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처리는 진짜 감탄이 나올 만 했음
그림체도 균형 잡히고 시대극 존나 잘 그림

근데 그 비장하고 감성 넘치는 대사에 서사가 받쳐주질 못함

연재 당시 내 최애 해수였는데 작중에서 그나마 이성적이라는 해수도 거사 할 때 계획이나 전략에 구멍이 있고 감정선도 너무 급변해서 이해가 안 됨

해수 죽을 때 난 갑자기 수아를 그렇게까지 깊게 사랑한 줄 몰랐음

자기 손으로 독극물 먹인 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연민인 줄 알았음
그 스네그로치카 그 대사 할 때도 연민이나 같이 산속에서 지내면서 옛날 동생이 생각나기도 했으니 정은 생겼겠지

제일 어이 없는 건 녹주의 죽음에 대해 다들 죄책감은 가지고 있는데 그걸 그렇게 깊게 생각 안 한다는 거였음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있는데 해수는 그렇게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거 아님?

뭐 수아를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 치자

그럼 수아가 도망갈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 끌어줘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고 바로 죽음


수아랑 의현 이쪽은 해수보다 더 노답임

의현은 진짜 연재 당시에 보는 내내 감성충 대가리꽃밭이라 실소 밖에 안 나왔음

관동대지진 당시에 조선 사람들 많이 죽은 거 보면서 자책하고 울기만 하다가 돌아오고 뭐 명확한 계획 같은 것도 없이 비장하게 각오만 하고 바로 독립운동하러 감

근데 아버지는 여전히 친일파이고 아버지에게서 벗어날 생각은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글은 의현 너무 멋있다 너무 불쌍하다 이 지랄들 하는데 난 보면서 저 병신 같은 찐따가 남주가 아니길 바랐는데 남주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내 인어공주에 비유 되는데 수아가 뭐가 인어공주인지 좆도 모르겠음



결국 독립운동 한다고 했지만 뭐 하나 딱히 성공한 게 없음

진짜 무능의 극치를 달리는 집단인 듯


그리고 주인공이나 조력자 포지션인 여자 인물들도 감성으로 포장해놨지만 전근대 가부장제에서나 칭송 받을 수 있는 여성상이고

남자 인물들은 하나 같이 무능에 대가리 빡통 천지임 ㅇㅇ


의현은 진짜 ㅋㅋ 그 일본인 약혼녀만 존나 개불쌍함


여기서 제일 불쌍한 사람

하루코랑 윤아 아씨 빼고는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