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겟백 휩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아 이번엔 좀 다른 방법으로 다시 겟백 휩을 만들어 봅니다.

파인애플 낫은 같습니다. 완성되면 40mm 쇠구슬에 옮겨 타이트닝 합니다.

지난번에는 대충 카라비너에다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패닉 스냅을 씁니다.

3피트 정도 길이를 잡고 4플랫으로 줄기를 땋습니다.

 하키 테이프를 감고 바인딩을 해줍니다. 

 잡았을때 축 처지지 않도록 형태는 대충 잡아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쇠구슬이 너무 무거워 의미가 없습니다. 

 완전히 틈이 생기지 않도록 빡빡하게 감는 정도가 아니면 바인딩은 굳이 할 필요가 없어보이기는 합니다.

 (와이어로프를 코어로 써도 이렇게 됩니다. 와이어로프 자체가 무거워서 바인딩이 잘 안 먹힙니다.)

오버레이를 짭니다. 

오버레이 완성하고 볼 부분에 커버링 낫을 짭니다.

왁스를 해주면 완성입니다.

 찾아보면  일반 채찍 만드는 집들은 거의 대부분 왁스를 하는데  겟백 만드는 집들은 왁스를 잘 안합니다. 

 오토바이에 걸고 다니는 용도를 생각해보면 비를 맞거나 흙탕물이 튀기거나 먼지를 뒤집어쓰거나 하는 일이 많을 텐데 

왁스해서 코팅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근데 왜 안하지?

이번 특이사항:

1. 금속에는 왁스가 붙지 않는다

 쇠구슬에 왁스가 들러붙으면 긁어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막상 왁스를 해보니 쇠구슬에는 왁스가 그냥 흘러내립니다. 괜한 고민을 했군요.

2. 이너코드를 제거하지 않은 파라코드를 왁스하면 매우 단단해진다

 이너코드(속심)을 안 빼고 왁스를 하면 줄 자체가 플라스틱처럼 단단해지고 아주 빳빳해집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걸 이용해 볼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