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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안중근 의사를 존나 팼던 엘랑스 신부 썰

김치랜드에영광을(119.195) 2018.09.13 21:37:19
조회 4074 추천 87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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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께서는 타고난 강골 + 사냥이 취미인 스포츠맨이었던지라

그야말로 김상옥 의사나 신돌석 장군, 홍범도 장군 같은 독립운동가 탑티어 바로 다음가는 무력의 소유자셨지만

평생 딱 한번 힘을 못써보고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으셨던 적이 있는데,

그 상대가 오늘 썰의 주인공인 프랑스 신부이자 선교사, 조선 이름으론 "홍 신부"임.


원래 홍 신부는 안중근 의사에게 가톨릭에 대해 가르치고 세례를 준 스승이었고

안중근 의사께 프랑스어를 가르쳐 주기도 했고, 안중근 의사께서 서양 수사회에서 학자들을 초빙해와

조선에 대학교를 세우자고 제안하셨을 때 함께 계획을 세워 서울로 가서 뮈텔 주교에게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었음.

(뮈텔 주교가 "조선인이 학문을 배워서 똑똑해지면 가톨릭을 잘 안 믿으려고 할거다."라는 황당한 이유로 거절해서 실패했지만.)

그만큼 안중근 의사께는 절친한 스승님이었지.


근데 홍 신부는 안중근 의사처럼 자기가 인정한 조선인들한테는 참 잘해줘도

나머지 조선인 신자들에게는 똥양인은 갓양인이 까라는 대로 까면 된다고 갑질을 일삼는 꼰대였음.

신자들이 신부님 이러이러해서 이건 좀 아닙니다라고 호소해도

coree 사람들 불만 있어요? 작은 성기들아로 일관해서 항상 씹어버림.

그렇다고 인성이 근본적으로 썩었던 건 아니고, 딱 제국주의뽕+백인우월주의뽕 주입받은 그시대 서양인 평균 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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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다 못한 안중근 의사께서 교인들과 상의해서

"우리가 서울에 가서 주교님께 호소해 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로마에 가서 교황청에 직접 호소해서라도

이런 폐습은 막도록 하자."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 이야길 들은 홍 신부가 내가 그렇게 도마(안중근 의사 세례명)한테 잘해줬는데, 이런 식으로 통수를 쳐? 하고

적반하장으로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분노조절장애가 발작해서 안중근 의사를 다짜고짜 찾아와

당신과 나의 우정 타격으로 대체되었다 하고 마구 때리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름;;;


물론 안중근 의사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맞서 싸웠으면

홍 신부는 그대로 강냉이를 몽땅 탈곡당하고 5초컷 당했겠지만

기가 막히고 분하긴 해도 신부님이자 스승님을 차마 때릴 수 없었던 안중근 의사는 순순히 맞아주시기만 함.

그러자 안중근 의사가 무저항으로 일관하니 내가 지금 무슨 짓 하는거지? 하고 현자타임이 온 홍 신부는

내가 이러려고 신부가 됐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서 엘랑인답게 빤스런을 해버림.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찾아온 홍 신부는 내가 그동안 정말 잘못했다.

욱해서 때렸던 건 진심으로 회개하고 있으니 용서해 주지 않겠느냐? 하고 솔직하게 사과했고,

대인배인 안중근 의사도 에이 신부님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하고 쿨하게 용서하셔서

두 사람은 다시 우정을 되찾게 됨.

그리고 이렇게 안중근 "의사"의 성격교정치료를 받은 홍 신부는 다시는 조선인 신자들에게 갑질을 저지르지 않음.

환자가 제국주의자라고 해서 물리치료, 환생치료만 고집하지 않고 병세에 맞는 처방을 내려주신 안중근 "의사"니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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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긴 한데, 별로 중요한 이야긴 아니지 않냐?라는 생각이 들 텐데

이 홍 신부가 누구냐면, 안중근 의사께서 하얼빈 의거 후 옥에 갇혀 사형집행을 앞두고 계실 때

의사를 찾아와 마지막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해준 것으로 유명한 "니콜라 빌렘"신부임.


아니 그렇게 친하던 제자의 마지막인데 안 찾아오면 그게 개새끼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이 때 골수 친일파였던 조선교구 주교 뮈텔이 신부들에게

"살인자 안중근한테 고해성사 주는 눈새가 있으면 절대 가만 안둔다."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였음.

근데 욱하는 성질 죽지 않았던 빌렘 신부는 진정한 의미의 "엘랑 비탈"을 발휘해

응 그딴거 쿨하게 좆까고 먼 길을 걸어서 제자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찾아왔던 거임.

물론 사리사욕이 아닌 조국을 위해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적의 수괴를 처단한 것이지만

가톨릭 신자로서 마지막 고해성사를 받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계시던 안중근 의사께서는

빌렘 신부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생의 거룩한 마지막 여정, 순국의 길을 떠나실 수 있었음.


"그 때 천주교회 전교사 홍 신부가 나의 영생영락할 성사를 해주기 위해서,

한국으로부터 이곳에 와서 나와 서로 면회하니

꿈과 같고 취한 것 같아 기쁨을 감당할 길이 없었다.

홍 신부가 내게 성스러운 교회의 도리를 가지고 훈계한 뒤에

이튿날 고해성사를 주고, 또 그 다음날 아침 감옥에 와서 미사 성제대례를 거행하고,

성체성사로 천주의 특별한 은혜를 받으니 감사하기 이를 길 없었는데,

이 때 감옥에 있던 일반 관리들이 모두 와서 참례했다.

그 다음날 오후 2시쯤에 또 와서 내게 말하였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 가겠기에 작별하러 왔다."
홍 신부와 나는 서로 이야기하기를 몇 시간 동안 한 뒤에

손을 잡고 작별하며 내게 말하였다.

"인자하신 천주께서 너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요, 반드시 거두어 주실 것이니 안심하고 있거라."


- 안중근 의사 자서전 "안응칠 역사" 마지막 장



"홍 신부님께.


예수님을 찬미하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세례를 주시고

또 최후에 특히 이러한 장소에 허다한 노고를 거리끼지 않고 와주시어

친히 모든 성사를 베풀어 주신 그 은혜를 어찌 말로 다 사례할 수 있겠습니까.

감히 새삼 바라옵건대 이 죄인을 잊지 마시고 주님 앞에 기도를 바쳐 주시옵고,

또 죄인을 욕되게 아는 여러 신부와 교우들에게 문안드려 주시어

모쪼록 우리가 속히 천당 영원한 행복의 땅에서 다시 만날 기회를 기다린다는 뜻을 전해 주시옵소서.

끝으로 자애로우신 나의 신부시여, 저를 잊지 마시기를.

저 또한 결코 잊지 않겠나이다.


1910년 2월 15일

죄인 안도마 올림."


- 안중근 의사께서 빌렘 신부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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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와 빌렘 신부의 마지막 만남.

안중근 의사 맞은편의 뒤통수(...)가 빌렘 신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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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




출처 -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산 안중근 의사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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