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엔딩이랑 모든 대원단편 다 봤고(해군이랑 크리스텔 포함)

두명의 발큐리아 같은 dlc 에피소드도 다 봤다.

남은건 모든 전투S클이나 모든 병과 만렙같은 전투관련 도전과제인데 너무 지쳐서 이건 못하겠다.

-시작하게 된 계기

원래 턴제, sRPG 게임들 좋아해서 새로운거 찾다 보니 이걸 알게 돼서 시작하게 되었고,

이거 하기 전에 한거는 엑스컴, 마리오 래비드 킹덤 배틀, 파엠 풍화설월 이런것들

-전투

제일 칭찬하고 싶은 건데 BLiTZ 시스템이라고 이름까지 지어줬던데 이정도면 인정한다.

위에서 써놓은 것들은 맵에 바둑판 모양 타일이 있고 

그거에 따라서 내가 '배치' 하는 보드게임 같다면 

이거는 내가 직접 캐릭터가 돼서 조작하는 맛이 있어서 재밌었다.

이동하면서 총알도 직접 피해야하고, 갔다가 되돌아올 수도 있고, 총 조준도 직접 해야해서 전투가 재밌었음

-스토리

사실 스토리는 기대하지 말라는 리뷰를 엄청 많이 봐서 생각보다는 괜찮았음.

그래도 아예 얘기 안 할 수 없으니 개인적으로 거슬리는 몇개만 얘기 하자면

1)

카이 배신 들통났을때 "내가 말하면 모두가 괴로워져!" ㅇㅈㄹ 하고 말 안하는거

마음 같아서는 배신자년 고문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건 절대 없을 거라는 거 알았고 

울면서 자기가 한 일 털어놓으면 동료들이 훈훈하게 용서하는 그림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째고 뭔 짓했는지 말하지도 않네?

이미 지 때문에 민간인 마을 상대 공격에 군함 1척 침몰해서 동료 최소 몇백명 몰살당해서 "괴로움" 충분히 줘놓고 뭔소리야.

도대체 뭘 숨기려한건지도 의문인게 나중가면 밝혀지기를 

얘는 "연방이 뭔가 구린짓을 하고 있다" 정도만 알고 발큐리아 동력이랑 폭탄의 정체는 몰랐음 

2)

엔딩에서 베르거랑 니콜라의 죽음

그전에 싸울 때는 돌격병 한 탄창 들이박아도 안죽고, 바로 전 전투에서는 키아라는 눕혀도 바로 다음 턴에 부활에서 쫓아오더만

마지막에 배 안에서 레일리랑 니콜라 대치하다가 레일리가 쏜 권총 한 방에 뻣는것도 이상함.

그러다가 소중한 사람 지켜야 한다는 말 듣고 갑자기 동반 자폭엔딩. 

정신 이상해 졌다는 설정 하나로 악역처리용 스토리 너무 편하게 한거 같다.

3)

"전쟁의 우리의 청춘이었다"

라즈 사망, 민간인 공격, 이쪽이나 저쪽이나 생체실험하는거 보면

전쟁의 심각성이랑 비극이 나오긴 하는데.

클로드가 맨 마지막 이 멘트하는거 보고 어이 털렸다. 

차라리 전쟁 또한 우리의 기억/삶이었다 

이런식으로 '좇같지만 그래도 우리가 겪은 일이고 교훈이나 얻은 것도 있었다' 같은 뉘앙스 드는걸로 했어야함 

아ㅋㅋ 지는 살아서 전쟁으로 연애한 애랑 결혼도 했다 이거지 

-캐릭터 

위에 스토리랑 연결되는 부분이 있음

클로드 

일단 얘는 똑똑해서 기발한 방법 생각해낸다기보다는 

병신같아서 아무도 안할 짓을 함 + 날씨빨로 헤쳐가는 놈인데 

제일 어이없는건 출력 반토막도 안되는 배로 적국 해군기지 정면돌파하기

아무리 바람의 속삭임이라도 기지 통과한다는 경로 정한거는 최소 며칠~몇주 전인거 같은데 

안개 낄거라는 날씨는 어떻게 예측한거냐?

설령 안개 끼는걸 알았다 하더라도 

안개 낀 날씨에서 공수부대 투입, 해군 기지 제압하고 본함 복귀 후 무사 통과 

↑ 비행선 봉쇄 뚫는 전투에서 라즈 안 죽는 거보다 이게 더 말 안된다고 본다. 

볼츠

얘는 스토리 상에서의 역할, 악역인데도 매력적이고 그런건 다 좋은데 

지나치게 여러번 싸우는게 문제인거 같다.

격파한 것만 5번 정도 된거 같은데 이러니까 긴장감이 없어지고 

어차피 다시 부활에서 싸우겠지... 이 생각이 듬 

제국군이나 베르거 아래에 캐릭터들로 몇번 대신하게 하고 

얘는 한 3번 정도 대결하는 걸로 하면 좋을 거 같음.

-인터페이스

나는 10년 전 게임도 재미만 있으면 불편한거는 참고 하는 편인데 

얘는 2018년 비교적 최근 겜이라서 쓸 수 밖에 없었음. 

전투나 대원 편성에서는 포텐셜 다 못 보고 굳이 보병장비변경 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거라던가

훈련개발에서는 뭐 할 때마다 캐릭터들 나와서 궁시렁거리는거

다른 캐릭이 쓰는 무기 가져오려면 굳이 가진 놈 선택, 무기 해제, 줄 놈 선택 해서 줘야하는거

그냥 '이 무기는 누가 쓰고 있습니다, 교체하시겠습니까?' 이것만 넣어도 될텐데

-총평

다 쓰고 보니 단점을 더 많이 쓰긴 했는데 그래도 장점도 분명하고 내가 이 장르 좋아하기도 해서 내 기준 B+ 정도는 되는거 같다.

남들이 다 비판하는 스토리 같은 경우도 나는 초중반 빌드업은 잘 짰다고 생각하고 후반에 이상해진거니까

후속작 나오면 조금만 신경써줬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 겜 끝났으니 갤 떠나겠지만 그동안 답변 해준 애들 고맙다. 혹시 후속작 나오면 보자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