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블컨이 절대 다수의 블빠들에겐 님폰없?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적어도 워3 팬들에겐 '워크래프트3'라는 작품이 개막식에서 언급된 최초의 블컨이었고, 행복한 블컨이었다.

아니, 좀 더 앞으로 거슬러올라가보면 무려 7년만의 밸런스 패치인 1.29패치가 예고됐던 18년 2월부터 행복했다.

블리자드가 클래식 게임에 손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과 리마스터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으니까.

그렇게 리마스터만 바라본 채로 딱 2년이 지났고 리포지드가 나왔다.

지금의 현실은 어떠냐?

리포지드를 내면서 블쟈가 이스포츠를 대대적으로 후원해주길 바란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공식 리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사과는 해야되는 거 아니냐?

근데 드림핵 애너하임에서 버그 때문에 2번이나 재경기를 해야 했는데도, 블리자드가 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입장 표명을 한 게 있냐?

이 새끼들은 애초에 ESL 프로 투어 발표했을 때에도 스타2 대회만 홍보하고 워3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던 새끼들이다.

그냥 워3 리그가 망하든 말든...아무 신경도 안 쓸 새끼들이다.

게다가 이번엔 해피가 몇 달 동안 월급을 못 받았고...LF팀이 해체됐다고 한다...

세계 챔피언마저도 프로팀으로부터 월급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지금 워3판의 현실이다...

그나마 리그가 돌아간다는 중국에서조차 프로팀이 해체되고 챔피언이 월급을 못 받고 있다니

워3의 프로씬이 18년만에 완전히 산산조각나는 느낌이다.

물론 중국에서도 워3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축소되고 있었지만, 리포지드가 이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춰줬으면 했다.

그런데 리마스터랍시고 내놓은 쓰레기가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기는 커녕, 그냥 게임을 관짝에 넣고 못을 박아버린 거 같다.

블리자드는 그냥 미친 새끼들이다

워크래프트3를 이렇게 죽여놓고, 다른 한쪽에선 워크래프트3가 탄생시킨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카드게임을 팔아먹는 싸이코패스 같은 새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