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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제국의 역습 - 히로시의 회상

어른제국의 역습 - 히로시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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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선생도 없던 시절에 태어난 세민이...

애비가 오냐오냐 해주니 10대 때부터 싹수가 노래서, 동네 불량써클 결성하고 패악질 부리는 것으로 유년기를 보냄

당연히 윤리도덕은 알지도 못함. 감정 절제도 제대로 못함.

기어이 깡패들 이끌고 나타나 형 모가지 자르고 애비는 정신병원에 처박는 급의 패륜까지 저지름.

막상 저지르고 보니 뒷수습이 걱정임

현세에선 두려운 게 없는데 나중에 욕쳐먹는 건 쫌 무서움

그래서 열심히 아빠랑 형이 한 거 지가 다 했다고 날조를 시작함

양심? 에이~ 이제 아빠 얼굴 기억도 안 남ㅋㅋ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니 본인 자식 교육이라고 제대로 시킬 리 없음

아빠가 너 닮은 아들 낳아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장남이 진짜 지랑 똑같이 닮아서 소름 돋을 지경임

나머지 애새끼들도 영 마음에 안듦

그나마 마음에 드는 녀석이 있긴 하지만, 이제 빳따 들 힘도 없으니 주변에서 자기를 무시하기 시작함...

그런데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금쪽이 세민이는 억울한 이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힐 능력이 없음...

나이 50먹은 어린애일 뿐임...

결국 10대 시절 아빠한테 용돈 달라고, 사고 친거 막아달라고 할 때처럼

신하들 앞에서 자살쇼도 해보고 때도 써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경멸에 찬 시선 뿐

다시 시간이 흘러 이제 죽을 날이 다가옴

죽은 아빠가 갑자기 기억남

좀 슬픔

태자 이치를 보지만 영 못 미더움

문득 아빠가 고구려 가지말라고 했던 게 기억남

세민이도 마지막 아비 도리는 하고 싶어서 이치에게 한 마디를 남김

'고구려는 가지마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노망난 늙은이가 뭐래'를 함축한 이치의 냉혹한 시선임

아빠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제야 깨달아요 아버지.... 하며 눈이 스르륵 감김

결국 세민이는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그 시대의 금쪽이였던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