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방구하기 정리 한 번 글 올렸던 와붕이다.

솔직히 난 이제 와붕이가 아니라 직장인이니까 여기에 글올릴 자격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워홀을 먼저했던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해

지금은 처음에 워홀로 입국할때 1번, 그 이후 유학비자로 변경해서 1번, 졸업하면서 1번 총 3번 이사를 했어. 그 중 워홀과 유학때는 목조에서 살았지

그래서 오늘은 이사 3번뿐이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으니까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워홀올때 다들 거의 필수사항 처럼 이야기하는거 있지?

"목조주택은 피해라 왜냐하면 방음이 안되니까"

이거 정말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맞아

근데 그러면 철근 콘트리트 건물은 소음이 없을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건물을 지을때 뼈대를 철근과 콘크리트로 사용한거지 방과 방 사이의 분리벽은 콘크리트가 아니다. 물론 분리벽도 콘크리트로 떡칠한 방도 있음

다만 대부분의 방들은 건축시에 비용 절감을 위해서 분리벽은 그냥 보드와 충전재를 사용한다. 그래서 실제 방 견학이 중요해

방에 입주해서 벽을 두둘겨 봤을때 단단하고 묵직하면 콘크리트거나 좋은 마감재를 사용한거고 통~통~ 소리가 울리면 그건 방과 방 사이가 비어있다는 뜻이된다.

근데 워홀러들은 해외에서 입주 신청을 하니까 그걸 모르잖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업자한테 영통걸어서 방견학하고 벽을 두들겨봐달라고해서 소리로 판단하는 수 밖에없다.

그러면 목조가 시끄럽다는 이야기는 뭘까?

답은 밖에서 들리는 소음의 문제이다. 방과 방 이웃사이에 생기는 생활소음이 아닌 집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의 차이가 있다.

철근콘크리트는 그나마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적다. 근데 일본 특성상 흔히말하는 폭주족이 아닌 이상 밖에서 그리 큰 소리가 날경우에는 구급차나 소방차, 경찰차 정도이니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안쓰였다. 내가 무신경한걸지도 모른다만

우리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목조주택은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무진장 허름한 목조주택을 생각하는데, 신축 적어도 지어진지 10년이내의 목조는 방음이 잘 되는 편이다. 일본에서 목조주택을 주로 짓는 건설회사는 다이토켄타쿠 라는 건설회사가 있고, 얘네는 얘네 회사 계속 경영해야하니까 목조주택 짓는 스킬이 점점 늘어나서 신축은 소음이 상당히 적은편이고 평판도 나쁘지 않다. 그 외 너희들이 알법한 회사를 이야기해보면, 다이와하우스는 철골이나 경량철골조를 주로 사용해서 짓고, 레오팔레스 경랑철골조로 짓는다. 도큐나 세키스이는 주로 빌딩을 짓는 회사들이고 외국인은 일본내에서 취업비자 영주권자 아니면 거의 입주 불가능하니 넘어가도록 하자.

레오팔레스야 뭐 건축법위반으로 소음이 엄청났던거니 지금 지어진 집들은 모르겠다만 경량철골이라고해서 소음이 없는건 아니란 이야기지.

여기서 다이토켄타쿠는 목조주택 지어서 임대 관리업에서는 일본1위이다.(도심지 내에 짓는건 철근콘크리트도 많다.) 정말 전국 어디에든 자사물건이 있어. 건설업으로 따지자면 순위는 한참 아래이지만 서브리스업계에서는 1위를 자랑하고 있단다. 나는 유학때는 중간에 이사해서 다이토켄타쿠 신축에서 살았다. 2년간 월세 20%할인 받는 방이었고, 처음에 레이킹1 있던것도 쇼부치니 관리담당자한테 전화하더니 0으로 바꿔주더라. 물론 이건 일본내에서 이사를 한거기때문에 너네한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아닐거다. 다만 입주후에는 관리회사에 한국인있으니 뭐 있으면 연락해서 물어보기 편하고 대기업은 대기업인지 대응은 잘해주더라. 취업해서 나갈때는 다이토켄타쿠에서 운영하는 이이헤야넷-외국인전문점포가 생겨서 한인부동산은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일본 5년살면 어차피 에이블이나 미니미니나 임대주택서비스 같은데도 다 둘러보긴 하지. 근데 일본부동산이면서 카톡으로 한국인이 대응하는 일본부동산은 적다. 확실히 너네들이 한인 부동산 찾는이유를 나도 이해한다. 5년살아도 부동산 계약서는 읽기 싫거든

결론이 뭐냐?

그냥 살아보니 목조도 나쁘지 않더라 라는거지 내가 살아본 목조는 워홀에서 20년조금 넘은 목조아파트, 유학때는 신축 목조아파트

20년 넘은건 그냥 이웃집 위아랫집 입주자 뽑기 잘걸리길 빌어라. 신축 목조아파트면 이 정도로 소음이 있다고 해도되나? 라는 느낌이다.

참고로 지금사는 집은 일단 철근콘크리트인데 옆집소리가 들리긴한다. 급하게 구하느라 방을 제대로 확인안했더니 이꼴났다. 돈모이면 다시 이사나가야지..

짧게 줄여보자

・목조라고 방음이 안되는건 존나 오래된 목조이다.

・철근 콘크리트여도 골자(뼈대)가 철근과 콘크리트인거지 방과 방사이는 텅텅 비어있는곳이 대부분이다.

・다이토켄타쿠(이이헤야넷)은 월세 할인되는 방들도 많다.(근데 시내에서 좀 멀다. 나는 대학이 시골이라 운이 좋았을뿐)

・방음 정도를 나눠보자면 건축 10년이내 철근콘크리트 > 신축 목조 > 오래된 철근콘크리트 > 오래된 목조 정도인거같다.

・간혹 잘못된 정보가 있다. 지진시에는 철근콘크리트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목조가 지진은 더 잘견딘다.

여담이다.

2025년에 오사카 엑스포 열리는건 알고들있냐? 오사카 워홀 준비하는 사람들은 24~26년에는 오사카는 피해라.

왜냐고? 집값이 오르고있다. 각 국의 엑스포 관계자들이 방을 구해야해서 대량으로 몰려오니 임대료가 오르고있다.

다들 젊은 나이에 워홀 해외도 경험해보고 하는거 좋은데, 너무 무작정 일단 일본 넘어와서 생각하자 라는 패기는 지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