈추면 봉합들어가는데, 걔는 12방정도 봉합함. 실은 일반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했음.
8. 봉합이 끝난후 수술포를 걷어내고, 알콜솜으로 다시 수술부위 주변에 바른 빨간약들 다 지움.
9. 봉합부위에 소독약을 바르고 붕대로 감으면 수술종료.

수술하고 걔는 부대복귀후 매일 의무실에서 소독받음. 어차피 우리 말년 군의관님도 마침 비뇨기과 전공자라 군의관님이 소독해줌.(군의관은 중위로 임관해서 단기복무면 대위로 전역함. 그분은 현재 지방에 있는 중형병원 비뇨기과 과장으로 가심.)
일주일있다가 붕대풀고, 샤워는 붕대풀고 이틀후에 하라고 했음.

나도 포경수술을 중딩때 받았지만, 그때 군병원에서 수술받는거 보고 되게 섬득했다.
부대복귀할때 존나 놀려댔음 ㅋㅋ 어차피 아들뻘되는 후임인지라. 걔는 안하고 싶었는데, 씹진성에 귀두포피염이 찾아옴.
걔 수술하고나서 걸음걸이때매 동기들 ㅋㅋㅋ 거렸다. 뭐 영선병이라 겨울에는 초소근무대신 보일러근무나 불침번 위주로 서는지라 걱정은 없었다. 아마 그때가 6년전 2월인가 그랬음. 혹한기 끝내서 다행이지.
행보관님과 중대장님도 웃음 참지못함.

웬만하면 씹진성이면 하는게 낫다. 가성은 안해도 되고, 해도 되고. 감돈역시 무조건 해라.

의무병하다가 이런일 기억에 개 남는듯. 우리부대는 병사가 200명정도 되는부대라 의무병 편제가 3명임. 군의관은 대부분 전역을 1년가량 남긴 분들이 들어옴. 나 신병때 군의관은 전역이 두달인가 밖에 남지 않았고, 그 비뇨기과 전공의 군의관도 나 병장달던때 전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