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한분인증

개요

메갈의 샘이다 페미겜이다 말 많은 시리즈지만

갠적으로는 개발자가 페미라기보단 일러레 병크 문제고 걍 개발자가 대응을 괴상하게 해서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함.

애초에 원작 1, 2, 3 해봤으면 알겠지만 애초에 개발자 성향 자체가 페미랑 어울리지도 않음

그리고 구매력 없던 급식시절에 문상하나 긁어서 시험기간 끝난 다음에 며칠동안 즐겁게 했던 시리즈인 것도 있고

4를 어울리지도 않는 여성향 박아놔서 손절이 맞는건가 싶었는데 pv 보니까 저건 웰메이드다 싶어가지고 구매했음

흔히들 마샘 시리즈를 아틀리에 시리즈랑 많이 비교하면서 하위호환이라고 하는데

아틀리에 시리즈가 아틀리에+JRPG라면 마샘은 JRPG+아틀리에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함.

아틀리에 자체가 엄청난 진입장벽인 것을 생각하면 JRPG가 기본 베이스인 것은 좀 더 진입장벽이 낮고 캐주얼하다는 단점이 있다는 거겠지.

게임성

기존의 장점

사실상 5번째 작품인 것만큼 장점을 확실히 살리고 들어갔음

오픈필드에서 감히 건들 생각도 못하고 돌아가던 강력한 적을 성장한 내 캐릭터가 두들겨 패는 요소라든가

자칫 잘못하면 발견하기 힘든 히든 서브퀘스트나 히든요소,

시리즈를 거쳐가며 정립한 어느정도 잘 갖춰진 물리/마법 밸런스, 

아틀리에적 요소를 사용해서 새로운 마법을 획득하거나 파밍한 아이템으로 스텟뻥튀기를 해서 가져오는 엄청난 성장 피드백,

과하지 않게 게임의 감초를 했던 아틀리에 요소 같은것들. 참고로 안나의 고기파이는 겜 종반부 전까지 진짜로 파이베리 밥줄이였음.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마샘R은 기존의 모바일판이 가졌던 장점들을 PC로 가져다 왔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함.

전략성

딸깍만 하던 전작에 비해서 신경 쓸 게 정말 많아짐

사실 딸깍만 해도 클리어에는 지장이 없지만 이게 가지는 이의는 고점을 높여서 몸비틀 수 있는 요소가 많아짐.

캐주얼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이지모드를 하거나 스펙으로 그냥 찍어누르면 되겠지만,

갑자기 쎈 보스에 도전욕구가 생기면 가호 타이밍이랑 블랙조, 방어 타이밍, 펫 선택 다 계산 들어가야 되는거지.

그렇게 되면 전략성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턴제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 대한 어필 요소가 되는거고,

에임하드 첫 턴에 못쓰고 2턴부터 쓸 수 있게 한 거랑 아루아의 화살 턴 안먹는거랑 후반에 턴 줄어들어서 크리티컬 턴에 안쓰게 한거 보면

어느정도 깔끔하게 설계를 한 것 같음.

귀 귀울이고 싶었던 자

결론만 말하면 게임이 좀 더 친절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음.

서브스토리를 다 보면 업적이 열리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 서브스토리를 신경 써도 찾기 힘들게 만들면 그거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가령 일지 다 만들었을 때 리비아를 찾아가보자라고 코멘트가 나온다거나 실종자 명단 찾았을 때 에단 위치에 대한 힌트 준다든가 그런거

이제 1인 개발 인디게임 체급의 게임이 아닌 만큼 그만한 캐주얼함과 친절함은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거북이 같은 것도, 대화 걸 때 무슨무슨 열매를 싫어했던 거 같은데 코멘트 달아주면 얼마나 친절하고 좋아

히든 요소 같은거야 있음 당연히 좋지만서도 그래도 스토리나 게임 진행에 지장이 생길만한 요소들에 있어서는 좀 더 친절할 필요성도 있다 생각함.

중간 단계 보스들

정확히는 아루아 화살~에임하드의 방어까지 딱 배운 타이밍 말하는거임.

이 때 파이베리는 그냥 무적의 존재임. 3턴 기다리다가 아루아 화살이랑 무기스킬이랑 쓰면 앵간한 적 다 날라가고 여기에 절대가호 쓰면 진짜 무적이거든.

저놈들 중에 뭐 기억나는 놈들 있나? 아님 아루아+무기스킬로 안끝난 놈들이나 난 없을거라고 생각함.

즉 너무 몰개성함, 쟤들 뿐만 아니라 저 타이밍 스토리 보스들도 거의 다그럼

오히려 업적에 없는 사슴 세마리가 더 기억에 남네.

화끈하게 기믹같은거 추가해가지고 하면 어땠으려나 

대단한거 아니더라도 차지 후 즉사기급 딜을 줘서 에임하드 유도하는 기믹이나, 속성 섞어서 딜해야 딜 제대로 박히는 보스라던가

턴마다 물리/마법 반사한다던가 뭐 등등

파밍재료 든 보스들한테 저런 기믹 주면 나중에 파밍할 때 피곤하겠지만

몇 번 안잡을 스토리나 무기진화 재료 보스들한테 저런 기믹 넣었으면 난 좀 더 괜찮았을거 같음.

대표적인 예시가 자르코니아 드래곤일텐데, 얘는 오히려 단순무식하게 체력 방어력에 몰빵한 놈이라..

저런거에 기믹요소들 추가하면 안되려나 새끼 자르콘 드래곤 괴상한 위치에 넣어서 그놈들 잡으면 발광한다던가

이런거 생기면 피곤해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제 이 게임이 플탐 30시간 정도의 턴제 RPG를 지향하는 만큼 좀 더 전략성을 추구했음 어땠나 싶음.

기타 등등

잡몹 좀 섞어서 배치하면 안되나

잡몹 섞였을 때 누구 먼저 점사하지 이런 것도 다 전략인데 그리고 렉트리노 5마리 뭉쳐있는거나 그런거 보면 그냥 무식해보임.

어차피 파밍단계 되면 빠른사냥 할거라 별 차이도 없는거 잡몹 좀 섞어서 내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마샘 R은 초반부 지역에 압도적인 스펙을 가진 보스가 없어서 아쉬움.

원래 1에서는 발트가 그 역할 해줬는데 R에서는 스토리 보스가 되어버려서 그 압도적인 스펙이랑 그걸 뚫었을때의 쾌감을 느낄 수가 없었음

물론 큰바위 골렘 있기는 한데 너무 접근성이 떨어짐. 좀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어땠을까 난 그게 최고의 동기부여라 생각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던 것 같음.

그리고 몬스터 소재로 조합해서 스탯 뻥튀기 시킬 수 있는게 좀 더 많았음 좋겠음.

물론 전작들처럼 %단위로 주다가는 밸런스가 망하겠지만 원소 3대장 보스 재료 조합해서 최종 스펙업 아이템 만들어서 한 번에 강해지거나

다른 보스들 재료들로 조합해서 파밍동선 짜는 재미도 있을거 같은데 갠적으로 이정도는 있어도 밸런스에 큰 지장은 아니지 않았을까 싶은데

스토리

서사

서사는 근본적으로 초기작이였던 마녀의 샘 1이 베이스였어가지고 근본적으로 치밀한 복선요소나 세계관 디테일 같을걸 묘사하기는 어려웠을거라 생각함.

세계관 설정이랑 인게임 분위기랑 좀 따로 노는 느낌 

특히 신족 관련해서 설정상으로 보면 무진장 갈려나가고 죽어나갔을 것 같은데 실제로 느낌은 뭔가 잘 안보이는 요정같은 존재같았음.

그래서 안나, 칸나, 리비아, 결사대 같은 캐릭터들을 추가해서 파이베리랑 다른 등장인물들이랑 엮이면서 만들어내는 인간관계 중심의 서사로 스토리를 짠 것 같음.

그리고 괜찮은 결과물을 냈다고 생각함. 

3달러짜라 모바일게임의 세계관이랑 시점이랑 배경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스팀에 4만원받고 팔고 압긍받을 정도로 스토리 보강했다면 잘한거지.

뒷설정이나 행동배경 같은 면에서 좀 거시기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파이베리랑 주변인들이랑 사바사바하는게 귀여웠으니 근본적인 목적은 달성한 거 아닌가

생각해보니까 전작에서도 딱히 치밀한 세계관 설정보다는 주인공이랑 다른 캐릭터들이랑 사바사바하는거 보는게 메인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저스티스 관련

애가 정신병자가 됨.

원작에서는 스토리 세부묘사도 그렇게 없었고 다른 우호적인 등장인물도 없었고, 파이베리를 지원해주는 결사대도 없었었음.

그래서 그래도 혼자서 현 상황에 의구심을 품고 주인공을 조력해주는 좋은 조력자였는데

이제는 주인공 주변에 친구도 많고 지원해주는 결사대도 있으니까 이게 스토리 세부묘사까지 더해지면서 애가 그냥 마녀만 보면 그어버리는 미친놈이었다가

결사대한테 잡히고 가스라이팅 조금 하니까 갑자기 성격 자체가 바뀌어서 스윗 용사가이가 되버림

졸지에 파이베리도 자기 얼굴만 보면 모가지 그어버리려는 놈을 보고 얼굴 하나만 가지고 빨아주는 정신병자가 되버림

뭐 마샘 1도 그런 스토리니까 저거 자체가 잘못되었다는건 아닌데 빌드업이 너무 부족한듯

스토리 대폭 늘려놓고 다른 조연캐릭터들 에피소드도 넣은만큼 사실상 남주인공인 저스티스 주연 에피소드를 1~2챕터정도 더 할당할 수는 없었을까?

기타

한국어로 달리는 문의들 씹고있다는 소리가 있던데

개발자가 해당 사건 이후로 피해망상걸렸나 싶음

메갈의 샘 안합니다 이런거 말고 인겜 문의 정도면 그래도 게임에 애정이 있다는 건데 그정도도 못해주나

지금 이 겜 하는 한국인 유저들 다수가 메갈 사건 이후에도 개발자를 믿거나 그래도 남아있는 추억이 있는 사람들인데

저건 너무하지 않나 싶음. 애초에 개인이 삔또상한걸 이유로 기본적인 업무를 하지 않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고

꾸준히 한국인 성우까지 써가면서 서비스하는거 보면 한국 유저들을 아예 나가리한건 아닌거같은데

겜도 잘나가고 시간도 많이 지났고 한데

페미직원 자르겠습니다까지가 아니더라도 

그냥 마녀의 샘은 특정 사상, 정치, 종교 단체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만 해줘도 남은사람들은 어느정도 만족하지 않을까 싶은데

유용한 인게임 피드백이나 씹어대고 있으니

유저들한테 한발짝 양보하는게 그렇게 어렵나..

슬슬 개발자들이랑 유저들이랑 화해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느낀거 막 두서없이 써봤는데

너그들이 봤을때 공감가는거나 동의하는 부분이 많을지는 모르겠네

필력도 썩 좋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재밌게 읽어줌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