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 함경도의 간부출신 연구참가자들은 인민경제인 지방산업의 경우
공장가동율이 10%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한다. 이제는 평양과 지방을 막론하고
노동시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가 국영기업 출근노동자들의 수를 상회하여
일당 노동자나 자영업이 북한에서 고용형태의 대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식량배급이 이루어지는 군수공장이나 당경제 산하특수공장의 상황은 이와 다르다.
아직도 공장 가동율이 50%를 넘으며 대다수 노동자들이 꼬박꼬박 출근한다
아래는 사례9의 진술을 재구성한 것이다.
그들은 퇴근 후 경비실에서 모여 술 한 잔을 기울이면서 기약 없는 미래에 대해
격의없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배인: “우리 좀더 견디고 그러면 정책도 좋아지고 하면 되겠지?”
노동자 1: “지배인 동지, 우리 대에선 안됩니다.”
노동자 2: “아니요, 우리 손자 대에서도 안돼요”
손자 대에서도 안된다는 의미는 결국 이 제도 하에서는 안된다.
이 체제에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아닌가? 자기 회사 종업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배인은 가슴이 조여온다. 이런 불온한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으면 본인까지
불온한 사상을 가진 사람으로 몰리게 된다.
지배인: “이 새끼, 나쁜 새끼네!”(소리치듯)
노동자 2: “우리 대에선 통일 안되니 (기업정상화도) 안됩니다.”
선을 넘었던 노동자들의 발언은 모든 원인을 미제와 한국에 돌리는 노동자들의
능청스러운 마무리 대응으로 아슬아슬하게 종결된다.
--------------------통일연구원 북한 주민의 직장생활 에서 발췌
얘네들은 농담도 목숨걸고 하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