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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호밀밭의 파수꾼을 통한 해석글 (호다카에게 히나란, 결말부의 의미)

ㅇㅇ(163.152) 2019.11.07 13:00:58
조회 10579 추천 111 댓글 29
														

날씨의 아이를 엄청 재밌게 본 대학생입니다.(오늘 아이맥스까지 해서 3회차네요!)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언어의 정원이었는데(구름의 저편이랑 별의 목소리는 아직 못 봤네요.) 언어의 정원과 동급, 혹은 이상으로 감동을 받았어요. 특히 너의 이름은.에 비교해 저평가하는 글을 이해할 수 없었고, 괜히 열 받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누군가와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게시글을 씁니다.


우선 가장 많이 보였던 글은 호다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좀 정신이 이상하다는 얘기도, 혹은 전혀 성장하지 않고 끝까지 애라는 얘기도 들어봤죠. 그것에 대해 간단히 말하며 결말부를 제 방식대로 해석하고자 합니다.


우선 호다카는 가출 소년입니다. 가정에 대해선 추측밖에 하지 못하나 강압적인 분위기인 것 같고, 섬이라는 한정 된 공간에서 삶에 대한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호다카가 읽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가진 답답함과 어느정도 유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마 호다카는 그런 것들에 공감하여 결국 집을 나오게 된 거겠죠.


하지만 호다카가 도쿄에 와서 본 현실은 기대와 달리 그다지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날씨는 계속 어둡고, 세상은 녹록지 않고. 물론 스가 씨나 나츠미 씨의 호의를 통해 도쿄 생활에 적응을 하나(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너무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고, 작품내에서 말하는 '어른'과 달리 '어린애'의 마음을 어느 정도 소유한 어른들의 호의로 호다카의 '어린애 같은 면모'가 유지됐다고 할 수도 있겠죠.) 히나를 만나기 전에는 여전히 하늘은 어둡습니다.


그럼 그건 왜 그런 걸까요?


호다카가 원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호다카가 원하는 건 무엇이냐. 첫 번째는 어느 정도 충족된, '혼자서 영위하는 생활'이었겠지요. '어른의 생활'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 도쿄라는 '무서운' 공간에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부류의, 흔히 학생들이, 특히 가출 소년이라면 가질법한 얘기지요. 물론 이건 자신의 힘이 아니라 '스가의 호의'에 의해 이루게 됩니다.

그럼 두 번째는 무엇일까요. 이건 아마 '순수한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뭔 개소리냐고요? 그럴 것 같아서 좀 예시를 들어보죠. 작 중의 히나는 솔직히 성녀취급 당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착한 소녀입니다. 자신의 힘을 악용하려고 하지 않고, 그걸로 돈을 버는 것에도 망설임을 가졌었으며, 남동생을 위해 희생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심지어 남을 돕고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죠. 작 중에선 호다카가 그런 히나의 웃음을 보며 얼굴을 붉히고는 하는데, 그게 바로 '순수함'으로 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너무 과대해석이라구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전 '호밀밭의 파수꾼'이랑 이어서 해석해봤습니다. 이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결말부 스포인데요, 홀든은 어른들에게 경멸과 회의를 느끼고, 유일하게 순수한 존재인 어린 아이(여동생)를 보며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걸 지켜보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파수꾼이'(이 부분은 원문이 아니라 제 기억이라 세세한 뉘앙스는 다릅니다.) 여기서 그 '순수함'은 자신이 될 수 없는 것,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가질 수 없기에 동경하고, 그것을 지켜보며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다시 히나와 호다카의 얘기로 돌아가서, 호다카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감명깊게 읽었다고 생각하고 공감했다고 가정할 때, 히나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아름다운 존재일 겁니다. 우선 자신 혼자의 힘으로 도쿄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심지어 나이가 어렸다는 걸 알고 더욱 괴로워하죠.), 게다가 남을 돕는 것을 순수히 기뻐하는 모습을, 심지어 노래 '괜찮아'의 가사에 나오듯 정작 자기가 가장 괴로우면서도 남을 먼저 걱정하는 면모를 보이죠. 이상이 제가 생각한, 호다카가 히나를 사랑하며 동경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히나가 세상과 어른에 의해 불합리하게 희생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나는 웃으며 호다카를 걱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거죠. 호밀밭의 파수꾼과 같이 히나를 지키고 싶었고, 지켜야만 했던 거에요.


이런 해석에 동의하신다면, 호다카가 히나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행동했던 이유는 전부 이해가 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조금 다른 쪽이자 결말부, 즉 호다카가 끝까지 '어린애 같다'라는 해석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해요. 확실히 날씨의 아이는 '세카이계'의 플롯을 어느정도 갖고 있는 것 치고는(걸려있는게 세상까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차치하고) 주인공의 성장이 적은 편이지요. 세카이계 대표작 '최종병기 그녀'나 '이리야의 하늘과 UFO의 여름'에서 소심하고 찌질한 주인공이 장기간에 거쳐 성장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이는 아마 2시간 안 되는 상영시간 동안 주인공을 그렇게까지 바꿀 수 없었기에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해요. 호다카가 저런 작품의 주인공만큼 찌질했다면 초반부 진행이 훨씬 힘들고 늘어졌겠죠.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2시간짜리 애니메이션의 한계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호다카는 조금이나마, 확실히 성장이란 걸 했구요.


결말부로 넘어갑시다. 비가 와서 도쿄가 잠기고, 3년 후의 이야기요. 도쿄에 올라간 호다카는 지난 3년간 계속 죄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건 스가와의 대화('뭐야, 3년간 그런 생각을 했던 거냐?') 혹은 타키 할머니와의 대화(집이 잠겼다는 얘기에 미안해요, 라고 하는 거)에서 알 수 있죠. 간만에 도쿄로 올라간 호다카는 불안하고, 씁쓸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만(이를테면 아르바이트를 검색하고, 손 쉽게 여러개가 나오는 걸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 부분이 있겠죠. 3년 전에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말이에요.), 그런 호다카에게, 도쿄로 올라가 만난 모든 어른들은 괜찮다고 이야기합니다. 할머니는 원래 도쿄는 바다였다, 스가는 원래 세상은 미쳐 있었다, 심지어 사람들도 적응한 듯 '비가 오지만 꽃놀이는 가야지'라고 하죠.


이건 분명 엄청 달콤한 이야기입니다. 세상 vs 소녀에서 소녀를 선택한 주제에, 세상은 나름대로 잘 돌아가고 있으며 주변에서는 모두 너희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죠. 원래 세상이 그런거라면 둘의 잘못은 하나도 없을 뿐더러, 어쩌면 모든 일이 무의미했을지도 몰라요. 그 말은 죄책감을 갖고 있는 호다카에게 확실히 매력적이었고 호다카는 히나를 그런 방식으로 위로해야 하나, 고민하며 결말부의 비탈길을 오릅니다. 그대로 히나한테 '원래 세상을 미쳤어'라고 한다면 그건 분명 호다카가 끝까지 성장하지 못한 결말이 되었을테지만, 거기서 호다카는 기도하고 있는 히나를 봅니다.


과연 지난 3년간 히나 성격상 죄책감이 없었을까요? 아닐겁니다. 그렇게 남들이 웃는 모습을 좋아하던 히나인데요. 아마 히나는 호다카 이상의 죄책감을 갖고 수몰된 도쿄에서 살아왔을 겁니다. 직접 보고 느끼며 호다카보다 훨씬 괴로웠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망치지 않고, 모두를 위해, 힘을 잃었음에도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아까 제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예로 들어 설명한 히나의 '순수함'을 집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그걸 보고 호다카는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하죠. '우리가 세상의 형태를 바꿨어. 나는 이 소녀를, 이 세계를 선택했던 거야.' 저는 이 부분이 호다카가 '너희 잘못 아니야'라는 상냥한 주변의 목소리를 떨쳐내고 '세상을 이렇게 만든 건 우리야'라는 현실을 결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해석글은 이상입니다. 길었고, 이런 걸 쓰는 것도 처음이라 좀 두서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 마지막에 내뱉은 '우리들은 괜찮아'라는 대사의 경우, '우리들은 잘못이 없어'랑 전혀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마치 '괜찮아'의 가사처럼, 호다카는 히나를 보고 눈물을 흘리죠. 그런 호다카를 보며 히나는 오히려 '호다카 괜찮아?'라고 물어봅니다. 이 때 호다카가 '우리는 괜찮아'라고 이야기한 건, '우리가 이 세상을 바꿨고, 이건 우리가 만든 결과이지만, 그럼에도 괜찮아'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히나의 괜찮음이 되고 싶다는 가사랑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은 우리가 바꾼 거야. 우리의 책임이야. 하지만 그래도 히나는, 우리는 괜찮아. 내가 히나의 괜찮음이 되고 싶어.'



+ 책임이란 단어가 잘못 해석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덧붙여요. 사실 절대적으로 보면 호다카랑 히나에게는 책임이 없죠. 이렇게 큰 책임을 어린애한테 지우는 일 자체가 비합리적인 일이고요. 그래도 '히나가 희생했다면 도쿄는 맑았을 것이다'라는 건 사실이 맞잖아요. 불합리한 사실이고, 애들이 책임감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 사실이죠.


이런 상황에서, 호다카와 히나가 단순히 '원래 세상은 미쳤어'라며 사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그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린 괜찮아'라고 말했다는게 바로 성장이 아닐까요? 설령 결말부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해도, 아마 둘이 차츰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깨달아가겠죠. 영화는 끝이 나도 이야기는 이어지니까요:)




+ 위 해석들을 갖고 팬픽도 써봤습니다. 시간 나시면 읽어주세요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eatherbaby&no=103933&search_head=30&page=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eatherbaby&no=122969&search_head=3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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