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가든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1988년 4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열린 이 축제는 1938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글래스고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였다고 합니다.

또 글래스고 최초의 국제 전시회인 1888년 국제 과학, 예술 및 산업 전시회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152일 동안 430만 명의 방문객이 방문했고, 당시 다섯 개의 국제적 가든 페스티벌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해요. 이 행사를 통해 글래스고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고 합니다. 

이 기념할만 한 행사를 위해 보모어 증류소에서 한정판 위스키가 출시됐는데, 예쁜 하얀 도자기에 담긴 보모어 15년입니다. 

보모어 15년, 40% for 글래스고 가든 페스티벌 1988

하얀색 도자기 병이 너무나 예쁩니다. 특히 저 오똑한 병마개도 아름다워요. 보모어 증류소 건물의 하얀 벽면을 그대로 옮겨온 것만 같습니다. 

향이며, 맛이며, 피니시며 '모리슨 보모어'다운 것을 잔뜩 머금은 위스키입니다. 현행 보모어 15년이 '피트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좋아할 위스키'라면, 모리슨의 보모어 15년은 '술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좋아할 위스키'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싶어요. 

예상하지 못한 독특한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리슨 보모어 특유의 장미꽃 향기 품은 비누향 뒤에 다가오는 우아한 알코올의 느낌을 싫어할 수 있을까요? 뒤따라오는 '바다 속성' 피트에서 아득한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듭니다.

보모어 증류소는 15년 동안 어떤 마법을 쓰길래 이런 술을 만들까 궁금해지는 향과 맛입니다.

위스키 병 뒷모습도 예쁩니다.

가든 페스티벌을 상징하는 예쁜 색깔의 꽃과 함께 보모어 증류소 그림이 들어가있네요. 이런 보틀 디자인이야말로 '귀중한 골동품'을 의미하는 '앤틱'이라는 용어에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현행 보모어 15년이 이렇게 예쁜 보틀 복각판으로 출시된다면, 한 병 갖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