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까 남대문 어디에요 수준의 글보단 위린이 조니블랙 좋아하는데 다음 위스키 추천받습니다. 수준의 글입니다.

위스키를 마시면서 버진 오크 숙성이 있다하면 다들 조금은 걱정을 한다고 생각함 기원도 버진오크를 왜 굳이 썻을까 해서 애기가 나온 적도 있고

그래서 이번 글은 오크통 시즈닝에 관해서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일단 이 글은 경험에서 나온 정보가 대다수임으로 어느 정도 뇌피셜이나 미숙해서

오는 실수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시작하겠습니다.

1번째 물을 오랫동안 채우면 버진 오크 특유의 매운맛을 빼서 좀 연하게 할 수 있지 않을가

진짜 겁나 오래 걸립니다. 댓글로 알려주셨는데 도수 65도가 오크통 성분을 잘 빨아 먹습니다. 65도 밑으론 도수 높을 수록 잘 길들여 집니다.

와인 캐스크도 당연히 주정강화와인일수록 더 잘 스며들고 럼은 오버프루프일수록 잘 스며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2번째 제발 숙성할거면 가득 채우세요

1리터 오크통 숙성할려고 할때 700미리 위스키만 넣는다 하면 나머지 300미리분량의 부피는 공기가 남아있어요 즉 숙성되는 도중에 에어링이 계속 일어남 추가로 술이 안닫는 부분의 오크통은 건조해지면서 쪼그라둘 수 있음 즉 오크통에 틈이 생겨서 사실상 숙성보단 공기접촉으로 인한 에어링및 누수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적어도 숙성 시작할 땐 오크통을 꽉채우는 걸 추천함

3번째 스파클링 와인이나 맥주같은 탄산이 있는 술로 숙성할려고 하는 경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탄산이 결국 액체를 빠져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오크통을 강제로 벌려서 틈을 만드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러면 그냥 안에 내용물은 당연하고 오크통 자체도 버릴 수도 있음 해외에서 기네스 맥주캐스크 이런거 나와서 나도 맥주캐스크만들어볼가 할 순 있는데 그분들은 전문적인 기술이랑 지식이 있어서

관리가 가능하고 저흰 그게 불가능하니 맥주캐스크를 만들고 싶으면 어디 큰 통에 맥주 다까서 기포 다 뺀다음 그다음에 숙성하시는걸 추천합니다.

4번째 리큐르나 포트와인같이 당도높은 걸 시즈닝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당도가 높다 = 설탕침전물이 생긴다 또는 벌레가 꼬일 수 있다. 당도가 높은 걸 굳이 시즈닝하고 싶다. 이러면 벌레가 안꼬일 수 있는 환경과

매일 오크통으로 라모스 진피즈 30분동안 만든다는 각오로 흔들면 가능함 그리고 시즈닝 끝나고 진짜 꼼꼼히 씻어야 안썩을 수 있음

중요한게 위스키에 꿀맛을 좋아해서 꿀을 시즈닝하고 싶다하는 사람 존나 말리다가 억지로 해놓고 애벌레 까꿍해서 오크통 부순 사람을 본 소감임

5번째 시즈닝결과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당장 저나 코리안 빌리워커보면 와인이나 럼에 인퓨징해서 캐스크 만들고 있는데 이거 진짜 결과물 아무도 예측이 안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아이스 와인을 박았는데 그때 오크통 전부 안채운 것도 있지만 나중에 다른 와인 박으니까 청포도특유의 산미만 느껴지지 단맛은 1도 없었습니다.

코리안 빌리워커도 팔각이 메인으로 계속 갈 줄 알았지만 정작 팔각의 캐릭터는 약했고요.

본인이 이것저것 시즈닝하고 시즈닝할 스피릿에 인퓨징을 하거나 팍사레트를 박아도 결과물은 단순하게 안나와요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인퓨징할 재료를 본인이 직접 생으로 먹어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아 이건 이런 맛으로 이걸 잡고 이렇게 맛을 올려야겟다

생각하셔야지 무턱대고 박으면 그냥 맛 이도저도 아니고 개똥술이 될 수 있습니다.

6번째 숙성환경이나 기간에 대해선 정확한 답은 못드리겠습니다 ㅠㅠ

전 보통 1~2개월정도 시즈닝하고 6개월 숙성해서 피니시를 합니다. 일단 쓰리소사이어티 증류소 말 인용하자면 국내 1년이 영국에서 3년급일 정도로

숙성이 잘된다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사계절동안 날씨가 따뜻해지고 차가워지고 해서 숙성 환경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그러니 숙성환경을

너무 고심하진 마세요 겨울엔 보일러 몇시간은 틀어놓긴 하니 날씨가 추워져서 오크통이 수축하는걸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고

여름에 말그대로 벌레만 조심하면 됩니다. 아님 베란다에 놔둬도 충분히 바람도 잘 통하고 좋습니다.

대신 직사광선 쬐면 술도 그렇듯 오크통도 부셔야 합니다. 창문 바로 앞이나 베란다에서 숙성한다면 조심하시는게 좋아요.

7번째 작은 통일수록 잘빨립니다.

통이 작을 수록 두번 세번 숙성하다 보면 싱글톤이나 글렌파클라스처럼 악명높은 리~~~~필오크통같은 느낌으로 오크통의 성분이 많이 빠집니다.

통이 작을수록 액체가 닫는 면적도 상대적으로 더 넓기 때문에 1리터정도로 사신건 아마 개인적인 생각으로 숙성기간으로 2년?정도가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뇌피셜이니 틀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통일수록 훨신 빨리 빠지는 건 맞습니다.

솔직히 초보자에겐 무난한건 대충 레드와인 ㄱㅊ한거 가득채운 뒤 1달에서 2달 시즈닝한 뒤 오크통에 숙성된 와인마시면서 와인캐스크처럼 쓰시는 게

쉽습니다만 솔직히 그건 재미 없자나요 이정도까지가 거의 제가 아는 지식선에서 최대고 오류 집어주시면 감사합니다

댓글로 질문하시면 아는 선에선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