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에 중공군 이후에 북한군은 중공군 보조병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왔길래 써봄
일단 이 이야기를 하려면 인천상륙작전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후 북한군 병력은 사실상 궤멸되었음
모든 공세전력을 모아서 낙동강에 올인하고 있었는데, UN군이 인천을 뚫고 서울까지 진공해버리자 북한군 입장에서는 축선상 퇴로가 차단되어버렸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이 전력들을 다 적의 안방에다가 놓아버린 뒤 구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거임
그런 이유로 낙동강 전선이 수천명의 사상자를 만들동안 인천 상륙작전은 북한군 병력의 공백으로 매우 적은 사상자만을 발생시킨 채 성공하였고, 이 여파는 서울까지 몰려감
이게 결정적인 패착인게, 인천에서 처맞은걸 알고 이미 북한군 후퇴가 결정되었을 때 이미 북한군은 결단나버린 상황이였음
그럼 한가지 의문이 들 수 있는게, 아니 서울 피해서 후퇴하면 되지 않냐?
응 불가능해~
북한군의 후퇴결정은 50년 9월 23일이고, 인천에 상륙한 연합군이 후속돌파로 서울을 되찾은게 9월 28일임. 사후강평 수준이지만 후퇴결정은 너무 늦었음.
지도를 보면 왜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군이 작살났는지 알 수 있는데,
연합군이 인천에서 서울까지 가로로 뚫어서 퇴로를 죄다 막아버리는 바람에 서부전선 주요 축선(김포~의정부)까지의 기존 진격로를 쓸 수가 없게됨
서울은 당시 한반도 최대도시로서 인프라와 도로망이 촘촘한데다가 인천을 끼고 바다에 가깝게 접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과 그 주변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순간부터 병참부터 병력이동까지 심하게 병목현상이 생길 수 밖에 없음. 그렇다면 중서부전선에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원주를 낀 중부전선 1개(춘천-홍천)축선밖에 남지 않음
그렇다고 강원도로 탈출하면 동해안 축선 말고는 죄다 험악한 산악지대라서 도망가다 죽는거라 여기는 대규모 후퇴가 불가함
결국 북한군은 궤멸적으로 후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필사적으로 싸울 수 밖에 없었는데, 맥아더도 이참에 조지자고 원래 원주까지 차단하려다가 아군 재편성을 위해 북상하는 미8군+한국군 병력과 경부 축선을 통해 최단기 조우하기로 결정함
아무튼 북한군은 여기서 얼마나 조졌냐?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상 및 포로로 손실한 북한군의 인원은 약 65,000명
남한 안에서 낙오되어 빨치산이 된 병력은 25,000명 정도로 추산함
그렇게 되면 최대로 북한군이 상실한 지상군은 최대 9만여명으로 추산할 수 있는데
전쟁 시작할때 끌고온 지상군이 19만명인데 이중에 9만명이 인천 상륙작전 한방으로 녹거나 후방에서 게릴라나 하는 처지에 놓임
한톨도 빠짐없이 끌고온 T-34는 이 패주기간에 50% 이상이 손실됐고
각종 화포나 차량 같은 장비들도 1,500대 이상을 손실함
보통 전멸을 총전력의 몇%로 상정하지?
30%지?
이 추산으로 본다면 북한군은 인천상륙작전 단 한번에 전멸, 아니 궤멸당한거임
이 궤멸적인 손실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대가 북한군 12사단인데,
625전쟁 시작부터 남진을 강행했던 부대중 하나였던 12사단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총병력 1만명 중 85%가 궤멸당하고 15%인 1,500여명만 남아서 후퇴할 수 있었음.
15%가 사라진게 아니라 15%만 남았다고
그래서 이 시기 수복에 대한 얘기도 별로 안나옴. 좀 적이 싸워야 이게 이야깃거리지 학살당하면서 패주하는 적은 그냥 병신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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