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V20 나가라자 단편앱에서 작성

너와함께한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04 01:58:49
조회 47 추천 1 댓글 0
														

1ea4dd24eade1aaa61b0d2b91fdf2113563dcc839ecd2c0ddb970253f0e8f89b3e1844a186c987c1

로어 오브 블러드 라인에서 발췌

​그 날만을 고대하며​

에릭은 또다시 시체 해부 테이블 위에 누워있었다. 그의 몸이 맞닿아 있는 부분은 체온으로 데워져 괜찮았지만,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몸 전체로 냉기가 퍼져나갔다. 사실 그는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에릭이 납치당했을 때, 팔다리를 잘렸기 때문에 수갑을 채워서 묶어둘 필요조차 없었다. 희미한 신호음과 삐소리를 내어 자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끝없이 상기 시켜주는 여러 기계와 연결되어 있던 덕분에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에릭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에릭의 두 눈은 가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고 처음에 그가 이곳으로 끌려왔을 때, 몇 시간 동안 도움을 청하며 소리를 질러댄 덕분에 목은 쉬어있었다.

문이 열리면서 시멘트를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긁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괴물이 돌아온 것이었다. 오늘이 에릭이 비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운명의 시간이었을까? 최근에 그가 바라는 전부였다. 에릭은 이 지하 감옥에 갇힌 또 다른 희생자를 향해 나아가는 괴물의 발소리를 들었다. 에릭은 "제발, 죽여주세요"라고 웅얼거리는 것을 참지 못하였다.

괴물이 내뱉은 웃음소리는 인간의 웃음소리와 유사하게 들려왔다. 괴물은 인간을 속일 때는 인간의 목소리를 잘 흉내내었지만, 붙잡고 난 뒤에는 흉내를 그만두었다. 에릭은 한 때 괴물에게 이끌렸었던 적이 있었다.

괴물이 사지를 잘라내어 오직 신만이 아실 장소와 오직 신만이 아실만 한 짓을 할지 모를 다른 희생자의 비명을 들으며 에릭은 다시금 웅얼거렸다. "당장 날 죽여줘, 제발!"

괴물이 다시금 웃음을 터뜨리며 에릭이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그런 후 괴물은 눈가리개의 가장자리를 살짝 들어 올렸고 에릭은 시뻘건 두 눈과 피범벅이 된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인간이 아닌 괴물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몇 주에 걸쳐 에릭을 조금씩 조금씩 조각내어 먹어 치우던 그 짐승이었다.

그것이 속삭이듯이 말했다. "정말로 죽고 싶은거야? 인간들은 죽기 전 까지 삶을 구가하지 않던가?"

에릭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래! 부탁이야! 날 죽...." 주먹이 에릭의 배를 꿰뚫었고 에릭의 장기가 뒤틀렸으며 그것이 에릭이 죽은 이유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에릭은 다시 깨어났다. 에릭은 여전히 그 끔찍한 방 안에 있었고 자신의 몸뚱아리가 괴물을 향해 끌어 당겨지는 것을 느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죽음은 에릭을 해방 해주었어야 했으나, 죽음은 또 다른 감옥에 불과한 것만 같았다.

괴물이 피범벅인 이빨을 드러내었다. "이제 네가 죽었으니, 네 다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어."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월드 오브 다크니스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122 4
55 ㅇㅇ 월갤러(156.146) 04.19 2 0
54 기후동행카드 발급 신청 홈페이지 월갤러(218.149) 01.19 9 0
53 저장용 감마월드 4판 인트로 월갤러(118.33) 01.10 42 0
V20 나가라자 단편 너와함께한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4 47 1
51 V5하고 싶어 그럼 번역을 해야겠지? 월갤러(210.113) 23.10.23 14 0
50 이제부터 이 갤러리는 내거다. BEGG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2 22 0
49 하얀독수리는 몸을 일으키며 흩 월갤러(222.235) 23.09.21 15 0
48 이런 내가 숨쉬고 살아있다는 월갤러(110.8) 23.09.21 19 0
47 바로 백운동으로 향했다무엇보 월갤러(222.235) 23.09.18 17 0
46 내용 하나 하나는 머리끝이 곤 월갤러(110.8) 23.09.16 12 0
45 역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게 월갤러(114.206) 23.09.12 14 0
44 그녀의 목 부근까지 밀어 올린 월갤러(222.235) 23.09.11 18 0
34 이노센트 수록 단편 플레임본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33 2
33 트레미어도 골콘다 할수있나여? ㅇㅇ(121.127) 22.10.02 66 0
25 정확히 500과금돌파 급후회 킴킴(118.235) 20.10.13 102 0
24 답은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이며, 그 이외의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쓰렛널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24 118 0
23 여기 더 업뎃 안됨? [1] 에블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09 202 0
22 최태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천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5 68 0
21 훈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천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5 39 0
20 자체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천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5 37 0
19 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천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5 46 0
18 존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천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5 71 0
16 V5 번역 : 개인적 한계 가늠하기 [2]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8 287 3
15 V5 번역 : 마천루의 그림자 / 영웅은 없다 [1]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8 230 6
14 V5 아나크 번역: 우리는 누구인가?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10 188 5
13 V5 번역: 플레이 예시 [1]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7 292 7
12 V5 번역: 뱀파이어 실험 보고서 [1]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6 428 2
11 V5 클랜: 노스페라투 [1]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287 4
10 메이지 디 어센션 - SPD / 펜텍스 설정 쓰렛널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310 4
9 VtM 20주년판과 V5는 많이 다른가요? [6] ㅇㅇ(119.149) 19.06.05 622 0
8 쨍갤 ㄷㄷ해 ㅇㅇ(223.38) 19.06.05 140 0
7 V5 설정 : 포식자 유형(Predator Types)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406 6
6 V5 설정 : 공포에 의한 광란(Terror Frenzy)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183 4
5 V5 번역: 컨셉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234 9
4 V5 편지 번역: 우리가 없으면 인간들은 어찌 될까? [1]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239 7
3 V5 편지 번역: 자기를 죽여서 미안해 [1]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239 7
2 'Vampire: The Masquerade' 의 성인물 경고 199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315 11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