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에 대해

1. 강의 퀄리티는 좋으나 무슨 대단한 '훈련과정'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음. 초보=>중수로 올려주는, 무지성 투자자가 되지 않게 해주는 강의이지 결국 알파는 본인이 창출해야함.

2. '주린이들이 투자 입문하려고 할 때 다른거 아무것도 필요없고 이거만 보면 이상한 길로 안빠지고 한 번에 중수는 된다.'정도의 퀄리티는 있음. 가치투자/자산배분/글로벌매크로 모두 ㅇㅇ

3. 가치투자 커리큘럼을 이번에 리메이크하고있음. 아무래도 작년에 처음 낼 때와는 플랫폼의 기능 구현도가 많이 올라왔으니 이걸 이용해서 실전성을 높이겠다고 함. 플랫폼 관련은 후술.

4. 월가아재가 트레이더 출신이기도 하고 국내 트레이딩계는 무슨 사파 무림고수같은 분위기밖에 없다보니 트레이딩 훈련과정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사내에서 우선순위가 꽤 밀린 것 같음. 애초에 프로젝트 명 자체도 다르고 신청까지 따로 받았었으니 일러야 내년말일듯.

-플랫폼에 대해

1. 회사가 올 여름부터 지금까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자 내가 돈 값을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

2. 초창기에는 기껏해야 시킹알파에 있는 정도의 상대가치평가 기능이랑 퀀트 필터링 + 백테스트 기능 정도였는데, DDM모델/RIM모델/재무제표/공시자료/뉴스룸/포트폴리오 변동성 분석/기관 보유종목 탐색/경제지표 일정 및 열람/실적발표 일정 및 열람/내부자거래 열람 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시킹알파 프리미엄을 해지하게 해주었음.

3. 이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기능들의 대다수는 이미 시킹알파/인베스팅/트레이딩뷰/핀비즈/마켓스크리너/퀀터스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기능과 비슷함. 다만 그걸 하나의 플랫폼에서 올인원으로 서비스하고, 가시성을 개선했다고 보면 됨.

4. 기존에 있던 기능들도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계속 보완하고 있고, 앞으로도 DCF모델이나 포트폴리오 최적화처럼 추가될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이제 만족할 수 있게 되었음. 실제로 매매하기 전에 자주 사용하고 이전에 여러 사이트 왔다갔다할 때보다 훨 편함.

5. RIM/DCF모델이라는걸 보고 헛된 기대를 품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말해주자면 플랫폼이 엑셀로 하나하나 해야 할 작업들을 반자동화해주고, 재무제표 항목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나 RFR등을 딸깍 몇 번으로 갖다붙여주는 기능이지 결국 거기서 알파를 창출하려면 네 머릿속의 차별화된 가정치가 있어야 한다.

6. 이번에 리메이크하는 가치투자 커리큘럼은 실전성을 높인다고 하니 위의 기능들을 통한 Avery나 Stella의 케이스 스터디 + 참가자들이 직접 해보는 숙제 및 숙제 검사가 메인이 될 것 같음.

-플랫폼에 딸린 커뮤니티에 대해

1. 종국적으로 월가아재가 ValleyAI 플랫폼을 차별화시키려는 핵심 전략임.

2. 플랫폼에는 재무제표를 분석해서 점수를 내고, 이를 다른 참여자들의 컨센서스와 비교하는 기능, 10-K나 10-Q에 공유메모를 붙이고 함께 분석하는 기능이 구현되어있음. 가치평가에 정성적 리서치를 덧붙여서 보고서를 만들고 공유하는 기능과 플랫폼 내 일종의 개인 블로그를 만드는 기능도 개발되고 있음.

3. 내가 느끼기에는 결국은 이게 선순환 구조를 만드려면 적어도 20명 이상의 실력 좋은 참가자가 다양한 섹터의 기업들을 열심히 분석하고 본인의 인사이트를 공유해야 함.

4. 현재 이 기능을 열심히 이용하는 사람들은 10명은 커녕 5명도 안됨. (이게 이번에 새로운 참가자를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요인이지 않나 생각함)

5. 애초에 본인의 인사이트로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고수들은 굳이 강의료를 지불하고 강의를 들으려 하지 않음. 이게 바로 맹점.

6. 월가아재는 일단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본인의 노잼선비유튜브를 좋아하는) 초보 내지 중수를 받고 커리큘럼을 통해 고수로 키워내려 하는 것 같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커리큘럼은 딱 초보를 중수로 올려주는 수준이고, 그 이후부터는 결국 본인 나름임. 그렇기에 시간이 흐르고 지금 참가자들이 스스로 정진하며 고수가 되어서 커뮤니티가 좋은 방향으로 활성화될 수도 있지만 , 솔직히 어려울 것 같음.

7. 스타트업 팀원들도 다 이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듯함. 커리큘럼을 리메이크하는것도 이 일환일테고, 가치평가 대회나 매크로 예측 대회 등 참가자들이 어떻게든 실전경험을 겪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려는 당근들이 나오고 있음.
에이버리나 스텔라처럼 몇몇 팀원들은 직접 커뮤니티 이용자가 되어 양질의 컨텐츠 생산을 이끌어가는 중. 하지만 이것도 내 눈에는 역시 쉽지는 않아보임...

8. 자유게시판이나 투자게시판 등 가벼운 커뮤니티 기능들은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는데, 여기 글 읽어보면 다들 열심히 사는 사람들 같긴 함. 일기나 투자복기같은거 올리고, 운동인증같은거 하고, 가벼운 일상툰같은걸 그려서 올리는 사람도 있음(개재밌음)

-뇌파매매에 대해

1. 이걸로 여기서 월가아재가 욕 엄청 먹었던 것 같은데, 월가아재는 정작 현재로서는 여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음.

2. 애초에 선술한 커뮤니티 체계의 맹점을 풀어야 달성할 수 있는 지점이고, 언젠가 월가아재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남들이 해본 적 없는 어려운 도전인 만큼, 되면 대박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일단 플랫폼만 안정되면 한 번 실험해보고 아니면 다른 방향을 찾아 피벗하자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음.

3. 결국 월가아재 회사의 최종목표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실력있는 투자자들이 생산하는 대안데이터를 통한 알파창출'이지 뇌파는 그 중 하나의 수단일 뿐임. 물론 최종목표도 엄청 어려운 것이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