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무상 주택공급제도가 붕괴되면서 현실은 개인 간 주택을
거래한다. 그런데 북한에서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 후에도 분가하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거주하기도 하며, 이마저도 어려우면 친척이나
다른 사람의 집이나 방 한 칸을 얻어서 얹혀사는데 이를 ‘동거’라 한다.
방 한 칸의 월세는 중국 돈 50원 정도이다. 월세는 불법이지만
‘동거’ 외에는 자신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북한에서 이러한 동거가정이 10명 중 3명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한다.
“북한은 진짜 주택이 힘들어요. 진짜로. 그래가지고 또 집이 없는 사람도
많잖아요. 지금. 그런데 한국은 집이 없으면 이렇게 전세라던가….
그런데 아직 북한은 그게 안 돼가지고 집이 없으면 그냥 밖에 나와
앉아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가지고 또 좀 잘사는 사람들이 방이
몇 칸 있잖아요. 한 방을 따로 떼어가지고 동거 같은 거 주거든요.
우리 여기로 말하면 월세나 그런 식의. 그래가지고 집이 없는 사람은
그 방 한 칸을 빌리는 거죠. 빌려가지고 거기서 살면 주인한테
한 달에 중국 돈 50원이에요. 그 정도로 주거든요. 그렇게 하고서
그 집을 빌린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한 열 명 정도에 집이 없는
사람이 30%는 더 되는 거 같아요.” (사례 2)
“가장 힘들었던 건 내가 집 없이 남의 집에서 살면서 매일 같이
일자리를 얻느라고 애를 쓰고 이 일도 해보고 남의 집 청소도
해보고 그다음에는 미장하는 데 가서 그런 일도 해보고….
2018년 기준으로 동네 10가구 중 5가구는 집이 없어서 어디 세간 못 낼
형편이면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사례 4)
이윤진 외의 연구(2021)에서도 동거가정의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생활이 어려운 중하층 가정이었다.
“방은 단칸이죠. 한방에서 친정엄마, 사위, 아이랑 다 같이 살았어요.
장난감은 못 사줬어요…. 옷도 물려 입을 데가 없어서 손으로 다 만들어서
입혔어요.” (사례 2)
“우리는 단칸방에서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어요. 아이 방은 당연히 없죠.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 거예요. 어떻게 같이 살았지….
장난감은 구경도 못 해봤어요.” (사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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