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계종, 천태종 같은 불교 종단임?

아님. 이름에 불교가 들어가긴 하지만 불교의 한 종파/종단은 아니고 별개 종교임

2. 누가 창시했음?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대종사는 소태산 박중빈을 지칭하는 호칭)가 창시했고 창시년도는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때인 1916년임

3. 이름은 왜 원불교임?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고 나서 여러 종교의 경전들을 보다보니 자신이 깨달은 것을 옛 성인들이 먼저 알았는데 세상에 여러 종교가 있지만 그 근본진리는 다르지 않다고 하였음. 다만 그 중에서도 불법(佛法)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연원(淵源)을 석가모니불에게 댔고 불법을 주체로 삼았음. 그래서 원래는 불법연구회라는 이름이었고 이후 1948년에 지금의 원불교로 바뀌었음

4. 엥? 그러면 불교 종파 맞는거 아니냐?

불교도 브라만교의 여러 개념이나 교리를 가져온게 있고 기독교도 유대교의 여러 개념과 교리를 가져왔지만, 불교를 브라만교의 한 종파라고 하지 않고 기독교를 유대교의 한 종파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음. 원불교도 불교의 여러 개념과 교리를 가져왔지만 새로 만들거나 혁신한 것도 있고 동학, 유교, 도교 같은 다른 종교에서 취한 것도 있음

5. 그럼 소태산 박중빈이라는 분을 신앙하는 종교임?

아님. 원불교에서는 소태산 대종사를 신격화 하지 않음. 인격신도 믿지 않음. 일원상( O , 원불교의 상징이기도 함 )이 신앙의 대상이자 수행의 표본임

6. 일원상이 뭔데?

깨달음의 상징이자 세상의 근본진리를 나타내는데 대종사는 이걸 불교에서는 청정법신불이라 하고, 유교에서는 태극 또는 무극이라 하고, 도교에서는 자연 또는 도라고 하는데 이름은 다르지만 원리는 모두 같으며 어떤 길을 통한다 할지라도 결국 다 이 일원의 진리에 돌아간다고 하였음. 원불교에서 일원상을 모시는건 불교에서 불상을 모시는 것과 같지만 불상이 부처의 형체라면 일원상은 부처의 심체를 표현한 것이라고 보면 됨

<용어>

교당 : 교화를 위해 원불교 교단에서 직접 설치한 건물이나 장소. 불교의 절, 기독교의 성당/교회에 해당

교무 : 교화를 담당하는 전문교역자를 말함. 불교로 치면 승려, 기독교로 치면 신부/목사에 해당

전무출신(專務出身) : 전문교역자를 통틀어 지칭하는 표현. 위에 말한 교무도 전무출신 중 하나이며 교무 외에 도무(행정, 전문직 종사 전무출신), 덕무(기능직 종사 전무출신)가 있음

종법사 : 원불교 최고지도자. 불교 종단으로 치면 종정, 천주교로 치면 교황에 해당

대각전 : 일원상을 봉안한 법당. 교당에서 제일 메인 장소라 보면 됨

원기 : 서기, 불기 같은 원불교의 기년법.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해인 1916년이 원기 1년임. 서기 2024년은 원기 1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