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많은 종교 창시자들이 후대에 그 신자들에 의해 탄생이나 행적이 경전 속에 과도하게 신비하게 포장되곤 함. 예를들어 석가모니의 경우 옆구리에서 태어나서 나오자마자 일곱 걸음을 걷고 두 발로 서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쳤다든가 특히 후대로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거의 신격화되어서 신묘한 초능력을 부리거나, 예수의 경우 동정녀한테 태어나고 물을 포도주로 만들었다든가 물 위를 걸었다든가 하는 식으로. 하다못해 현대에 만들어진 종교 중에도 그런 종교들이 있음. 그런데 원불교에서도 구전되는 것들은 있으나 경전에는 그런식의 묘사가 거의 없음. 왜냐면 박중빈 대종사는 생전에 이런 말씀을 자주 했음.

"공자님도 태어나실 때 이가 나 있었다고 하여 다시 공자님 같은 분 못 태어나시게 하였고, 부처님도 옆구리로 태어나셨다 하여 길을 막았다. 위대한 분들이 모두 기적으로 옆구리로 낳고 동정녀가 낳았다하여 다음 성자가 못 나오도록 길을 막으셨다. 그러니, 후세 사람들(어린이)이 어머니께 '나 낳을 때 꿈 어떻던가요?' 물을 때 '아니, 너는 별 꿈 없이 낳았다'고 하면 '나는 공자님과 같이도 못 되고, 부처님과 같이도 못 되겠네' 하고 생각할 것이 아니냐. 그러니 과거 성자들이 한 것은 말할 것이 없고, 내 역사를 쓸 때에는 평범하게 쓰라."

"과거 세상에는 불보살들이나 회상을 연 도인들의 역사와 경전을 꾸밀 때에 태몽을 비롯하여 특별한 이적 특별한 예언 등을 많이 넣어서 장엄이 심했다. 그것이 그 분들을 신봉하게 하는 데에나 권선을 하는 데에는 다소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일반 대중 가운데에서는 큰 도인이 나지 못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대들은 나의 역사나 경전을 만들 때에 절대로 장엄을 실상에 넘치게 하지 말라."