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정확히 11번째로 가는 후쿠오카

좀 더 다른 여행지를 찾아보려고 근교 여기저기 찾다가 

고양이섬이라는 곳이 있길래 가봤음

일본에는 고양이섬이 여러군데 있는데 여긴 후쿠오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않아

비교적 쉽고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임

훗코다이마에역에서 신구항까지 걸어가서 페리 타고 30분 안되게 갈 수 있다

역에서 전철타고 내려서 신구항까지 걸어가는 길

원래 거기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 그냥 한번 걸어가봤음

갈 사람은 버스 타라

조용한 주택가를 쭉 걸어가다 보면 바다가 나온다

조용하고 아담한 크기의 터미널에서 무인매표기에 동전을 넣고 표를 끊음

배에도 나 말고 외국인 여행객 2명이랑

현지인처럼 보이는 몇 명 말고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조선통신사의 섬 성신교린이라고 써져있는 비석

조선 통신사가 쓰시마 다음으로 도착한 곳이 이 아이노시마라고 함

400년 동안 11번을 500명이 방문했대

곳곳에 고양이가 무척 많았다

거주민한테는 도심의 비둘기 취급을 받는 느낌을 받았음

주민은 300명이고 고양이가 100마리 정도인데 세심한 케어가 들어가기보다는

자연상태로 두는 느낌이었음 목걸이를 한 집고양이도 있긴했다만은

16년 이야기니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사람에게 친밀하게 다가오는 고양이가 많았다

만져달라고 다가옴

고양이가 많은 마을을 지나 위로 좀 가보려고 산길을 올랐다

적당히 올라가다가 차가 다닌 흔적도 없는 산길만 이어져서 

그냥 내려옴 을씨년스러웠음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마을

저 일본인 아저씨는 장난감까지 챙겨와서 놀아주더라

고양이에게 무척 진심인 아저씨

사람이 만지거나 말거나 나는 식빵을 굽겠다는 의지 

간혹 고양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간식 사들고 가는 사람있던데

금지임

식당이 열 줄 알았는데 하필 간 날이 휴무일이더라

그래서 밥도 못 먹고 날도 추워서 적당히 돌아보다가

매표소에 앉아 페리를 기다림

전철역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저물어 있었다

하카타로 밥 먹으러 감

철판구이

나쁘지 않았음

스벅가서 커피 한잔 사고

숙소가서 티비 틀었는데 마침 고독한 미식가 하길래 보다가 잤음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