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 ABV

Bruichladdich Distillery

??? Cask 

경험치 딸리는 위응애의 매우 주관적이고 표현이 서투른 리뷰입니다.

N [사과주스, 깔바도스, 카라멜, 우드, 바닐라, 미약한 스모키, 백후추, 꿀, 약한 짠내]

향은 강하게 밀고 올라오진 않는 편입니다. 

생과의 사과보다는 사과 주스에 더 가까우며 시트러스함이 사과식초라고도 할수있지만 순화해서 깔바도스에 가깝다고 표현합니다. 

이후에 잔을 내려놓으면 은근히 진득한 단향이 주위에 퍼져있습니다. 

다시 가까이 해보면 생 화이트 오크가 연상되는 우디함이 있고 바닐라와 함께 나무를 태운 미약한 스모키함이 남습니다. 

계속 코를 대고있으면 후추같이 쿡쿡 찌르는 향이 느껴지고 시간을 좀 더 두니 꿀과 함께 약한 짠내음도 있습니다. 

따른지 약 10분 정도 후 노징할때가 가장 진득하게 달콤하면서도 질리지 않게 다른 향이 받치는 밸런스가 가장 좋게 느껴졌습니다. 

P [레몬즙, 바닐라, 사과, 몰티함, 플로럴, 허브차, 캔백도, 우디, 카카오닙스]

처음 들어오자마자 강하게 느낀 건 레몬즙같은 시트러스함입니다. 

물론 강하진 않았고 후에는 몰티함이 구수하게 오면서 사과 노트도 있는데 향과는 다르게 맛에선 잘 익은 붉은 사과의 입체적인 맛에 더 가깝습니다. 

다채로운 플로럴함도 은은히 입천장까지 피어오르며 허브 잎을 우려낸 차를 마신 듯 향이 중간쯤 확 핍니다. 

시간이 지나서는 캔백도의 황도와는 다른 살짝 시트러스함과 끈적한 단맛이 있으면서 약간의 나무젓가락 빠는 우디함도 조금 있습니다. 입에서 굴리다보면 쌉싸름함이 남는게 카카오닙스차와 유사합니다.

F [너티, 몰트, 카카오닙스, 사과주스, 누룽지사탕, 캐모마일, 묽은 홍초]

중간 정도의 여운으로 너티와 구수한 몰티함이 입에서 남습니다. 

후에 바로 팔렛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닙스 특유의 쌉쌀함이 이어지고 코로 올라가는 향은 카페에서 파는 사과주스의 향입니다. 

다음잔에서는 여전히 구수한 동시에 달달한 코팅이 남는 듯해 누룽지사탕이 떠올랐고 향에 다시 집중해보니 캐모마일과 함께 약간 묽은 홍초의 상큼한 향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과주스의 향이 가장 강하고 길게 유지됩니다. 

총평(85/100)

0~50: 세상에 존재해선 안됨

51~60: 다시 찾지않을 듯함

61~70: 경험해본 거에 의의를 둠

71~80: 무난함, 누가 주면 한잔은 먹을듯함

81~90: 돈있으면 바틀 구매 의사 있음

91~100: 박떼하고싶음

맛있습니다. 

사과주스 특유의 향이 잘 잡혀있고 이것에 질릴쯤 카라멜과 같은 진득한 단향이 퍼져있어 잔을 가까이 두었을 때와 멀리 두었을때 둘 다 향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몰티함이 강하긴 했지만 튀는 것 없이 좋은 밸런스와 부담없는 도수로 드링커블하기 좋았습니다. 

여운에서 느껴지는 사과주스도 마음에 드는 노트였습니다. 

하지만 제 돈 주고 바틀 구매를 할거냐고 물어본다면 사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맛있는 한 잔이었지만 이 이하의 가격대에서 내가 만족한 바틀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면세가를 한 병에 맥스하기엔 무조건 아쉬움이 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기대가 너무 많았어서 아쉬움이 남는걸지도 모르지만 당장의 점수는 이게 최대일듯 합니다.

Sweet ■■■□□

salty ■□□□□

sour ■■□□□

bitter ■□□□□

peat □□□□□ (0.5)

좋은 술 나눔해주신 "pianoman"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긴 노잼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