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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차 5화

사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9 01:42:17
조회 100 추천 0 댓글 0

스쿨갤 기준, 없는 소설( 5, 7,8, 10,11,12,13,14,15,16,17,19,23,24)만 올려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andere2&no=2270

마음의 교차 5화


붉어진 귀를 식히고 종이 치기 전 교실에 들어갔다.

드르륵하고 교실문을 열었을 떄


반 애들 모두 날 쳐다봤다.

유린이도, 서희도, 지민이까지도.

많은 시선이 한꺼번에 내게 몰리니

조금은 쫄리는 것 같다.

" ..... "


지민이와 잠깐 눈이 마주쳤지만

황급히 고개를 돌려버린다.



뒤로부터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지만 신경 쓰지 말자

서둘러 책상으로 가서 지민이와 해프닝이 일어나질 않길 빌면서 다음 수업을 준비했다.

수업 중간에 잠깐 씩 졸았지만

서희의 매도를 피하기 위해 허벅지를 꼬집으며 2시간을 더 버텼다.

그렇게 집중하다 보니

오늘의 마지막 수업을 끝내는 종이 울린다.


하교할 시간이 다 됐다는 걸 느끼고

머릿속엔 빨리 집 가고 싶단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문득 지민이가 점심때 부른 게 떠올랐다.

그냥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안 좋은 일이 일어날게 뻔하니 가만히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선생님을 기다리며 멍 때리고 있던 때

무언가가 내 쪽으로 날라왔었다.

손으로 집어서 조심스레 펴본 종이에는

끝나고 보는 거 잊지 않았지?

라고 적힌 지민이의 쪽지였다.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안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그녀를 따라가야겠다.

그녀가 던진 종이에 어디서? 라고 적고

남들이 못 보게 팔을 뒤로 돌려 슬쩍 그녀의 책상에 놓는다.

지민이가 종이 내용을 보는지

종이 펴는 소리가 들린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내 바로 뒷자리인 지민이는

내 교복 목덜미를 뒤로 댕긴 후 귓속말로


'우리 맨날 보던데' 라고

내 귀에 속삭인다.

" 흐윽 "

지민이의 목소리에 약간 움찔했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간다.

뒷자리에서 지민이가 킥킥 거리는게 들리는거 같지만 무시하는 게 좋은 거 같다.

곧이어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종례를 하신다.


오늘은 전달할 것도, 받을거도 없었기에 칼 종례로 끝났다.

" 안녕히 계세요"


다 같이 인사를 드린 후 북적이며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

나는 가방을 챙겨 지민이에게 말한다.


" 가자, 뭔 얘길 하게 "


무표정인 지민이는 가방을 챙겨

한발 앞서 교실 밖으로 나간다.

" 가면서 말해줄게 "

궁금한게 많았지만 참고 가기로 했다.


" 내일 봐 유린아. "


" 응. 내일 봐. "

유린이에게 내일 보자는 인사를하 고

지민이를 따라간다.

" 내일 봐 서희야 오늘은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

평소에는 서희와 같이 하교하지만 오늘은 일이있다고 말해둔뒤

그녀를 뒤로한다.

" 왜? "

" 왜라니, 말 그대로 일이 있는 거야. 오늘은 먼저가. "

서희는 찡그리는 표정으로

" 설마 한지민이 부른거야 ? "

" .....아니야 "

" 그럼 누군데, 어떤 년 인데. "

" 그런거 아냐 잠시 할말이 있어서 가는거야.

오늘, 아니 몇 시간만 참아줘 끝나고 연락 할 테니까."

서희의 왼쪽 손을 잡고 최대한 자상하게 우는 아이를 달래듯 얘기한다.

" 이따 끝나고 다 말해줄게 조금만 기다려줘 서희야. 참아줄수 있지? "

" ..... 너 짜증나. "

짜증 난다는 말을 끝으로 한채 먼저 집 가는 서희.

마지못해 대답하는 거 같아서 꽤 귀여웠다.


먼저 가는 서희의 뒷모습을보고

​서둘러 지민이의 뒤를따라 갔다.

한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지민이의 집 앞에 와있었다.


카페 같은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 인줄 알았지만, 따라가보니 지민이네 집 앞이였다.



" 왜 니네집으로 가는거냐? 카페가서 얘기하면 안돼? "




" 닥치고 그냥 와 "




갑자기 세게 나오는 지민이의 말투에 나는 살짝 쫄았다.




" 응... "




나도 이대로 우리 집 가고싶다.




" 들어와 아무도 없으니까. "




" 응 , 실례하겠습니다. "




비록 아무도 없지만 남의 집에 오면 인사는 해두는게 기본적인 예의다.




" 이쪽이 내 방이야 잠시 마실 것이라도 내올게. 막 훔쳐보고 그러면 안 된다? "




" 여자 방 처음 가는 놈도 아니고 내가 그런짓을 하겠냐? "




놀란 듯 눈이 커지는 지민이. 내가 모솔인줄 아나보다..




" 야 표정이 왜 그래. 이래 봬도 여친도 몇 번 사귀고 여자친구 집도 몇 번 들락날락 했거든? "




찡그린 표정을 짓는 지민이는 날 평소에 뭘로 보는걸까




" 너가? 흠.... 일단 들어가 있어. "




문을 열고 지민이의 방을 들어가니 향기로운 냄새가 났다.


기분이 좋아지는 냄새였다,




방을 둘러보니 지민이의 방은 꽤나 깨끗했다,


깔끔한 책상과 침대는 그녀의 평소 습관을 보여주는거 같기도 하다,


졸업앨범과 사진첩이 있어 꺼내 읽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은 없기에 그만 두기로 했다.




책상위 뒤집어져 있던 사진을 보려던 찰나 지민이가 들어왔다.




" 뭐해? "




" 아무것도 아냐. 책상 위에 뒤집어진 사진은 뭐야? 봐도 돼? "




조금 궁금했다. 누구의 사진인 걸까?




" 아니 그냥 둬. 친구 사진이야. "




약간 감추는듯 하는 그녀였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 마셔 이거 "




지민이가 준 음료를 반 정도 먹은 뒤




" 그나저나 할 얘기가 뭐야? 집까지 오라는거 보면 꽤나 중요한 건 가봐?




" 음.. 나름 중요한 얘기지 "




" 아까 서희가 널 끌고 가는걸 봤어. 뭐 하고 있던 거야? "




" 고작 그거 얘기 하려고 부른거야? 나 간다? "




" 장난같냐? 이거 말고도 할말 많으니까 빨리 앉아. "




정색하는 지민이의 표정에 하는 수 없이 말 하기로 했다.




지민이가 준 음료를 모두 들이키고 그녀의 눈을보며 말했다.




" 니가 말한거랑 비슷해. 유린이랑 어디가냐, 뭐했냐 그런걸 나한테 물었을 뿐이야. 별다른 건 없었어. "




" 거짓말 치지말고 있는대로 불어, 내입으로 말하기전에. "




혹시 그 장면을 들킨건가? 아무도 모르는 장소로 서희와 대화하며 반강제로 키스당했는데 그걸 봤을리가,..


아마 떠보는 거 일수도 있다. 지민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 이상한 소리좀 하지마. 말 만하고 끝냈어. 서희가 화나 보여서 조금 진정 시켰을 뿐이고. "




조금씩 가까이오는 지민이 바닥에 앉아서 그런지 그녀와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진다.




" '그런 짓 '을 하고도 이상한 소리라는게 나와? 너 일부로 숨기는 거야? "




젠장 빠져 나갈 길이 없다. 대충 얼버무렸다간 날 가만두질 않을 것 같다.




" ' 그런 짓 '이라니 날 뭘로 보는 거야. 그건 서희가 .... "




" 서희가? "




" ..........."




서희를 위해서라도 침묵하자 아니, 침묵해야만 한다.




" 왜 말을 안해? 걔랑 뭐 있었어? "




" ....... 그만해 난 갈게 이건 나중에 얘기하자. "




가야겠다. 아무래도 덫에 걸린거 같다 .


이 집에 온 순간 부터 그녀의 덫에 걸린것 같다,




그녀는 슬슬 분노가 차오르는 듯




" 왜 말을 안해! 그 년 이랑 뭐 했냐고 ! "




분노와 이성을 조절 하지 못한 지민이는 더욱 돌이킬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 너랑 진서희 둘이서 씨발 물고 빨고 아주 그냥 좋아 죽던데, 좋았냐 ?




" 뭐? 개소리 하지마! "




" 난 봤어. 너랑 진서희가 서로 미친듯이 빨고 벽까지 부딪혀가면서 키스하더만. 얘기한다고 말하던데 그게 그거였냐?




이판사판이다. 더는 물러설길이 없는거 같다.




" 봤으면 이미 알잖아, 너는 무슨 대답을 기대하는거야? 내가 너한테 사과라도 해야되? 난 강제적으로 당했는데? "




이젠 감당이 안된다. 아무래도 나가야겠다.




" 그리고 넌 제대로 본것도 아니야. 서로 좋아 죽기보다, 진서희가 날 벽으로 밀쳐 강제적으로 덮친쳐진거야.


그것도 제대로 안봤으면서 이상한 오해하지마. 기분 개같으니까 "




" 난 갈거니까 이 대화는 없던걸로 해. 더이상 이 주제로 얘기하지 말자.:




" 어딜 갈려는 거야. "




방을 나갈려던 찰나 몸이 휘청 거린다.


아무래도 지민이가 약을 타놓은거 같다.




" 너..설마! "




" 그래, 음료에 수면제를 타놨어. 넌 이제 못나가. 내가 원하는 답을 듣기 전까진. "




" 시간은 많아. 오늘은 부모님이 안오시거든. 그러니까 니가 그년과 어떤 대화를 했고 뭘 했는지 난 다 알아야겠어. "




" 오늘은 밤이 길거야. 인우야 날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넌 내일 아침까진 나가지 못할거야. 그러니까."




" 그러니까 오늘 밤은 함께 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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