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상부에 보고하고 상급 부서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 비효율적인 행정 처리

이를 줄이기 위해 독립적 결재권과 자기 사람 뽑는 권한 (벽소)를 받아 새로운 부서를 개설할 권한을 준다. = 개부치사 (開府治事)

이러한 부서가 신속성이 1순위인 군사적 업무에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장군 직책에 같이 주어졌고 장군은 막사에서 군 지휘를 하기 때문에 이를 보통 막부 (幕府) 라고 부름

이러한 막부가 조정의 권한을 뛰어넘어 국가를 다스리는 정도에 이른 것이 일본의 '막부체제'

개부의 권한을 가진 최고위 직책이 정이대장군이기 때문에 막부의 최고 실권자를 '쇼군'이라고 부름

상서대 - 황제의 비서, 문서/행정적 수발, 결재를 담당

녹상서사 - 상서대를 관리하는 최고위 수장

황제의 행정적 결재와 처리/수발을 도와주는 상서대를 정상적으로 운용하려면 개부치사를 가지면 안되고

황제를 최상급자로 하는 조정과 독립적으로 행동하려면 녹상서사를 가지면 안됨

이걸 둘 다 가진다는 건 한 쪽을 유명무실화시킨다는 건데 승상부를 한중에 개설했으니 상서대를 무력화 시킨다는 것

애초에 둘의 목적 자체가 상반된 직책과 권한인데 이걸 둘 다 가져버림

제갈량이 막부를 개설했다는 건 문제가 안되는데 그걸 승상, 녹상서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하면 안되는 일임

진짜 백번 양보해서 승상까지는 어떻게 이해해도 녹상서사에서 말도 안되는 상황

사람 개인의 마음은 알 수 없는 일이고 형주/동주계같은 출신은 아무리 몰려도 우연의 일치라고 변명할 수 있으나 이건 업무/행정에서 나오는 모순이기 때문에 몰랐으면 무능이고 알았으면 권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