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정리해본 환제 시절 정치 균형

ㅇㅇ · 2023.11.28 20:19:04

환제가 환령으로 영제랑 묶이니 영제처럼 환관 데리고 독재했다는 통념이 있는데 의외로 환관 말고 사대부도 등용해서 균형을 맞췄고, 1차 당금은 명백히 청류가 선 존나 넘은 사건임에도 꽤나 온건하게 대처하는 등 정치판의 룰을 깨려하진 않았음.

환제가 환관의 견제 세력으로 내세운게 감릉 북부계였는데, 환제 스승인 주복을 시작으로 등용되기 시작해서 환제 비호 하에서 주류로 성장함. 특히 유숙이라는 북부계의 거두는 재이론 박살내고 재해 수습 하는등 어떤 정치괴물 호소인과는 차원이 다른 정치적 성과를 통해 초고속 승진을 반복해 황제와 밀실정치를 함께할 정도였음

이 감릉 북부계는 남양계완 다르게 환관들도 견제했는데, 유우(유주 자사 아님) 같이 선 넘는 애들이 있어도 노역형으로 넘어가줄 정도로 황제의 비호를 받았음. 이시기엔 최열(동취 맞음) 같은 대성호족들도 적극적으로 출사해서 군공을 세우고 승진하며 환제 친위세력의 한축을 담당했고, 기주는 환제 시기 역대급 자연재해를 몇번이너 겪어도 환제에게 충성했음

환제 시기의 정치적 균형은 청류가 선을 존나게 넘었음에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한 것에서 드러남. 우덜식 규칙주의를 내세우던 청류 중 하나던 잠질은 166년에 황제의 사면령을 개무시하고 환제 측근을 죽여버리고 관련된 남양계 인사 200명을 주살하고 이 모든 과정을 선조치 후보고 하는 미친짓을 벌임. 환제가 개빡쳐서 청류 싹 쓸어버리려 한걸 조정에서 쉴드 쳐준 덕에 책임자인 성진이랑 관련자 유질을 죽이는데 그침.

문제는 청류 새끼들이 이래도 정신 못 차리고 또 개지랄했음. 후한서 환제기에는 청류 즈그가 죄가 없는데 참소당했다 나오지만 당고 열전에 나온건 정반대임. 잠질 사태로 안그래도 청류에 대한 호1감 스택이 존나 쌓여 있는데 무려 하남윤이라는 중책에 있던 이응이 사면령 씹고 환제 측근인 장성을 죽여버림. 두번이나 황권이 개무시당한 환제는 개빡쳐서 청류 쓸어버리려 했고 이번에는 탁류도 청류쪽이 관직에서 축출되는 건 못 막았음.

그래도 환제는 나름 ㅅㅌㅊ 정치인이라 한 계파를 관직에서 아예 소외시키면 나라 씹창나는걸 알아서 이듬해에 당고를 풀어줌. 물론 청류는 아직도 정신 못차려서 당고 풀리자마자 환관 공격했지만 난세를 틈타 군공을 세운 탁류가 환관의 치부 공격하면 실각당할 수도 있었기에 환관들이 물러났음. 이렇듯 환제 시기 나름 균형 있던 후한 정계는 두무와 영제라는 미친놈들 덕에 망가졌음.

환제가 168년에 후계자 없이 죽자, 두무는 두태후를 내세우고 정권을 장악했음. 공이 좆도 없던 즈그 자식들을 제후로 봉하고 태후랑 같이 어마어마한 뇌물 챙기면서 온갖 횡포를 부리던 두무는 청류를 자기 정치 파트너로 선택함. 우덜식 규칙주의 채택한 청류 아니랄까봐 이새끼들은 두무에 대해선 눈 돌리고 아무튼 환관은 모조리 죽여야 한다고 주장함.

탁류 입장에서도 환관 특권층의 횡포가 심하긴 했으니 환관은 잡무랑 황제 보좌로 보내는데 동의했는데 문제는 두무 이새끼가 지좆대로 환관 몰살 계획을 세웠음. 그리고 이 병신새끼는 환관은 지위고하 안 가리고 모조리 죽인다는 극단적인 계획을 짜고도 정보 통제도 안해서 실무자들이던 하급 환관들에게 그 계획이 넘어감.

당연히 하급 환관들은 자기들도 후람, 왕보 같은 적폐들한테 피해입는 처지고, 탁류랑 같이 청류 쉴드도 쳐줬는데 자기들도 모조리 죽여야 한다는 계획보고 눈이 돌아가 쿠데타를 일으킴. 이와중 두무 이새낀 아직 계획이 끝난거도 아닌데 숙위를 그만두고 부곡으로 돌아가 친위대 지휘권을 상실했고 진압당함

두무, 진번 등의 청류가 축출됐지만 이새끼들이 룰을 한번 깨버린 덕에 환관도 폭주하기 시작해서 반대파를 모조리 숙청하기 시작함. 당연히 눈엣가시 같았던 감릉 북부계도 엮여서 숙청당했고 우리가 아는 환관 천하가 시작됨. 정상인 황제면 어릴땐 좀 숙이더라도 성장하면 환관 다시 숙청하고 감릉 북부계 재등용해서 균형 세우겠지만 영제 이새낀 상상 이상의 병신 새끼였음.

이새낀 진지하게 재지사족들 협조 없어도 지가 전국을 통치할 수 있다 믿는 정신병자 새끼였고, 1차 당고도 금방 풀어준 환제랑 다르게 당금 존나 길게 유지했음. 심지어 1차 당고는 황권 개좆으로 보던 청류 타깃이었다면 2차 당고는 환관들이 즈그 이권 때문에 황제 친위세력이던 감릉 북부계 담군건데 이악물고 당금 유지함. 물론 이 좆병신 새낀 똥볼만 존나 찼고, 177년에 선비 원정에서 중앙군 인재풀이 증발하는 대참사가 터지자 어쩔 수 없이 소공 이하는 당금을 풀어줌.

감릉 북부계 입장에선 웬 미친놈 하나 때문에 휩쓸려서 정권 잃었는데 황제까지 통수 쳐서 좆같지만, 나라 좆된 상황에 청류 마냥 지방에서 정신승리만 하면 이민족한테 진짜 좆될 위기여서 관직에 출사함. 물론 환제는 이래도 정신 못 차리고 사치와 향락만 거듭했고, 결국 황건란으로 중앙군의 무능력함이 뽀록나면서 당금이 완전하게 풀림.

언제든 환관 모조리 죽여버리고 황제는 제사장 만들려던 청류가 대거 유입됐으니 후계 구도 확립하고 청류 견제해도 모자랄 판에 영제 이 병신새낀 궁궐병 걸려서 국력 갉아먹음. 심지어 황제 친위군을 수급할만한 새력이던 이민족 포에데라티에 줄 돈 마저 지 궁궐 짓는데 써서 이민족들이 적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기적의 국정 운영을 보여줌. 게이들도 알다시피 영제 뒤지고 후한 사지절단 고어쇼 개막하고 영제가 돈 존나 써서 지은 궁궐은 잿더미로 돌아감

세줄요약

1. 환제는 통념과 다르게 나름 균형 있었다

2. 청류는 내로남불 극단주의자들이다

3. 영제는 환제랑 엮는게 환제한테 실례일 정도로 좆병신 새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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