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봐.

몇천년 전에 사막에서 사람 목 썰던 놈들이 생각해내던 게 기발하면 얼마나 기발하겠어.

성경을 보면 알겠지만 그 당시 서기관들이 무언가가 좋다 나쁘다를 체감에 와닿게 성경에 서술하기 위해서 주변 자연환경에서 따왔잖아.

좋다를 설명하기 위한 단어: 젖, 꿀, 태양, 황금, 별, 후손

나쁘다를 설명하기 위한 단어: 유황불, 문둥병 등등

(참조: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태양이 7개 떠 있고 황금으로 이루어진 길, 별들과도 같이 많은 후손을 주겠다. 뭐 그 밖에 등등.)

뭐ㅋㅋ 당연히 성경은 신이 아닌 인간이 썼고, 몇천년 전 사막의 인간이니 상상력이 그닥인 것도 그럴 수 있어.

근데 지금 우리 세대한테는 솔직히 존나게 지루하다고.

너네 중에 유황불을 목격할 기회가 있던 사람?

너네 중에 문둥병자의 사진이라도 본 적 있는 사람?

우리가 아는 단 맛의 최고봉은 꿀인가?

야 애초에 지금은 많은 자손이라고 하면 그걸 어떻게 먹여 살릴지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하다고.

그 정도로 세상이 변했어.

요즘 세대는 젖과 꿀보단 콜라야.

유황불과 문둥병에 쫄지도 않는다고, 와이파이가 한칸인 것 내지는 데이터 키고 영상 본게 더 무섭지.

그러니까 종교가 요새 세상에서 점점 새 신도를 잃고 있는 거라고.

만약 교리가 이랬어봐

베풀 줄 모르는 자는 지옥에 간다.

지옥은 와이파이가 한 칸만 되는 공간.

뜨겁지도, 춥지도 않다. 한국에서의 삶과 똑같은 삶을 누리게 되지만 와이파이가 영겁의 시간동안 미약한 수준.

유투브에서 144p로 영상을 보더라도 3초 재생하고 멈춰버린다.

타인이 서로가 로딩한 앱, 영상 따위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

다른 곳이 아니라 지옥이니.

선의를 베푸는 자는 천국에 간다.

천국은 와이파이가 항상 풀로 켜져있으며, 끊임없는 유투브 재생목록의 바다가 그들을 반긴다.

항상 적당하게 따뜻한 전기장판과 끊기지 않는 따뜻한 샤워. 심지어 수도꼭지에서는 콜라가 나오지.

손에 묻어도 끈적하지 않은 콜라가 말야.

나름 느낌이 오지 않냐?

그러니 여기서 나랑 신흥종교 만들 생각 있는 사람 없냐?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언톨로지도 하는데 우리라곤 왜 못하겠냐? 걔들도 편의점 알바나 하던 양반이 창시한 거 아냐?

애초에 종교 자체가 원가 안드는 마진율 100% 장사잖아.

나도 돈 좀 만져보자 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