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정치 얘기가 없을 수가 없는 글이야.
분쟁을 원하지는 않으니 그런 것에 민감하다면 뒤로가기를 누르길 바래.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헬조선을 탈출할거야.
내 인생 목표는 아들이든 딸이든 잘 키워서 행복하게 살다가 가는 것이거든.
나는 내가 거창한 꿈 따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곰곰히 생각해보니 존나게 거창한 꿈이더라고.
이 나라엔 애를 \'잘\' 키워서 \'행복하게\' 살다가 가려는 내게 있어서의 걸림돌이 장난 아니게 많아.



씹창인 공기질.
우리 세대 때는 받지 못할 국민연금.
미래 먹거리와 기초 과학에 국가가 투자한 것이 없어 어두울 미래 전망.
존재하지 않는 질 좋은 중소기업 일자리.
정년퇴직을 절대 좋게 못 보는 회사.
사방이 적인 지리적 구조.
초고속 고령화로 인해 우리 세대가 짊어질 막대한 복지세.
전두환도 울고 갈 정신나간 규제와 검열.
등골 휘는 사교육비.
보상이 없는 국방의 의무.

진짜 재수가 없게 통일이라도 한다고 가정하면 더 심해지지.

통일 후에 짊어질 막대한 통일세.
통일 후에 경험할 국가적인 혼란들.
북한에서는 이미 일상이 된 마약이 흘러들어올 수도 있고 말야.

이런 어려움을 딛고 한국에서 인간답게 애 낳고 잘 키워서 행복하게 살 수가 있을까?
노예나 동물처럼 새끼 까고 살 수는 있겠지만 말야ㅋㅋ.
(여담이지만, 한국인에게는 \'인간다운 삶\'이라는 표현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차라리 해외로 째낄라고.
교육비도 무료인 독일에서 기술자 대우 받으면서 살아 나갈거야.
해외 이민도 희망적이지만은 않겠지.
그래도 공기라도 좋은 곳에서 희망적이지 않은 삶을 살거야.
우울증이라 솔직히 살아있는 것도 힘들지만 지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들 하니까 이제부터라도 노력해 보려고.
일단 낮 밤부터 바꾸고 일 찾아서 열심히 살거야.
응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